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FrameShif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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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3-21 18:41:25 KST | 조회 | 418 |
제목 |
요로결석 리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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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결정하기 전 상황
CT 찍기 전 급하게 진통제로 보이는 링거를 맞았습니다. 그러고 조영제 투입 후 CT 찍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죠.
제 차례가 되어 의사 선생님께서 CT 결과를 설명하시고 입원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참 간사한 게 그 사이 진통제 약효가 돌아서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거든요 그러자 바로 든 생각이
지금 입원하면 내일이 토요일이고 다음 주까지 입원이네 지금 안 아픈데 다음 주에 입원해도 되지 않을까? 해서
입원을 다음 주에 하면 안 되냐고 말씀드렸죠.
말하고 후회했습니다. 입원 안 해서 악화된 상황을 의사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데
"나이도 젊은데 신장 하나 포기하시려고요? 결석 위치가 안 좋아서 충격파 치료도 힘들고 수술이나 요도 내시경을 통해서
꺼내야 하는데 내시경이 아무리 작다 해도 이만하고 그걸 요도를 통해 넣어서 (후략)"
바로 그림이 그려져서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며 "잘못했습니다. 지금 입원할게요." 하고 입원이 결정되었습니다.
4인실에 배정되어서 입실하였고 한 분 계셨습니다. 뭐로 입원했냐고 물어보셨고 요로결석으로 입원했다고 하니
얼굴이 일그러지시며 그거 엄청 아프다던데 하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그 뒤로 물어보신 4분도 같은 반응인 걸 보면 대부분 요로결석 = 극심한 고통으로 인식하고 있나 봅니다.
다들 절 되게 안쓰럽게 보셨어요. 전 그 정도로 아프진 않았는데 ㅠ
치료는 별게 없습니다. 신장 염증 관리하면서 결석이 소변을 통해 자연적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입니다.
물을 최대한 많이 마시고, 아침 점심 저녁 진통제 1팩을 맞고 다 맞으면 항생제 1병 그걸 다 맞으면
큰 수액 1팩을 맞다가 식사 때 되면 다시 진통제 1팩 > 항생제 1병 > 아까 맞던 수액 이런 식으로 돌아갑니다.
이 결과 적어도 1시간 30분에 한 번씩 계속 소변을 봐야 합니다.
잘 때 되면 수액도 안 맞는데 그래도 자다 깨서 비몽사몽 소변 보고 그래요.
치료로 자연 배출이 결정되고 나서 결석이 소변을 통해서 나온다? 그럼 ㅈㄴ 아프겠지? ㅅㅂ 이런 시뮬레이션 돌아가는데
옆에 계신 환자분 보호자께서도 "나도 요로결석 걸렸었는데 소변에 피랑 결석이랑 같이 나와"라고 한마디 얹어주셔서
소변 볼 때마다 아플까봐 무서웠습니다.
매번 오후 9시쯤 되면 간호사 분께서 소변에 결석 나오셨냐고 물어보셔서 그 상황이 왜 창피한지 모르겠는데 창피해서
제가 "나오면 바로 말씀드릴게요 ㅎㅎ" 하고 끝맺었습니다.
그런데 5일째가 되어도 나오질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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