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Frisbe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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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10-01 14:31:38 KST | 조회 | 183 |
제목 |
[스포] 조커2 후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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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age.kakao.com/content/53397318/viewer/54045600
부기영화 1편 리뷰
우선 장르가 바뀐것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자면
나쁘진 않았음.
노래때문에 다소 스토리가 질질 끄는듯한 느낌도 있긴 한데
몇몇 장면들에서는 좋았음.
조커가 일갈하면서 노래부르는 장면이 참 마음에 들었고
조커의 내면을 묘사하는 일부 장면들도 좋았음.
그리고 가가는 누가 가수 아니랠까봐
잘부른다.
전작에서 핵심적인 화면이 계단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폐쇄된 공간이 주요포인트임.
조커는 작품 내내 폐쇄된 공간에 갇혀있음.
처음부터 끝까지.
딱 한 순간, 법정폭파 이후로 나오게 되지만
그 이후로 다시 들어감.
그리고 마지막조차도 다시 폐쇄된 공간으로 들어가서
칼빵맞고 쓰러지는게 엔딩.
색깔도 마찬가지임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칙칙한 색깔 위주로 작품이 흘러감.
밝은 색깔이 나오는 것은 조커 혹은 조커에 감화된 사람들이 등장할 때.
조커의 경우에는 주로 망상에서 밝은색이 나오고
실제로 그런옷을 입지는 않음.
'엥? 법정에서 변호사 해고하고서 입었잖음?' 했는데
자세히 잘 보면 옷이 살짝 어두운 빨간색임.
어두운 색이 아서 플렉이고 밝은색이 조커라고 본다면
아직 내면의 아서 플렉이 남아있는 거라고 해석할 수 있음.
그리고 최후변론 때 교도소 간수들에게 린치를 당하고나서
다시 어두운 자켓을 입고 아서 플렉으로서 배심원들에게 이야기를 함.
그리고 밝은 옷을 입고 온 할리 퀸이 그 광경을 앞에서 지켜본 뒤에 배신감을 느끼고
다시 어두운 색을 입고 결별을 선언한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칼빵을 맞고 쓰러지는데
아서 플렉이 쓰러져 있지만
피로 형상화된 조커(혹은 그림자)는
그 교도소에서는 혼자 이질적인 밝은색깔 벽에 묻어있음.
이 작품은 최후의 최후까지 이런 묘사를 끊임없이 하고 있음.
하지만 작품이 끝날때까지
밝은색의 조커가 어두운 아서 플렉을 잡아먹지는 못했음.
맨 처음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보면 핵심이었던 샘이고
조커고 할리퀸이고
'너는 진짜 아서를 몰라'라고 변호사에게 항변하지만
실제로는 해고된 변호사가 아서를 너무 잘 알고 있었음.
이 작품이 어려운 이유는
아서 플렉이 조커에 대한 이야기를 작중 인물들에게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관객들에게도 하고 있기 때문임
아서는 작중 내내 나를 봐달라고 하지만
할리 퀸은 아서가 아닌 조커만 바라보고 있고
실제로 감방에서 야스할 때에도 조커 분장을 시켜놓고 야스를 하고 있었음.
그리고 이 작품을 보러오는 관객들은
1편에서 보여준 조커의 모습을 기대하고 왔을거임.
작품이 내내 답답하게 진행이 되는데
사람들이 원하던 조커의 각성은 결국 나오지 않고
아서 플렉으로서 아서가 죽으면서 끝나게 됨.
물론 이 작품이 요대로 끝나는 건 아니고
위에서도 적었듯 밝은 벽에 피로 형상화된 조커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커의 의지가 아직 살아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실제로 다른 세계관인 드라마 '고담'에서는
1대 조커라고 할 수 있는 제롬 발레스카가 죽었지만
곧바로 2대 조커가 나오는 등
조커가 특정 인물이 아닌 일종의 신드롬으로 묘사된다는 걸 감안하면
아서가 죽었어도 추후에 누군가 '조커'라는 이름으로 나올 수 있다는걸 예상할 수 있다.
애초에 아서 이 양반 나이가 많아서
브루스 웨인이 다 커서 배트맨 되었을 때에는 많이 어르신이자너..
아서의 유일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를 알아주는 존재는
친구인 개리뿐인데
개리 외에는, 심지어 관객 조차도
아서를 아서가 아닌 조커로 바라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조커로서 기대를 받던 아서는
결국 조커를 내려놓게 되고
그게 최후변론이다.
다만, 요 과정이 좀 부실하게 묘사되지 않았나 싶다.
암튼 이거 한번 더 생각해서 보면
괜찮은 작품이 맞음
문제는 상업영화가 관객들에게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게 맞냐 이거지
예술로서는 괜찮은 작품이라고 보는데
팔리는 작품은 아닌거 같다.
10점 만점에 6.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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