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집 누수 관련해서 의견이 궁금합니다.

9월에 지금 집 (80년대 지어진 주공 아파트)으로 왔습니다. 전세 재계약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는 오래된 아파트라 난방이 무슨 호스 레버를 돌려서 온수를 돌리는 식이더라고요.

입주 전에 집이 비어 있었는데, 그때 베란다 부분이 썩어서 아랫층에 누수가 있었고,

400만원 들여서 집주인이 공사를 완료해놨다고 했었습니다. 알겠다고 했죠.

 

12월이 되었고, 저는 추위를 별로 타지 않아서 지난주에서야 거실의 난방을 시범으로 30분 정도 돌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난방 돌린 날에는 비어있던 아랫집이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안방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했다고 하더라구요.

집주인, 아랫집, 관리사무소 등등 연락을 그날 했지만 보일러 안틀고 버티는동안 아무도 연락이 없더군요. 

일이 바빴어서 일단 난방은 안하기로 버텼고.. 지난 주 날씨는.. 모두가 아시는 그 날씨였습니다.

 

오늘에서야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는데, 집주인은 수리해주겠다, 내일부터 견적 바로 알아보겠다 하면서 안 2개를 제시했어요. 

1안) 아랫집 누수가 발견된 안방 부분만 일부 뜯어서 누수를 흘려보낼 관? 같은걸 설치하면 된다고 하네요.
이거 자체는 하루이틀이면 끝난다고 합니다.

다만 저희 이사 오기 전에도 베란다 400만원 주고 새로 다 헀었는데 또 이러니 노이로제가 걸릴거같아서
2안) 거실과 다른 방까지 다 뜯고 이삿짐센터 써서 짐 다 빼고 제대로 다 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라고 합니다.
근데 집에 티비나 다인용 식탁, 옷짐 등 다 자리를 잡아놓은 상태인데 솔직히 짐 보관은 또 어떻게 할것이며,
그동안 잠은 어디서 자야 하고...  그렇게 난리를 쳐야 되나 싶기도 하구요..

비용은 다 대준다곤 하지만 너무 불편한 거죠.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나요?​

1안추
근데 뭐가 되었든 너무 피곤할듯 흑흑

1안으로 해결이 되면 편할것 같은데 왠지 그걸로 안끝날거같은 느낌적인 느낌

번거로우시겠지만 가능하다면 2안을 추천합니다.

먼저 인근 주민 또는 관리사무소에 조언을 얻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이고 그다음에 연령이 좀 높은 커뮤니티에서 구하는 것이 나아요.
그리고 누수에 대해서는 누수 탐지를 통한 정확한 원인 파악이 먼저고 그 이후 보수가 효율적입니다.

일단 제 경우를 설명 드리자면 90년대 지어진 아파트고 자가입니다.
2018년 말쯤 누수 문제가 발생하였고 누수 전문 업체가 아닌 일반 설비 업체를 불렀습니다.
화장실 변기와 연결된 수도관 쪽에서 발생한 누수라 결론. 보수 진행하였으나 2020년 5월쯤 해당 문제 다시 발생하였습니다.
다른 설비업체를 불렀고 보수하는 김에 화장실 인테리어까지 하는 공사로 변경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관계로 공사기간 동안 인근 친척집에서 지냈습니다.
공사기간은 대략 3주 걸렸던 것 같고 현재까지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상당히 불편하고 번거로운 일을 겪으셔서 안타깝네요.
위안을 드리자면 혜안님의 집주인 분처럼 적극적인 대응과 비용을 다 부담한다는 자세를 보이는 집주인이 흔치 않습니다.
법은 임차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으나 이행하는 임대인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임차인에게 일부 부담할 것을 제안한다거나 심지어 급해서 임차인이 자신의 돈으로 수리했더니 수리비도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판단 하셔서 거주하시는 동안 별다른 문제 발생하지 않길 빕니다.

본문으로 보면 어디 부분이 잘못돼있을지 잡아내기 힘들어서 가능하면 다 가는게 좋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