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r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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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1-22 20:23:23 KST | 조회 | 349 |
제목 |
오늘의 힙합 mc 추천 - 에미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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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에 유튜브 쇼미영상 보다가 느낀점(링크) 이라는 글을 썼었는데
힙합 애청자로서 힙합에 대해 하고싶은 말도 많고
작년 말에 만난 공고인과 거의 2시간동안 국힙얘기만 했었어서
다음에 만났을때 또 얘기할 거리 만들겸 해서 글 써봄
본인기준 외힙에서 가장 랩스킬이 뛰어나고, 대중적으로 성공했고, 현역으로 계속 활동하는 mc를 꼽자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당연 에미넴이라고 생각함
수많은 판매, 달성 기록과 실력, 그리고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mc인데
에미넴의 가장 큰 장점, 다른 mc들과 비교했을때 독보적으로 뛰어나다고 할수있는 2가지를 얘기해보려고 함
1.플로우
힙합에서 flow가 무엇인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사전적으로 정할수는 없지만
본인기준에서의 플로우를 얘기하자면 랩을 하는 방식을 포괄적으로 말한것임
그렇기에 랩을 뱉는 박자, 속도, 발음, 음의 높낮이, 발성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생각함
암만 힙합, 랩이더라도 입에서 소리를 뱉어서 만드는 음악 = 노래의 형식인 이상
음의 높낮이는 당연 있을수밖에 없고
특정 발음을 뭉게거나 부각시켜서 라임배치를 효율적으로 하거나 의미전달을 강조하는 등등
이걸 얼마나 치밀하게 조절하고 기획하느냐에 따라 같은 가사를 전혀 다른 분위기의 가사로 들리게 만들수가 있음
에미넴의 플로우가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라임 배치와 박자+발음 조절, 그리고 목소리 톤을 정말 잘 쓴다는건데
기본적으로 하이톤+허스키 목소리라서 울분이 담긴듯 내뱉는 격앙된 목소리가 정말 잘어울림
Yelawolf - Best Friend 에서 그걸 느낄수 있는데
2분 21초부터 에미넴 파트
처음에는 목에 힘 빼고 낮은 톤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갈수록 톤이 높아지고 감정이 실리는 빌드업을 볼수있음
박자 쪼개기와 라임배치, 깊이있는 가사는 덤
2.스토리 텔링
플로우가 좋은 mc는 에미넴 말고도 제법 있지만
스토리 텔링 부분에서 에미넴과 비슷한, 혹은 더 뛰어난 mc는 아직 본적이 없음
그만큼 에미넴의 가장 주특기이고 장점인 부분이라고 생각함
이건 좀 소신발언인데
한국에서 'ㅇㅇ는 시적인 가사를 쓰는 mc이다', 'ㅁㅁ는 다른 랩스킬보다 가사 내용에 집중하는 mc이다' 라는 mc치고
에미넴보다 가사 잘 쓰는사람은 아직 단 한명도 못봄
전에 올린 글에서도 말했듯 단순히 예쁜 표현, 스토리가 담긴 내용을 못쓰는 mc는 없음
그걸 하면서 다른 부분도 챙겨가는걸 못해서 그렇지...
에미넴의 스토리 텔링이 빛났던 곡 2개만 꼽자면
Eminem - Lose your self
1절은 영화 8마일 주인공인 버니 래빗
2절은 슈퍼 스타이지만 동시에 가장으로서의 삶의 균형에 치이는 현실의 에미넴
3절은 버니 래빗, 에미넴 그 누구도 아닌 마셜이라는 1명의 사람
이렇게 각 1,2,3절을 다른 화자의 입장으로 진행
영화 8마일이 랩 경연에서 이기고 다시 삶으로 돌아가는 래빗처럼
영화 케릭터의 삶, 성공한 mc의 삶을 거쳐 본인의 치열한 삶으로 다시 뛰어들 준비를 하며 마무리됨
영화 ost로서, 하나의 힙합 음악으로서 기승전결이 완벽해서 아직도 자주 곱씹으며 듣는 음악임
Eminem - Monster
에미넴은 과거 mc로서의 활동과 사생활의 균형, 약물 복용의 부작용으로 매우 힘든 시기가 있었고
그런 본인의 부정적인 자아를 '슬림 셰이디'라는 케릭터로 만들어 본이의 곡에 인용하고는 했었음
그리고 그 슬림 셰이디를 내면의 '괴물'이라고 표현하며 소개, 호소하는 내용임
이곡 역시 1,2,3절 다 다른 내용을 담고있는데
1절은 괴물을 갖게된 과거
2절은 그 괴물을 인식하고 마주하며 도와줄 사람을 찾게되는 현재
3절은 그런 에미넴이 그리는 작고 소박한 미래
이런 스토리 빌드업 외에도 수많은 사회 이슈 언급과 은유,비유법 등등으로 짜여져있지만
에미넴의 스토리 텔링적인 부분을 크게 엿볼수있는 곡이기에 2번 항목으로 추천함
3.마치며
에미넴도 이제 50살이나 되어벌인 올드 올드 mc이고...
50이 넘어서 활동을 하는 가수는 몇 없는만큼 언제 돌연 은퇴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활동하며 곡 내줬으면 하는 마음임
만약 다음편을 쓰게된다면 그때는 국힙mc로 적어볼 예정
다음편을 쓰게 된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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