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조립은 한 방에 곱게 되는 걸 본 적이 없네

부품들 다 끼우고, 선들 다 꼽고 시동을 켜는데 본체에 불만 들어오고 모니터에 아무런 신호가 잡히질 않았음. 그래픽카드의 팬도 안 돌아가고.

 

접촉 불량인가? 내가 뭔가 빼먹었나? 이거 해결하려고 끼니까지 걸러가며 엄청 분투하다가 결국 이유를 알아냈음

 

메인보드의 램 꽂는 자리, 어느 특정 자리에 램을 꽂으면 맛탱이가 감...

 

싸게싸게 저렴한 거 사다가(7만5천원, a520m-k) 연말에 제대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으로 산 메인보드라 램 꽂는 자리가 2개 밖에 없는데, 오른쪽 부분에 램을 꽂으면 컴퓨터가 제대로 부팅이 안 됨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지 검색해봤는데 너무 다양해서 특정을 못 하겠고, 내 힘으로 해결할 수도 없고. 제가 가진 부품들은 절반이 새로 산 건데다 나머지 부품들은 다른 사람 컴퓨터로 실험해서 정상이라는 걸 이미 확인했으니 메인보드는 초기 불량이 확실해 보입니다.

 

메인보드가 아수스 제품인데, 아수스 AS 센터까지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2시간이 걸리네요... 아수스는 초기 불량 아니면 나중에 AS 안 받아준다는 소리가 있으니 별 수 없이 또 분해하고 봉투에 넣어서 마포까지 가야할듯.

후후 저는 조립써비스 받앗습니다

진짜 조립 서비스 같은게 속 편한 거 같아요. 20년쯤 전인가, 보드부터 램까지 다 한번에 주문했는데 보드만 DOA라 교환 받자니 결국은 못 받은 경험이 있거든요. 얼마 안가서 해당 제조사가 망했다는 말 듣고, 그럼 그렇지 싶었어요.

이런경우 보드불량이라 조립서비스 받아도 못찾는경우 많음
억까당하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