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슈카월드에서 왜 사과방송을 30분 넘게하고있지 했는데

드릉드릉...? 그게 여초단어라고 에펨 코리아에서 지적이 나왔다고...

 

아는 게 없어서 별 생각 없이 지나간 내용인데, 확실히 혐오의 시대라 그런지

상대 진영의 언어를 공부하고 분석하는건 반대편 진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튜브같이 불특정 다수에게 먹히는 컨텐츠를 하려면 요모조모 공부를 해야하는 것 같네요

안타까운 시대입니다.

요즘은 그냥 입꾹닫고 사는게 해답인거 같기도함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논란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하는 이 아이러니함

근데 그건 여초만의 문제가 아니라 디시를 필두로 한 남초쪽 커뮤 용어- 그중에서도 혐오 및 차별적인 의도가 포함된 용어도 요새 인방에서 자주 보이는 거라 여초든 남초든 이상한 말 집어넣는 놈들은 항상 있어왔음.

그래서 뭔가 처음보는 단어나 문장이 채팅창이나 댓글에 자주 보인다 -> 구글에 검색해본다
-> 나쁜 말이다 -> 쓰면 안되겠구나. 뭐 저런 말을 쓰냐 쯧쯧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됨.

그런데 사실, 돈버는 영역에서 일한다면 해당 영역에 대한 공부는 해야하는 게 맞긴 합니다.
저희도 직장에서 일했을 때 그 일에 대해서 좋든 싫든 공부를 해야 하잖아요?
그 공부란게 책상에 앉아서 필기하는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정보를 습득하고 외우는 그런 거고

근데 논란같은 경우는 구글링만 해도 대충 윤곽이 보여서,
언급했을 때 조금이라도 흠집이 생길만 하면 그냥 말 안하면 됨.

최근 뭐 혐오발언에 대한 논란이 생기는 걸 보면
검색하는데 10초도 안걸리는 걸 귀찮다고 안하다가 터지는 게 대다수라
결국은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게으름의 문제라고 봄.

서브컬처 바닥에서도 예전에 누가 번역하면서 오조오억 표현 집어넣었다가 개난리 난 적 있었는데

솔찌기 말해서 커뮤 하루종일 붙잡고 있는 거 아닌 이상 건전한 사회생활을 영유하고 있는 일반인들 입장에서 그런 용어들 의미나 유래같은 거 하나하나 다 파악하고 살 수도 없는 거고 슈카나 그 직원이나 거의 뭐 지뢰 밟은 급이라고 생각함. 당사자가 의도적으로 쓴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모르고 썼을 개연성은 차고 넘치게 존재한다고 봄.

커뮤충들 입장에서야 특정 집단이 특정 목적을 가지고 방송에 용어를 심어대는 걸 그냥 보고만 있기에는 아니꼬우니 검열하려고 들겠지만 결과적으로 단어 하나하나로 지랄하게 되는 건 커뮤충 밖에 없음. 일반인들에게 무슨 온라인 금어 사전이 지급되는 것도 아니고 검열하려는 측이 자기들의 폐쇄적인 코드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에게 여론을 가해서 일방적으로 린치를 가하는 모양새는 나같은 인터넷 망령 입장에서 보기에도 상당히 불합리하다고 느껴짐.

솔직히 옛날 윤계상 좌파 발언이나 아오아 긴또깡 발언 정도는 되어야 이게 적절하네 아니네 논의가 가능해지지 드릉드릉이 뭔지 어떻게 알아 씹덕들아

근데 그 지뢰 밟은 걸로 터지면
이게 그렇고 그런 뜻인데 이 사람이 그걸 유튜브에다가 썼대~라고 각주달리고 퍼져버리게 됨ㅋㅋ
그러면 커뮤충이고 아니고간에 일반인들도 그 뜻을 다 알아버리고,
순식간에 별 이상한 말을 쓰는 나쁜 유튜버라는 인식이 심어져버리죠.

특히 슈카아조씨는 트위치랑 유튜브 동시 송출하고, 그러다보니 건전한 일반인들만이 보는 방송이 아니다보니까 이번에 사과방송을 좀 빡세게 하신 것 같음.

넷상에서 논란 터졌을 때 즉각 ㅈㅅ 하고 대가리 한 번만 박아주면 좀만 지나면 관심 밖으로 벗어나니 큰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기는 한데 인터넷 자영업자들 입장에서 신경을 안 쓸 수도 없고 여러모로 매우 그지같은 상황에 처해있다고 봅니다. 요즘같이 극단으로 다극화된 사회에서 성별 세대 정치성향을 축으로 그 사이에 수 없이 많은 집단들이 존재하는데 과연 그 모든 분들 심기를 안 건드리고 그 사이를 전부 피해서 빠져나가는 게 가능하기는 한가 싶음. 슈카처럼 사리고 또 사리는 사람도 결국 나무위키에 논란 한 줄 새겨지는 거 보면. 대중에 노출되는 직업 가진 사람들이 책임지고 필터링 해야 하는 건 맞는데 저는 지금같은 사례가 전적으로 당사자들의 잘못이라기에는 국내 인터넷 문화가 너무 추하게 뒤틀려있는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들 시선에서 요즘 한국 사회의 특징 중 하나로 꼽는 게 캔슬컬쳐인데 해외 커뮤에서도 이런 식으로 특정 단어 하나 사용한 걸로 논란이 일어난 경우가 있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단어로 지랄하다 카리나는 쉴드치는새끼들 개 웃김

근데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슈카아재도 그 부분을 알고 있었을텐데

사전 검열리스트가 없다는 점이 좀 아쉬움

보통 저런건 업무메뉴얼에 포함이 되어 있어야 되는 부분인데

좋슈라서 업무메뉴얼이 안 되어있는 점... 루시아 이모티콘이나 만들고 뭐한거여

제조업이랑 금융이랑은 좀 다른가 싶음

근데 이게 이정도로 길게 사과해야 할 일인가 싶긴함

팸코에서 슈가글 항상 올리면서 갓슈가라고 할 때는 언제이고.
말 한 마디로 꼬투리 잡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