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보고 옴 (스포)

 

예에에ㅔㅔㅔㅔ전에 처음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땐 파트1이라고 붙어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파트1은 떼버리고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로 제목을 바꿈

 

어쨌거나 파트1이라서 명확한 결말을 원한다면 아쉬울 것.

 

 

그웬과 마일즈 2인 주인공 체제인데, 전작에 비해서 그웬의 비중이 굉장히 늘었으며,

사실상 그웬이 좀 더 주인공 포지션에 가까움.

왜냐하면 이 영화가 파트1이어서 마일즈의 이야기가 마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웬의 서사만큼은 기승전결이 명확하기 때문.

 

그웬이 거미걸이 됨

-> 친구를 잃고 그 과정에서 가족과 불화가 발생

-> 가족과의 불화 + 가족이라도 날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 다른 세계로 이탈

-> 생각해보니 이건 좀 아닌 듯?

-> 가족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화해하고, 잠시 이별

 

인데 마일즈는 그웬과 비슷하지만 '결'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영화가 끝남.

그래도 그웬이 결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마일즈가 기여한 바가 있으니 또 그렇게까지 허무하진 않고.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을 가족은 사랑할 수 있는가"

"한 명이 죽어야만 다수가 살 수 있다는 상황을 인지한다면, 그것을 막을 것인가 놔둘 것인가"

대다수의 히어로 무비에서 제시되는 개인적 고뇌와 숙명적 고뇌가 이 영화에선 동시에 등장함.

작중에서 개인적 고뇌는 그웬이, 숙명적 고뇌는 마일즈가 가져감.

 

개인적 고뇌는 그웬과 마일즈 모두 공유하는 문제긴 한데

그웬이 좀 더 심각한 상황이기도 했고,

애초에 마일즈는 경찰인 아버지와 나름 협력하면서(정체는 감추고) 빌런 때려잡는 부분에서 그나마 나으니까.

 

이 숙명적 고뇌가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기도 해서 막으려는 쪽과 방치하려는 쪽 양측이 모두 이해가 됨.

메인 빌런이라고 볼 수 있는 스팟이 위험성은 크지만, 자주 등장하진 않은 이유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겠죠.

우선 같은 거미들끼리 치고박으며 고뇌부터 해결을 해야 빌런을 잡고나서도 후련하니까 ㅇㅇ.

 

사실 "응 아빠 구하러 갈 거야~" 하면서 런한 시점에서 숙명적 고뇌에 대한 답도 이미 제시된 듯. 

다만 그것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지 아닐지는 다음편에서 알게 되겠찌.

 

 

pc의 영향이라면 영향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유색인종, 인도계, 라틴계 등

다양한 인종의 스파이더맨들이 등장하고 비중이 높음.

하지만 그런걸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캐릭터들이 매력있게 뽑혔고, 활약도 멋지게 함.

특히 펑크랑 인디아.

 

영상과 연출은 전작보다 발전했으며,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이기까지 함. 배경까지 포함해서 인물의 채색까지 바꿔가면서 심리를 표현하는 연출은 인상적.

 

대신, 전작에서 역동감을 위해 의도적으로 프레임을 낮추는 부분에서 어지러웠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작에서는 그런 부분이 보다 심해짐.

프레임이 떨어지는 부분은 엄청나게 떨어지고, 화려해지는 부분은 엄청나게 화려함.

달리 말하면 보다가 눈이 아프거나 멀미가 날 수 있음. 광과민성뭐시기 유발 가능성 있음.

저도 다 보고나서 머리가 살짝 아팠음.

 

 

스토리야 파트2까지 나와봐야 알겠지만, 파트1으로서 나쁘지 않았고

음악은 솔직히 전작이 선플라워라는 명곡을 남겨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인상적이다, 좋다라고 느껴지는 곡은 없었음.

 

개인적인 평가로는

뉴 유니버스가 9 / 10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8 / 10

 

보러가려고 했는데 스파이다마 안나온대서 기분 식어버린

ㅆ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