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WG완비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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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2-13 02:40:45 KST | 조회 | 452 |
제목 |
공고 TRPG) 오늘 한창 몰입하던 중에 손가락 꺾이는 장면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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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상황 요약※
글쓴이는 키타라는 캐릭터임
플레이어 5인은 어느 와일드본(수인) 해적단에게 제압당해서 장비를 완전히 무장해제 당하고 꽁꽁 묶여있음
파워 밸런스가 어떻게 되느냐? 현재 플레이어 파티는 3레벨 다섯 명인데,
전직 '왕실 태양 마법사'였던 고레벨 위자드 '술레이만'이라는 캐릭터를 사장님으로 두고 쫓아다니고 있음
이 사장님은 2레벨의 잡도적 5인 정도를 30초도 안 걸려서 싸그리 컷할 수 있는 상당한 강자임
그런데
얘가 해적단 우두머리인데, 위에서 설명한 위자드 사장님이
주문 슬롯을 전부 다 소진할 정도의 격렬한 싸움을 벌였는데도 얘를 못 이기고 제압당했음
얘가 마법 무효화 장비를 착용하고 싸웠다는 묘사가 있긴 한데
그걸 감안해도 아마 15레벨 근처의 로그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함
암튼 그래서 플레이어 일행은 얘네한테 붙잡혀서 정보를 빨리 불라고 심문을 당하고 있는 상황임
(화질이 구려서) 당연히 금방 죽고 퇴장할 거 같은 단역 동족 하나 죽여주시면서 위기감 조성함
두목 카시로프는 '하이킨'이라는 탈주 노예의 위치를 알아내고자 하는 중
배경음악도 고압적인 걸로 깔리고 막 무서운 분위기 조성함
적 NPC들이 바보처럼 웃고 말 더듬고 하는 식의 덜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의도한 연출인듯
여기서 TMI) 키타의 종족은 와우의 올빼미야수를 그대로 가져온 거라서 실제 날개와 별도로 손가락이 있다
이때, 키타가 상황파악 못하고 자꾸 까부니까 카시로프가 키타에게 다가와서 키타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림
다음엔 무슨 전개가 나올지 대충 예상이 가지?
우두둑, 뚜둑 하는 효과음까지 틀어줌;
오늘은 딱 이 정도 장면에서 심문이 끝나고 다음주에 이어서 하기로 했는데
처음 당해보는 '내 캐릭터가 고문당하는 씬'이어서 상당히 신선했다
오늘 세션 내용이 좋아서 엄청 몰입하는 중이었는데
GM이 '카시로프가 다가와서 키타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립니다'라는 묘사 해줄 때부터 내 진짜 손가락에 쎄한 느낌이 와서
허겁지겁 자기최면 걸면서 싱크로율 낮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나는 키타가 아니다"
어휴 ㅋㅋ 싱크로율 안 낮췄으면 내 손가락 진짜로 꺾였을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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