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Frisbe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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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6-16 16:22:43 KST | 조회 | 163 |
제목 |
[스포] 인사이드 아웃 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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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만 이상했나? 싶었던 점 부터 이야기 해보겠음.
1편에서 기쁨이는 항상 웃는 라일리를 만들기 위해
슬픔이를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슬픔이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음.
그런 성장을 보여줬던 애가
2편에서 나쁜 기억들을 모조리 날려서
선한 자아만 만들려고 또 같은 짓을 하고 있네?
엥??
싶었던게 도입부에서의 내 생각임.
이게 보이고 나니까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가 다 예상이 되어버림.
도입부가 1편과 똑같으니 2편도 결국에는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
다만 감정을 날린건 기쁨이가 아니라 불안이였지만.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전편에서는 기쁨이가 본부를 떠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어트랙션(?)들을 탐험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작품에서는 대부분의 활동이 기억보관소였고
그나마 불안이의 시나리오 제작소 정도 뿐이었는데
그다지 다채롭지 못한 모험을 보여준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전편에서는 기쁨이와 슬픔이의 2인 주인공 체제였고
조연이었던 나머지 세 성격도 자기 밥값을 다 했다고 생각되는데
이번편에서는 새로운 주인공인 불안이와
불안이에게 반기를 드는 당황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조연들이 확 와닿지는 않았음.
존재감이 옅다의 문제라기 보다는
얘네가 뭔 소용이지? 싶었던 게 제일 큰 문제.
따분이는 사실 감정어플 말고 왜 있어야 되는지 감이 안 와서 좀 어려웠음.
그럼에도 이 작품이 좋았던 것은
뻔한 구도와 뻔한 메세지였음에도
그걸 효과적으로 그리고 보는 이가 공감이 잘 될 수 있게
잘 설명해줬기 때문이다.
불안이의 존재와
그 존재로 인해 발생한 열등감의 자아
그리고 그걸 인정하고 다채로운 자아의 라일리로 성장하는 그 구도는
사실 이런 애니메이션이 아닌 학술적으로 설명할려고 하면 꽤 어렵다고 생각함.
근데 그걸 되게 쉽게 잘 설명했고
이는 1편에서도 인정받았던 장점을
2편에서도 잘 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는 여전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함.
문제는 이게 1편이 있는 작품이고
1편이 워낙 흠잡을데 없는 걸작이었다보니
2편이 상대적으로 단점이 많이 보인다는게 문제.
위에서 단점이랍시고 이야기한 것들이 대부분 1편에 비교해서 한 이야기였다.
2편만 놓고보면 충분히 좋은 작품이긴 하지만
1편을 보지 않고서는 100%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런 단점이 보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10점 만점에 9점.
그리고 얘는 2편의 트리플덴트껌이 아닐까 싶다.
훌륭한 단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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