작성자 | Ar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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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12-04 01:42:29 KST | 조회 | 1,805 |
제목 |
공고 trpg 외전, 크림슨 크리스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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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분량으로 기획된 세션이었고 마무리 되어 몇자(좀 많음ㅎ) 적어보려고 함
1.케릭터 생성, 직업 컨셉
닉네임이라는 케릭터 생성 과정이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걸 처음부터 생각하고 만들었다기 보다는
디코에서 반 농담처럼 '이런 케릭 있으면 재밌을듯 ㅋㅋ'하면서 얘기하다가
스킬 설정 생각하다보니 점점 그럴사 해져서
반쯤 얻어걸려서 만든 케릭임
그래서 직업 이름도 몇차례 바뀌었는데
처음엔 직업이 무려 '무선 키보드'였음
근데 너무 개드립인것같아서 텐키리스 키보드, 사이버 전사를 거쳐 키보드 부대로 결정된것
이름도 닉네임이 된건 대충 공란으로 적어두고 나중에 생각해야지 후비적 하다가
시작 당일까지 못정해서 그냥 이렇게 된것이다....
직업 포지션은 디버퍼/서브 근접딜러/상황 컨트롤러 이정도인데
일반공격 스텟을 민첩으로 해놓은건 그냥 근력보정 힘케 만들기 싫어서.....
적의 위치 이동이나 버프 제거, 적에게 디버프 걸기 등등
전투 상황 제어하는 역할로 구성했었는데
사실상 가장 많이 쓴건 적군 방어도 감소, 명중 감소, 아군 공격 반응행동 (피해량 50% 추가 피해) 였음
중간중간 악플, 멘탈공격 사용할때 덧붙힌 멘트는 다 100% 프리스타일인데
선넘는 패드립같은거 문득 떠오르다가.... 갑분싸 될것같아서 안했던적도 많음
성향은 슈퍼중립으로 선과 악, 질서와 혼돈 보다는
오직 맡은 임무를 완수하는것에만 초점을 두고
그 외 서브퀘스트나 파티원과의 유대같은건 별로 신경 안쓰는 성격으로 정함
그래서 중간에 질서 선 성향의 타미라와 마찰이 몇번 있었는데
서브퀘를 수령할때 이건 파티와 관계없는 일이니 개인적으로 해결하라고 한다던가
임무 진행과 상관없는 마을이 공격당할때 저걸 구하러 갈 필요는 없다고 했던건
그것들이 크림슨 크리스탈을 찾는 메인 퀘스트와 하등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래도 파티의 목적과 개인의 이윤을 추구하는 중립성향이지 반 사회적 성향은 아니어서
닉네임을 설득시킬만한 이유(메인 퀘스트를 진행할때 도움을 받을수도 있다던가, 추가 보상이라던가)가 있다면
기꺼이 서브 퀘스트도 처리하려고 했는데
타미라 pl님이 닉네임 케릭터를 설득하기 어려워해서 중간에 닉네임이 먼저 보상 관련해서 선 제시 한적도 있음
사실 질서 선 성향 타미라가 '말리지 마 사람들을 구해야 해!!!' 라면서 격한 rp를 한다면
'대체 파티원들을 얼마나 더 절벽으로 내몰을 셈인가, 얼마나 더 파티원을 상처입히고 위험을 초래할 셈인가' 라면서
약간 짐레이너 빙의 하려고 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안가서 살짝 아쉽 (단순히 저 문장 온전히 다 말 못해서 아쉬운것입니다)
파티장이 없는 파티였고 목숨이 위험한 미지의 임무였기에 메인 퀘스트를 제외한 사이드 내용들을 아예 안할 생각이었는데
닉네임이 중립인데 pl이 질서 선이라서 맘 약해져서 마지못해 도와주는 그런 모니터 뒤의 상황이 잇엇다
말투는 하오체+다나까 섞인 군인 말투로 생각했는데
중간중간에 1팟 아리스식 개드립 겐세이 쿠사리 날리고 싶어서 참았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님 머쓱
근데 실제로 몇번 튀어나왔는데 그때마다 마인드컨트롤하기 엄청 빡셌다....
그리고 느낀건 난 진짜 방화광은 절대 못할듯
2.세션 컨텐츠와 진행
1,2주차에는 진행 속도가 좀 느려서 세션 길어지나 걱정했는데
지엠을 향한 고된 채찍질로 3주차쯤 부터는 쾌적한 속도(pl기준)로 진행되었음
지엠이 파판유저라서 그런지 보스마다 장판기, 범위 공격기 다수를 갖고있어서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딜넣고 피하는 전투가 많았음
몬스터 이미지 대부분을 라그나로크나 다키스트 던전에서 가져온건 별로 대수롭지 않은 정도라 패스
보스가 방어도는 낮고 장판 범위공격기만 쓰는 체력돼지가 된건 세션 시작전 맛보기 플레이에서 나온 피드백 때문인데
몹 몇마리 놓고 전투하는데 너무 많이 빗나가고 전투 길어져서 pl들 피로감 누적을 호소해서
차라리 방어도는 낮은데 체력은 높은 몹 위주로 전투를 하자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
물론 정통 DnD식 TRPG는 1렙 마을 앞 다람쥐 잡을때도 목숨걸고 싸우면서 수많은 감나빗과 회피를 하며 전투하는게 맞지만
K-게이머식 전투는 그렇지 않다는걸 빠르게 캐치하고 적용한것이 아닐까 예상함
거의 매 전투마다 레벨업을 했는데
이것도 지엠이 준비한 레벨업 시트랑 스킬을 다 써보고싶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레벨링하게된게 아닐까 예상함
그래서 장비템 보면 DnD유저는 경악할만큼 성능이 씹사기로 붙어있는데...
그러면 전투가 너무 쉬워진다구요? 보스 체력을 1200으로 하면 되지요 호호호
그래도 중간에 게이머 본능 자극시킨 부분이 적이 쓰는 스킬 안알려주고 특정 조건에서 발동되어서
pl끼리 회의하면서 방금 저건 무슨 조건으로 발동될까 고민하게 만든 부분
아주 칭찬합니다
3.그 외 여러가지
1팟이나 노스실리온 회계 대작전때는 아리스가 좀더 주도적으로 나서거나 대화를 먼저 이끌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반걸음 뒤에서 다른사람이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나 지켜보는 입장으로 플레이 했음
trpg 처음하시는 분들 계시기도 했고
내가 앞장서서 정보 얻고 문제 해결하고 다니면 그분들은 제대로된 경험을 못할수도 있을것같다는
그냥 혼자 걱정 500배 쌓여서 아리스 할때보다는 말을 많이 안하게됨
그래서 npc 처음 만나도 일단 조용히 있다가 다른 파티원들이 대화 하는거 보고
진행하는데 중요한 키워드 몇개 던지거나 물어보는식으로 했었음
소소한 유잼 포인트는 중간에 pl한명이 자리비움 하게 되었는데
그때 보스몹 rp로 시간 때우려고 온몸 비틀기 하는게 웃음지뢰
1팟했을때 재미와 다른 부분에서 즐겁고 인상깊은 경험, 세션이었고
다른 분들도 제가 느낀 재미와 같은걸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동 닉네임의 타미리안 신성파티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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