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좀 먹더라도 남깁니다. 부계정사용 관련하여

안녕하세요. 저는 ShiningStars입니다.

오랫동안 스타2를 즐기면서 울고웃은 기억이 너무많아서 이젠 모두기억나지도않을만큼 시간이 흘렀네요.

제 10대시절과 20대와 30대 가장 큰 낙이자 취미였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대하여 개인적인 애정이 아직남아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차후 서술할 내용에 대하여 동의를 하시든 안하시든 그것은 보시는분의 판단이고 자유겠지만

저는 한번쯤 이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남기고싶어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스타2 유저분들은 래더를 즐기면서 이것이 과연 정당한 매칭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실때가 있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이 래더시스템의 알고리즘에 의한 매칭이든 고의적인 패작, 양학에의한 매칭이든 그런 언밸런스한 매칭은 실력이

부족한 유저로하여금 래더에 대한 스트레스, 짜증과함께 게임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매우 큰 요소로 작용합니다.

게임에 정이떨어지는 이유는 그것에 재미를 느끼는 요소만큼이나 굉장히 많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부당한 매칭외에도 종족간 밸런스의 붕괴, 게임자체의 피로함, 본인플레이능력의 한계 혹은 상대의 비매너욕설..

등 다양하고 사람마다 게임을 접는이유도 천차만별이지만 저는 그중에 많은 비매너를 양산하는 

부계정사용의 부당함에 대해 이야길 하려합니다.

 

부계정이 잘못된 이용인 이유는 크게 아래 두가지로 요약할수있습니다.

 

1) 현재의 블리자드의 스타2한국서버 운영방침은 1인1계정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있으며 본인이 인증받은 개인정보로

생성된 계정1개를 사용토록 운영중입니다. (운영방침에위배)

2) 부계정은 주로 상대적으로 고티어유저들이 사용하며 이들이 생성하여 사용하는 부계정은 게임을 즐기는동안

초기 배치와 승급과정에서 양학이 발생할수밖에 없다.

 

1)의 경우 수차례 블리자드에서 확인해주었으며 부계정사용이 잘못된것이지만 아직 막을수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있지 않다

라는 답변으로 대응하고있습니다. 허나 2)의 경우 제도적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양심적인 문제인데 부계정사용에서 주로 

이야기되는 내용은 2)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부계정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2)의 문제에 대한 대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ㄱ) 어느게임에나 부계정은 사용되고있고 프로게이머조차 부계정을 많이 쓰는데 무엇이 잘못이냐?

   --> 다른게임이나 게이머들이 그것이 옳냐그르냐의 판단기준이 될수는 없습니다. 다른게임은 말할것도없고(저는 스2에대해

       이야길하고있으니까요)게이머도 마찬가지지만 아래부터 게이머의 부계정사용에 대해 이야길 해보겠습니다.

 

   현재 모든 프로게이머(게임이 주 수입원인 직업인들)들은 부계정을 사용합니다. 이는 어쩌면 연습을하기위해 당연한것이기도

합니다. 최근 모 게이머와의 대화에서 게이머들은 연습을위해서는 부계정을 쓸수밖에 없다고 하였고 게이머한테 몇판졌다고 게임을 접는다는것은 그사람 멘탈에 문제가있는것이 아니냐는 말을 합니다. (저는 이말을 보는순간 대화에 의미가 없다 판단하였

습니다) 허나 예전 우승자급 게이머였던 김민철선수가 스타2를 오랜만에 하면서 70여판을 플레이하고 그랜드마스터로 올라간것

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어떤부계정이라하더라도 70판은 해야 그마 부계정들은 최소 본인실력으로 간다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슨말이냐하면 부계정을 주로 사용하는 고티어들은 부계정을 사용하여 본인실력으로 갈때 70판의 양학이 발생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본계정으로 본인의 기나긴 공백기를 감수하며 재능과 기본기로만 래더를 돌린 김민철선수가 양학을 했다는게아니라 

부계정을 파면 그리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판수는 차이가있을지언정 수십명이 피해를 입습니다)

 

부계정이 지금처럼 난무하는 상황에 그것들에 의해 피해입은 저티어 유저들은 도대체 몇명일까요? 1000명? 10000명?

스타2가 래더무료화 이후 부계정수가 폭발한후 수년간 이뤄진 양학은 도대체 몇명입니까?

초심자 10명중 1명이 그런상황에 게임에 흥미를 잃었다해도 수년간 떠난유저들이 최소 수백명은 되리라 봅니다.

모 게이머의 말처럼 양학당하는 사람의 멘탈이 문제가 아니라 입장을 바꿔보면 충분히 게임에 흥미가 떨어질만한 상황입니다.

지고나서 상대방 전적을보니 30승 0패에 총게임수 30........ 

그 수백명이 별거냐 할수있지만 지금같은 스2유저풀에서는 분명히 의미가있는 숫자입니다. 숫자가 훨씬더 클지도 모릅니다.

결국 그들이 줄여논 유저수가 그들이 즐기는 게임을 망치고 결과적으로 게이머들에게도 본인이 업으로삼는 게임에

좋지않은 영향을 주는것(유저수가 줄어드는)은 따로 떨어진게 아닌 모두 연결된 문제입니다.

 

 

ㄴ) 부계정을 막지못하는 블리자드의 책임이지 왜 쓰는사람에게 뭐라하느냐?

 이것은 같은 논리로 '욕을 할수있게 만들어논 채팅이 문제지 욕을하는사람을 왜 비난하느냐'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시스템의

불완전성에 나의 양학행위를 엎어가려는 물타기일 뿐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논리를 주장했던 클랜이 있었지만 다행히(?)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ㄷ) 의도가 양학이 아닌데 양학이라고 하느냐? 혹은 몇판일뿐인데 그걸 양학이라 할수있느냐?

양학이라는것은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말이 달라질수있습니다. 허나, 저에게 분명한것은 그 한개의 부계정으로인해

수십명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그중에 또 소수는 게임에 크게 흥미를 떨어지게만드는 원인이 될수도있는 바로 그 상황을 

말하는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1년,5년 혹은 그이상의 시간동안 쌓여서 수백,수천개의 부계정으로 

도대체 얼만큼의 양학이 이뤄질까요... 한개의 부계정 그 고작몇판에 세월을 곱해보시면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수있습니다.

자신의 이득과 재미를위해 어쩌면 다른유저에게 피해를 입히는 부계정이 어떻게 합리화가 될수있을까요?

그것이 설령 게이머든 그어떤 유저였건간에 스타2는 소수의 고티어를위해 존재하는 게임이 아닌데 말입니다.

 

 

 

줄이며....

 

저는 8년간 스타2를 즐겨왔습니다. 오직 한가지 계정, 한가지 닉네임으로만 활동해왔습니다.

그동안 수도없는 유저들을 만났고 온갖 사건사고들을 겪어왔습니다.

제 스타2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을 차지하는 활동이라 함은 당연 클랜에 소속되어 활동했던 시기일것입니다.

허나 제가 그토록 애정깊었고 자부심있었던 클랜을 떠난 이유는 당시 아마추어 씬의 정점이라 할수있었던 클랜들이

부계정문제에 있어서 앞뒤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는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던것이 가장 큽니다.

 

당시 클랜들은 클랜전이 활발했고 실력의 편차가 그다지 크지않았으며 그에 발맞춰서 매너게임에 대한 고민도 

서로 많이 주고받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허나 클랜들은 주로 고티어유저들이 스텝으로 참여하고있었고 클랜의

메인 유저들도 주로 고티어유저들이었으며 부계정을 사용하는것은 바로 그들 자신이었기에 

개인적인 추측으론 부계정에 대한 옹호론이 전반적으로 퍼져있었던것으로 추측합니다.(명백히 저의 추측일뿐입니다.)

매너에대한 고민을 하다가 다른유저들에게 피해를주는 부계정에대해서만은 갑자기 옹호를 하는 클랜들...

그리고 그 후에 한 클랜스텝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를보고 온 사람들을 내칠수는 없지않느냐"고 고백한 대형클랜의 스텝...

 

이제와서 아무 의미없는 혼자만의 외침일뿐이고 실낱같은 희망일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많은클랜들이 

신규유입의 차단과 저티어의 피해를 양산하는 부계정에대한 생각을 바꾸길 바라며 스타2가 조금이나마 다른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기준으로 높은수준의 게임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있는... 

그야말로 e스포츠에서 그 어느게임이라도 기준으로 삼을수밖에 없는 문화를 만들어갈수있는 게임이 되길 바라는 

생각에 글을 남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예선 뚫었던 lov 샤이니스타 그분이신가 약대생이시던

근데 솔직히 이미 망겜 고인물겜이라 뭐..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