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수비니우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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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12-06 01:22:07 KST | 조회 | 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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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엄령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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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록 7월부터 계엄령 썰이 솔솔 돌았지만 모두가 그랬듯 저도 계획에서 멈추고 진짜로 갈거라곤 생각 안했기에 계엄령 선포에 굉장히 당황함.
2. 종북 잡는다는 명분으로 실행된 계엄령이라면 당연히 국회의원들 체포하고 야간 통행금지 선포하고 통신사 마비되서 인터넷 제한되고 카톡도 검열할줄 알았음. 근데 아무것도 없어서 또 당황.
3. 병력들을 실제로 이동시키고 국회에 창깨고 들어갈 지경까지 군 내부 병력이 스마트폰으로 알린게 없다는 점에서 쿠데타 방지에 스마트폰은 별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음. 또 어쨌든 지시에 따라서 국회에 창깨고 들어갔다는 점에서, 위법한 명령에 따르면 처벌받는다는 사실에 대해 군에서 더 교육을 세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음.
4. 박지원이 나이가 82인데 국회 담넘어갔다는 얘기 듣고 놀람. 주변 노인들 넘어졌다가 후유증으로 죽은것 여럿봐서 담넘다가 삐끗하면 다치고 죽는건데 진짜 목숨을 걸었다는게 좀 와닿음. 근데 이준석은 비상상황에서도 당당하게 들어가야 한다고 소리만 지르다가 불참.
5. 대선 다음날 윤 당선 소식 듣고 아 한국 망했네 하고 생각했지만 내란까지 일으킬 거라고는 당연히 생각 안했는데.
6. 주변 사람들이 반응이 무덤덤해서 놀람. 당장 무장병력이 내 삶을 옮아맬텐데도 저항해햐 한다는 반응이 별로 없었음. 심지어 한창 일하는 나이대 사람이 계엄이 뭐냐는 사람도 있어서 당황.
7. 미국이 총기사고로 수없이 죽지만 쿠데타가 없는건 총기보유 때문이라는 얘기가 와닿음. 한국도 총기자유 국가라면 이번 사태때 총기로 무장하고 저항할텐데.
8. 이번에 너무 엉성해서 wwe라고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작정하고 저지르면 21세기 한국에서도 쿠데타 해볼만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음. 물론 한국은 잿더미가 되겠지만 권력만 무한히 잡을 수 있다면 한국이 폐허가 되어도 관심 없다는 인간은 해볼만 할듯.
9. 국힘당이 앞으로 존속될지가 궁금. 2탄핵도 심각하고 내란정당 타이틀도 심각한데, 그걸 계속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먾이 있다는게 더 심각하다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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