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제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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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11-24 21:09:38 KST | 조회 | 93 |
제목 |
스트리노바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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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노바가 뭐냐면 텐센트에서 서비스하는 중국산 3인칭 총기 슈팅 멀티플레이 게임임
이것만 들으면 너무 두루뭉술하니까 좀더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처음 게임에 들어가면 느끼는 인상은 어 이거 원신같은건가? 임. 캐릭터 디자인이 원신 이후로 중국산 게임에서 많이들 쓰는 3D 모델링 조형을 씀. 일본식 디자인은 아닌데 씹덕감성은 살아있고 복식은 나풀거리고 공산당 검열로 노출이 적고 뭐 그런거..
이제 플레이어블 캐릭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각자의 캐릭들마다 고유의 스킬이 있음.
액티브스킬, 패시브스킬, 궁극기 이렇게 3개로 나뉘어지는데 이런 점은 발로란트나 오버워치 같은 겜들에서 느낄수 있는 부분임
근데 발로란트와도 다른게, 발로란트의 경우엔 캐릭이 뭐든 간에 무기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지만 이 겜의 캐릭터들은 캐릭터에 무기가 종속되어 있음.
저격총,라이플,SMG,산탄총 등등 익히 보아오던 그 분류가 거의 다 있고 캐릭마다 무기도 다 다르며 이 '주무기'는 외형만 스킨으로 바꿀수 있고 따로 총기 부착물 등을 붙이는 선택지가 없음. 주무기는 캐릭에 종속이라 다른 무기로 바꿀수도 없음.
그럼 이 무기는 게임플레이할떄 성능이 계속 고정인가요 하면 그런것도 아닌게
발로란트나 카스온라인마냥 게임중 상점 기능이 존재함. 이 상점에서 뭘 파느냐? 총기나 방어구 투척물 같은 소모품? 아님
바로'자기 주무기의 성능' 과 '자기 캐릭의 스킬 강화' 와 '쉴드 강화' 이 3가지를 판매함
주무기 성능은 데미지나 연사력(두개가 한 카테고리에 있어서 둘중 택일)도 있고 반동제어나 상탄제어, 재장전속도와 탄창크기
뭐 이런걸 선택해서 게임중에 버는 포인트로 강화하는 식이고
스킬도 액티브 궁극기 패시브 이런걸 포인트 부어서 강화가 가능함.
그리고 게임 모드에 따라서 추가 강화를 인게임중에 습득이 가능함. 그냥 액티브와 패시브 궁극기 강화라고 보면 됨
이건 상점에서 무기와 스킬을 강화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해금이 되며 어떤 걸 먼저 포인트 부어 강화하는지에 따라서 해금되는 순서가 바뀜. 말로 하면 복잡하지만 직접 해보면 매우 단순하고 직관적이라 복잡하진 않음
그럼 주무기 말고 뭐가 있느냐면 '보조무기'와 투척물 2종이 있음. 카스의 섬광탄과 HE 그레네이드 같은거 생각하면 됨.
보조무기의 경우 우지같은 연사무기나 근접용 장검, 단거리 화염방사기 같은 걸 선택할수 있고 레벨이 오르면 선택지가 해금됨
발로란트의 경우 캐릭터에 스킬이 있는 대신 섬광탄 수류탄 뭐 이런건 없는데 이겜은 스킬도 있고 투척물도 있음.
수십개의 캐릭터들이 모두 해금된채로 주어지는건 아니고 게임하면서 조금씩 벌어들이는 게임머니나 유료재화 등을 통해서 캐릭 해금이 가능함. 캐릭터들은 모두 정가고, 가챠로는 무기와 캐릭의 스킨만을 얻을수 있음.
게임모드는 단순 팀 데스매치, 3인이 한팀으로 여러팀이 모여 싸우는 난투, 수레밀기, 5:5폭탄설치(카스 발로의 그것)가 있음
그리고 이 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스트링화라고 해서 캐릭터를 2D화, 즉 종잇장처럼 만들기가 가능함.
이겜에 2단점프는 있어도 앉기 키는 없는데 이 스트링화 중에는 2D종이인형처럼 변해서 피격면적이 극도로 적어지고 데미지 감소 효과도 있는데 대신 이동속도가 낮아지고 스트링화 중에는 사격이 안됨. 재장전은 됨
벽이나 수레에 붙는 키를 누르면 벽화처럼 달라붙는데 그 상태로 상하좌우 이동이 가능하며 벽을 타고 올라서 높은 층으로 이동하는게 가능함. 물론 모든 벽에 다 달라붙을수 있는건 아님
2단점프후 스트링화를 하면 나풀거리며 저속낙하가 가능함. 글라이딩이라고 보면됨
대충 이정도면 게임이 어떤건진 소개가 된거같고
장단점을 말해보자면
3인칭으로 캐주얼하게 슈팅겜을 할수 있는 씹덕겜이라는게 이 게임의 세일즈 포인트임.
원신같은 게임 캐릭터 디자인으로 총질하는 PVP게임을 만들었다고 보면 됨.
캐릭터 디자인도 괜찮고 총기도 괜찮고 성우도 뭐 괜찮고 게임에 스토리도 있는데 이건 스킵해서 모르겠고
아무튼 발로란트 캐릭이 좀 못생겨서 취향이 아니라거나 원신같은 씹덕캐릭이 좋고 그런걸로 총싸움 게임을 하고싶으면 괜찮은 선택이 될수 있음.
단점을 이야기해보자면
캐릭이 종잇장처럼 변하는 기믹은 매우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요소임.
이 겜을 하는 사람들은 원신같은 캐릭터에 이끌려서 진입한 사람들일텐데 이 캐릭이 종잇장처럼 납작해지고 거기에 종이인형 상태로 나풀거리면서 날아다닌다? 이건 좀 깸. 분위기가 확 망가진다는 말임.
3D모델링 열심히 깎아놓고 캐릭에 개성 부여하고 성대 붙이고 캐릭터의 컨셉에 맞는 스킬 붙여서 성능 조절 해놓고 갖은 노력을 하는 이유가 뭐겠음? 이 캐릭터와 게임에 몰입을 하기 위한 거임.
근데 갑자기 이 캐릭이 2D 종잇장으로 변해서 나풀거리면서 날아다닌다? 이게 얼마나 깨냐면 얼큰한 신라면 먹는데 거기에 갑자기 고수향이 확 나는것만큼 깸.
기껏 자기 캐릭 구경하라고 3인칭으로 만들어 놨는데 3인칭 상태로 봐야하는게 종이인형이라니..
얘내들이 게임 만들때 다른게임과의 차별화를 해보겠다고 스트링 기능을 넣고 각종 스킬에 스트링 강화와 방해를 섞어 넣어서 스트리노바라는 게임의 정체성을 만들려고 한거 같은데..
내 생각에는 별로 좋은 세일즈 포인트가 아니었던거 같음.
그 다음 문제는 캐릭터에 무기를 종속시킨거.
이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선택임. 캐릭터에 스킬을 부여할때 주무기부터 고정시켜서 무기에 따라서 스킬이 너무 오버파워가 되거나 아예 무쓸모가 되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그런것이라고 보여짐. 만약 무기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했으면, 스킬은 단순히 시야 확보나 방해 정도의, FPS 게임에서 전술 투척물 정도의 능력만을 가지게 제한할수 밖에 없음. 거인사냥꾼이 패시브인 캐릭이 무기는 트레이서 쌍권총을 쓴다고 생각하면 문제점이 대충 이해가 될것임.
하지만 이것은 단점도 있는데, 내가 외모와 목소리, 컨셉,스킬 등으로 캐릭터를 좋아하게 되더라도 해당 캐릭터가 보유한 무기가 나랑 안 맞는다면 눈물을 머금고 캐릭을 버리든가 이악물고 해당무기를 잘쓰도록 연습을 해야한다는 소리임.
롤이나 옵치 같은 겜 생각해보면 사실 이상할것도 없는 선택이긴 함. 그럼 별로 문제랄 것도 없나?
근데 이겜은 캐릭디자인 특성상 캐빨요소가 상당히 강해서 그거랑 같은 선상에 놓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외에 맵을 카스와 옵치에서 그대로 퍼왔는데 정작 이 겜은 카스도 아니고 옵치도 아니라서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을 생각하지 않은 무신경하고 게으르고 센스도 없는 레벨디자인을 했다는 점도 있고
스팀계정이 아니라 회사 고유 계정을 쓰는데 회원탈퇴도 없고 비번수정도 없다거나..
캐릭간 밸런스나 맵 공수 밸런스가 안맞다거나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했다가 글로벌로 나왔는데 중국 고인물 유저들이 글로벌로 나와서 양학을 한다든가 핵이 있다거나 뭐
그런 사소한 문제들도 있음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생각없이 괜찮아 보이는거 다 쳐 베껴서 짬뽕으로 만든 짱깨가 짱깨한 겜으로밖에 안보이긴 하는데
그냥.. 그냥저냥 할만은 함
최소한 총겜인데 캐릭이 PC하진 않은데서 가산점이 부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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