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3 보고 옴(스포)

라디오헤드의 크립이 나오는걸 보고

세월 참 많이 흘렀구나 싶었음.

 

 

 

쨌든 드라마니 뭐니 이상한거 다 챙겨봐야 이해가 되는 그런 부분이 없고

엔드게임까지만 본 MCU 근본주의자에게 걸맞는 영화입니다.

드라마? 멀티버스? 러브앤썬더? 퀀텀? ㅈ까

하고 그냥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충실한 그런 영화말이죠.

 

쟤 죽겠구나 하면 죽고

쟤 합류하겠구나 하면 합류하고​

거 왜 먼저 간 친구들이 천국에서 손 흔들다가

넌 아직 오면 안돼 하면서 살아나는 그런 뻔하디 뻔한 연출 있잖아요.

마치 코코랑 비슷한 거임. 알면서도 당하는 거.

하지만 억지스럽지는 않은 그런 느낌.

 

뻔하더라도 그걸 위한 빌드를 착실하게 쌓아가고 그 결과물이 괜찮았음.

 

 

MCU 영화에서 가오갤은 멤버들 비쥬얼만 보면 정신사납고 폭력적인 문제아같습니다.

하지만 볼륨3에서 보여준 이러한 정석적인 진행은

역설적이게도 마치 학교에서 숙제 안밀리고 공부 잘하는 우등생을 보는 느낌입니다.

 

스타로드는 돌아올 것이다라는 자막이

최근의 마블의 행보를 보면 조금은 불안하긴 합니다.

오히려 이대로 떠나보내는 것이 팬 입장에서는 훨씬 편안하지 않을런지.

 

ㄹㅇ 크립 들으면서
가오갤1편 컴앤켓유어러브 오 틀딱 노랜데 좋네 이랬는데
가오갤3 보면서 어 이거 완죤 내가 아는 노래 하는 순간
아 나는 누군가에겐 틀딱이구나 생각이 들었음

솔직히 가오갤3가 뛰어난 액션 정교한 CG는 아닌것 같은데
블랙팬서2 블랙위도우 샹치 이터널즈 그 액션같지 않는 액션들 덕분에
상대적 고퀄이 되어버렷습니다

매우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