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펑크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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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2-05 13:40:11 KST | 조회 | 562 |
제목 |
MRE 2번도 먹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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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메뉴는 '잘게 찢은 소고기와 바베큐 소스'인데 무려 주식이 하나 더 들어있습니다. 그게 콩이라 조금 실망이지만.
왠지 모르겠지만 치즈 스프레드도 두개나 들어있고, 주식에 바베큐 소스가 있는데 BBQ 소스를 별첨으로 하나 넣어놨음.
이번에도 아침 점심으로 나누어 먹겠습니다.
이번 커피는 특이하게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동봉해놨는데, 그거 때문인지 아님 물을 줄여서인지 단맛은 났습니다. 물론 커피향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음. 콩은 말 그대로 양념하고 콩만 있는데, 향은 무슨 이유인지 고추참치 통조림 냄새가 납니다. 물론 맛은 안납니다. 짠맛은 있는데 토마토의 풍미가 다 전사했음. 치즈 스프레드는 할라피뇨 입자가 들어있는데 아무튼 짭니다.
반면 저 오트밀 쿠키는 꽤나 물건입니다. 은은하게 계피향도 나고 달콤바삭하니 맛있음. 콘브레드에 이어 훌륭한 부식입니다.
점심 때는 발열팩을 제대로 써보았는데, 과연 얼마 안되서 부글부글하니 뜨겁고 빵빵해지더군요. 밑에는 토르티야를 깔아서 같이 데워줍니다.
상차림. 소고기는 양이 꽤 많고, 칠리와 콩은 풍미도 하나 없이 짜기만 했던 것에 비해 달콤짭짤하면서 토마토와 우스터셔 소스의 시큼한 풍미가 남아있어서 맛있습니다. 식감은 부드러운 참치 통조림 같은데 중간에 굵은 덩어리가 있어 씹는 맛은 괜찮습니다.
다만 단맛이 좀 진한데 저 옆의 BBQ 소스도 무지하게 달아서 굳이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함. 오렌지 주스 가루는 저번의 레몬라임맛 가루처럼 드럽게 안녹고 맛도 탑씨 오렌지맛에서 탄산만 뺀 싸구려 맛입니다.
토르티야에 이렇게 싸먹으면 소고기와 소스의 달달한 맛과 짜기만 한 치즈 스프레드가 의외로 조화를 이루고,
간이 쎈 것을 무맛 토르티야가 잡아줘서 맛있습니다. 전체적으로 1번보다 훨씬 맛있게 먹은 느낌.
일단 단맛 짠맛을 떠나서 풍미가 좀 느껴졌던 게 확실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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