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펑크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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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2-04 09:41:27 KST | 조회 | 575 |
제목 |
MRE 1번 개봉기 및 일부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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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현용 전투식량 MRE 1번 '칠리와 콩'을 먹어보겠습니다.
MRE는 '바로 먹을 수 있는 식사 Meal, Ready-to-Eat'라는 뜻이지만, 애석하게도 '모두가 거부한 식사 Meal, Rejected by Everyone'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할 만큼 악명이 높습니다. 다행히도 개선을 하고 있다고 하니 미군맨들을 응원해줍시다.
'군인이 추천하고, 군인이 시험해보고, 군인이 인증하는 식사'
어떤 군인이 추천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곧 제대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1번 팩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주식과 일부를 제외한 구성은 같은 메뉴라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고체연료가 아닌 발열팩을 사용하고, 사진에 있는 걸 전부 먹으면 약 1,200kcal 정도 된다고 합니다.
저는 두번에 나누어 먹을 계획이므로 아침에는 피자맛 크래커와 콘브레드, 그리고 부수기재에 있는 커피를 먹겠습니다.
부수기재의 구성품. 커피와 크리머(크림 없음), 설탕, 휴지, 물티슈, 성냥, 요오드 첨가 소금, 껌입니다.
물티슈는 특이하게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비누 비스무리한 성분이 첨가되어있습니다.
상차림은 사진과 같습니다.
일단 커피는... 진한 커피향은 아니고 한때 커피였던 물건이 남긴 유지 같은 향이 납니다. 그리고 물을 많이 넣은 것 같진 않은데 밍밍합니다. 다음에는 물을 줄여봐야겠습니다.
오른쪽의 둥글납작한 콘브레드는 생각보다 꽤나 괜찮았습니다. 칼로리를 위해 유지류를 많이 넣었는지 겉이 매우 기름집니다. 옥수수향이 살짝 나고, 식감이 부드럽고 촉촉해서 목이 메이지 않았습니다. 맛은 달달합니다. 옥수수맛은 잘 모르겠네요. 암튼 맛있습니다. 건강에는 잘 모르겠지만 아침에 든든하게 먹고 싶은 맛입니다.
위의 피자맛 크래커는 안쪽에 구멍을 뚫고 피자맛 소스를 채워넣은 물건인데, 바삭함이 살아있고 딱딱하거나 퍽퍽하지 않았습니다. 맛은 짭짤하고 옛날에 팔던 싸구려 미니피자에 쓰는 피자소스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식감은 좋은데 소스 맛이 살짝 별로네요.
총평을 따지면... 콘브레드가 꽤나 맛있네요. 전자레인지에 살짝만 데우면 훌륭할 것 같습니다. 피자맛 크래커는 싸구려 피자를 먹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런 노스탤지어가 없는 분에게는 그냥 맛없는 과자입니다. 다만 식감은 좋네요. 커피는 분명 믹스커피와 구성이 똑같은데 믹스커피 같은 맛은 아닙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믹스커피 타먹으라는 말입니다.
주식과 나머지는 점심에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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