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Ari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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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7-30 17:56:19 KST | 조회 | 506 |
제목 |
뒤늦게 쓰는 범죄도시3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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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실망이고 노잼이었음
기존에 범죄도시 1,2에서 쌓아올린 기믹과 스토리 다 내팽개치고
원펀맨 마동석 유니버스식 양산영화만 나온거라고 봄
어떤 부분이 그랬냐면
1.빌런이 너무 무능함
범죄도시1편 빌런인 장첸은 본인의 목적일 이뤄가는 과정이 깔끔하고 명확했음
오른팔 왼팔 2명의 요원만 데리고 활동하면서도
이미 가리봉동을 집어삼킨 다른 조직이나 그걸 관리하는 경찰에게 쉽게 제압당하지도 않았음
이수파, 독사파가 결국 흑룡파에게 패배하기는 했지만 무능하지도 않았고
장첸은 마석도의 시선을 벗어나 계속해서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영리함을 보여줬기에
보는 내내 쫄깃하고 긴장감 넘치는 재미가 있었음
범죄도시2 빌런이었던 손석구....가 아니라 강해상 역시 계속해서 마석도를 애먹게 했음
동남아에 있다가 한국으로 밀항해서 최회장을 죽이고 수사동선을 꼬이게 만들고
그리고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마석도에게 실질적인 유효타를 먹인 몇 안되는 인물임
장첸이 리더형 빌런이었다면 강해상은 감정조절 안되는 솔플형 사이코패스 빌런이었음
근데 범죄도시3 빌런.................... 와 진짜 누가 메인빌런이라고 해야되냐
아마 마약반 부패경찰을 메인빌런이라고 해야되지 싶은데
1,2편에서 봤던 빌런들과 비교하면 너무 무능력하고 하는것도 없고
마석도를 압박하거나 애먹이기는 커녕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 결국 마석도 혼자 사건 해결 다 하게 내버려둠
마약 유통 관리를 잘 했나? - 아님
함정이나 뻥카로 마석도와 심리전으로 우위에 있었나? - 아님
본인의 목표을 이뤄나가는 과정이 개연성있고 납득이 되는 전개였나? - 아님 심지어 달성한 목표조차 없음
심리적으로, 지능적으로 우위에 있지도 못했고 무력은 당연 못이기는 세계관이고
마약뺏기고 야쿠자들이랑 쫓기고 싸우다가
덜미잡혀서 마석도한테 정리당한게 이 경찰빌런의 전부임
경찰의 지위를 이용해 본인이 용의자 선상에 올라가는걸 회피하고
끝까지 미지의 인물 물음표로 만들었다는 연출이 지나가기는 했는데
너무 인위적이고 개연성도 없고 들키기 직전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심리전이나 임기응변으로 모면하는 모습도 없고.......
기억나는건 전화받을때 눈 최대한 크게 뜨고 부들거리며 목소리 깔고 통화하는 장면밖에 없음
그렇게되니 긴장감도 없고.. 어떻게 진행이 될까 궁금해지지도 않고..
되려 마석도 혼자 다 부수고 패고 정보 불게 만들면서 날뛰는데
어 이렇게되면 마석도가 빌런인가?
2.마석도 주변 조력자
1편은 마석도가 가리봉동의 우두머리급 관리자 역할이었어서
조직폭력배가 적당히 큰 일만 안내는 선에서 봐주고 상납받았고
그걸 다시 주민들에게 사회환원 하거나 수사자금으로 사용하는 용도로 사용했음
그래서 마지막에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서 수사를 해내는 결과로 연결 되었던것
2편에서는 재등장한 장이수의 입장을 약점으로 이용해 수족처럼 부리고 도움을 받았는데
3편은 그 포지션을 극 초반부에 등장한 자동문이랑 중후반부의 초롱이가 하게됨
근데 여기서 초롱이 포지션이 좀 애매해지는데
1편의 주변 도움은 마석도의 지역사회 친밀감과 약간의 금전적 지출
2편은 1편에서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반 강제형 도움이었다면
3편 초롱이는 그냥 협박당해서 도와주게 된거임
백상어파였던 초롱이가 마약 유통을 했었다고 해도 마석도가 그걸 약점삼지도 않았고
영화에서는 그저 맞기 싫어서... 마석도를 도와주고 야쿠자한테 목 썰리기 직전 상황까지 간것임
여기서 좀 쎄함을 느꼈는데
1,2편에서 쌓아올린 '강인하지만 도움이 필요할땐 도움을 받는 마석도 형사'는 어디가고
그냥 주먹으로 협박해서 사람굴리는 형사가 되어벌임
2-1.경찰 동료들의 병풍화
1편의 경찰 동료들은 정말 끈끈한, 직장 동료 이상의 형동생 관계였고
2편역시 전작에 등장했던 경찰 일부가 등장하면서
마석도와 나뉘어져서 수사를 한다던가, 이렇게 위험한 일을 계속 하는게 맞는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비중있고 확실한 케릭터로서의 역할을 해냈음
특히 전일만 반장이 정말 중요한 포지션이었다고 보는데
윗선에 사바사바 잘해서 여기저기 수사한답시고 일내고 다니는 마석도의 뒷처리를 해주는 케릭터로
마석도의 부족한 부분인 행정, 사내정치 부분을 채워주는 시너지 케릭터였다고 봄
반면 3편의 경찰.... 초반에 PPL들어온 동그란 약 나눠먹는거랑
야쿠자 검거했다가 교통사고나서 빠르게 퇴장하는거 말고는 비중이 없고
작품 내내 마석도를 따라다니는 후배경찰 역시 설명충 포지션이지 주체적으로 뭔가를 한건 전혀 없음
이렇게 되니 점점 내용이 마석도 혼자 다 해먹는 쪽으로 가게 되는것임
3.전작 특정 장면을 노골적으로 노린 드립
이게 진짜 뇌절하는 부분이었는데
'너네 1,2편에서 이런거에 빵터지고 웃고 드립치고 그랬지? 그래서 여기서 또 했습니다 어서 웃으세요 ㅎㅎ'
라고 제작사 쪽에서 말하는것 처럼
기존 작품에서 나왔던 웃음 포인트의 오마쥬가 너무너무너무 심함
1편에서 위성락 잡아놓고 전변호사 소개시켜주는 씬은
취조의 선을 넘는 고문수준의 행위를 해서라도 정보를 불게 만드려는
그런 정보누설 주입기(전기충격기)의 괴리감에서 오는 웃음이었는데
'어? 그 장면 사람들이 좋아하네? 그럼 이번에도 정보누설 주입기(주먹)를 소개시켜주면 또 재밌겠지?'
하는 연출은 억지로 웃음을 유발하려고 했다는게 티가 많이남
금고를 힘으로 뜯는 장면도 그 전부터 마석도한테 이것좀 부탁한다고 한 대사부터
결국 강제 오픈할거라는걸 과장되게 밑밥 깔기도 했고 결국 그렇게 됨
5대5로 나눌까 이건 재사용한 상황이 너무 구려서 더이상 언급조차 안하겠습니다
애초에 분위기를 코믹하게, 라이트하게 잡은것도 알겠고 웃음유발 장면이 많은것도 이해는 하는데...
그게 3편의 오리지날이 아닌 1,2편의 재탕이고 억지로 끼워넣은 느낌이 들고
이걸보고 재밌다고 느낀 관객도 많겠지만 전 되려 박살난 개연성에 마이너스 요소였음
4.세계관 연출
분명 마석도가 주연이고, 마석도를 중점으로 사건이 해결되는건 맞는데
1,2편에서 정말 재밌었던 부분중 하나는
범죄'도시' 그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것임
형동생하며 퇴근하고 고깃집가서 술한잔 하며 내가 더 힘들었다 아이고 나는 요단강을 건널뻔 했다 하며
그날의 회포를 푸는 경찰 동료들
위험한 직업을 고민하는 막내
보복이 두렵지만 끝끝내 용기를 내는 주민들
남편이 살해당했지만 냉정한 상황파악으로 블러핑에 성공하는 회장 사모
그리고 마석도한테 붙잡혀서 수사 협조로 굴려지지만 마지막에 인생한탕을 꾀하려 했던 장이수까지
그 시대적, 상황적 연출과 각본이 치밀하게 잘 짜여져있는 전작에 비해
거듭 언급하지만 3편은 시작부터 끝까지 마석도밖에 없게되는 영화였음
5.결론
어... 솔직히 이게 왜 천만 영화인지 모르겠음
상품으로서 재미는 어느정도 있을 지언정 (마동석 원펀맨 액션과 1,2편 오마쥬 드립씬)
작품으로서 가치는 거의 없다고 보는 편
마동석 배우분이 연세도 있고 건강도 좋지 않은 관계로
더 작품활동을 못하게 되기 전에 여러편을 찍어야 한다는 썰도 있어서 그런가
완성도가 크게 떨어지는 영화였음
평점은 10점 만점에 1.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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