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reamBreak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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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2-19 14:46:51 KST | 조회 | 1,684 |
제목 |
결승전 현장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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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블로그에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http://blog.naver.com/sleeping0ju/140120062721
손가락 한 번 눌르고 읽어주세요~
결승전 현장 관람을 다녀왔습니다. 인천에서 결승전을 했기 때문에 거리도 상당히 멀고 가는데 꽤 힘들었습니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았지만, 인천 터미널을 지나면서부터 사람이 좀 줄더군요. 역에서 내리니, 정말 도로는 넓고 땅도 넓은데 높은 건물 몇 개와 차 몇 대만 지나다니더군요. 정말 외진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 개찰구를 나오면 표지판이 하나 서있었습니다.
사실 이 표지판이 GSL에 대한 홍보의 전부라도 될 만큼 홍보가 부족했습니다. 물론 제가 인천에 살지 않아서 다른 홍보는 어땠는지는 몰라도 일단 와서 보는 것 만으로는 저게 전부였습니다. 경기장과 셔틀버스 스폰만 해주고 홍보에는 약간 무책임해보여서 아쉽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인천광역시 입장에서도 인천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가주는 것보다는 전 세계 사람들이, 다른 지방 사람들이 인천에 대해 알게 하는게 더 큰 목적이었을 것이기 때문에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셔틀버스까지 있길래 좀 먼가보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가까웠습니다. 걸어서 10분도 채 안 걸릴 거 같더군요. 제가 3시 반 정도에 셔틀버스에 탔는데, 4분의 3정도의 사람이 타고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너무 외진 곳이라 흥행 참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셔틀버스에서 부터 이 걱정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도착하니 장충체육관보다 훨씬 좋은 시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새로 지은 건물인 만큼 당연한 것이겠지만요. 건물 앞에는 온통 GSL 결승전에 대한 포스터로 가득했습니다. 인천이라는 글씨를 크게 적어서 결승전이 인천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강조한 듯한 모습입니다. 안전요원들도 많이 있고 새로 스폰서에 참여한 펩시 덕분에 마운틴듀, 펩시콜라, 게토레이 등 여러 음료수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시즌 1 결승전 때 한 번 가보고 시즌 2 결승전은 가보지 못했었는데, 시즌 1 때의 결승전과는 많이 달라져있었습니다. 가서 입장권을 받은 다음(당연히 입장권은 무료입니다. 커뮤니티 VIP 신청해서 오신 분들도 마찬가지로 입장권을 받아야했습니다.) 입장권과 응모권을 주는데 이 응모권에 이름과 소속 커뮤니티 이름을 적어 내시면, 경기 후 추첨을 해서 상품을 줍니다. 소속 커뮤니티는 정말 재미있는게 많더군요. VIP로 오시지 않은 분들이 적으신 거 같은데 ‘우리집’ 도 있었습니다. 추첨할 때 스2갤에서 오신 분이 당첨되셨던데 먼저 돌아가셨는지 다음 분에게 기회가 넘어갔습니다.
어쨌든, 처음 딱 들어갔을 때, 생각보다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적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입장권을 받고 멍하니 서있었는데 알고 보니 입장 대기실이 따로 있더군요. 거기에 들어가니 엄청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경기 시간이 2시간정도 남은 시간인데도 말이죠. 외진 곳이라 걱정했었는데 그 모든 걱정을 다 날려버리더군요. 포모스 기사에 뜬 바로는 2000명 정원에 1800명이 왔다고 하더군요. 저도 궁금해서 사람들 숫자를 대충 세봤는데 적어도 1500명에서 많게는 2200명정도 와보이던데 딱 그 사이에 드는 사람들이네요. 서울도 아니고 인천이기는 하지만 인천 중에서도 약간 외진 곳에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사람이 왔다는 것에 앞으로 GSL의 미래가 밝아보입니다.
경기장 구조는 이번에도 역시 바뀌어 있더군요. 이번에는 선수가 1승 할 때마다 선수 경기 석이 관중석 쪽으로 전진하는 형태였습니다. 저는 커뮤니티 VIP에 당첨되서 갔기 때문에 앞 쪽에 앉아서 봤는데 제 자리는 선수석이 가장 앞에 왔을 때에 바로 앞 좌석이었습니다. 그 앞으로는 중계석 바로 앞자리도 있고 여러 자리가 있더군요. 선수석 바로 앞자리에 앉아서 무척 좋아했는데, 저는 장민철 선수 부스 쪽과 더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박서용 선수는 관중이 입장하기도 전부터 계속 앉아서 연습하시던데 장민철 선수는 5시 10분 전에 잠깐 오셔서 마우스 세팅만 하고 거의 바로 다시 가시더군요.
경기 시작 전에 이현주 캐스터께서 깜짝 이벤트를 발표하셨습니다. 각 좌석 아래에 100장의 경품 당첨 쿠폰을 두었는데 당첨된 사람은 경기 종료 후 나갈 때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더군요. 저도 의자 밑을 만져보았는데, 왠걸... 봉투가 붙어있었습니다. 열어보니 레이저 데스에더 마우스 당첨이라고 적혀있더군요. 시작도 전부터 너무 즐거웠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이 입장했습니다. 이번 입장도 정말 화려하더군요. 위에서부터 내려온 선수들. 박서용 선수는 팔짱을 끼고 나오고 장민철 선수는 뒤돌아서서 멋지게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1, 2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인터뷰 시간이 지나고 두 선수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터 경기 리뷰입니다. 오늘 경기들도 모두 명경기들이었는데 추천 경기는 2세트 잃어버린 사원에서의 경기입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 분들은 다시보기를 먼저 보고 와주세요~
박서용 T VS 장민철 P
1세트는 장민철 선수의 신들린 수비가 돋보였습니다. 델타 사분면 맵에서 진행된 경기였는데, 장민철 선수의 위엄한 타이밍이라 생각했는데 모두 극복해내고 완벽한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상향이 될 예정인 불사조인데 상향되기도 전부터 너무 잘써주는 장민철 선수입니다. 정말 다음 패치 나오면 장민철 선수가 본좌로 등극하는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2세트는 정말 완전 명경기. 오픈 시즌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3의 64강에서 있었던 이동녕, 한규종 선수와의 경기도 정말 명경기였지만, 이 경기는 그보다도 더 대단했습니다. 장민철 선수의 차원 분광기를 이용한 플레이. 마치 스타크래프트1의 경기를 보는 듯 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계속되는 견제, 그리고 수비해내는 양 선수.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 끝에 장민철 선수가 차원 분광기를 이용한 고위 기사 사이오닉 폭풍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3세트는 박서용 선수의 멋진 전략이 돋보이는 경기였습니다. 젤나가 동굴에서 2병영 러시를 준비하는 척하면서 은폐 벤시를 이용한 완벽한 전략. 하지만 이걸 계속해서 막아내는 장민철 선수도 대단했지만, 누적된 피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습니다.
4세트는 전쟁 초원이라는 러시거리가 짧은 맵에서 치즈러시를 당하기 전에 먼저 칼을 꺼내든 장민철 선수였습니다. 박서용 선수가 침착하게 수비했다면 막을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 못 막아내면서 결국 장민철 선수의 필살 전략이 먹혀들었습니다.
5세트의 경기도 약간은 허무했습니다. 앞마당 간 프로토스를 상대할 전략을 준비해온 박서용 선수. 그리고 이번에도 초반 강력한 공격으로 끝내버리려는 장민철 선수. 두 선수의 전략이 엇갈리면서 장민철 선수가 완벽한 승리를 가져가면서 결국 마지막 오픈 시즌의 챔피언이 됩니다.
사실 1, 2세트의 그 엄청난 명경기들 이후에 3~5세트는 다소 실망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아직도 그 2세트의 여운을 잊을 수가 없네요. 정말 너무나도 완벽한 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2세트같은 경기로 가득찼으면 전 아마 집에도 못 가고 경기장에서 밤을 지새웠어야 했을거기 때문에 이렇게 끝난 게 기쁘기도 했습니다. 장민철 선수와 박서용 선수 모두 1~5 세트 다른 전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초반에 너무 일찍 끝나서 박서용 선수의 전략이 무엇인지 모를 판도 있었고, 1, 2세트는 전략이 비슷하기도 했지만, 양 선수 모두 판을 잘 짜온 것 같습니다.
급하게 나오다보니 디카 베터리를 충전안하고 가지고 나와서 폰카로 찍었네요. 화질이 좋지 않은 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번 패러디 광고들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약간 아쉬운 것은 패러디 광고가 나올 타이밍이 아니었었는데 장민철 선수의 PC가 문제를 일으켜서 미리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Too Slient ...........' 광고가 제일 재밌었네요.
이제 1월 2일에 있을 코드 S 개막전을 갈지 말지 고민되네요. 매번 현장에 갈 때마다 너무 즐겁습니다. 이번에 가서 장민철, 박서용 선수를 본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양복을 멋지게 입으신 서기수 선수, 김원기 선수, 얼굴을 자세히 보지 못해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최정민 선수도 있었고 꼬마 김정균 선수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반가웠던 사람은 코코슈님이었는데 제가 용기가 없어서 말을 걸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음 번에 만날 때는 인사라도 해보고 싶네요.
마지막은 경품으로 받은 마우스 자랑입니다. 레이저사에서 나온 데스에더(Razer DeathAdd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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