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메카닉버프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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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3-25 12:33:01 KST | 조회 | 489 |
제목 |
[롤갤문학]온게임넷 롤챔스 윈터 결승 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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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기 나진은 지금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토록 동경해오던 서리를 상대로 우승이 눈앞에 있는 것이다
서리가
숱한 결승과 우승을 해오던 동안 속앓이만 하던 나진에게
오늘 드디어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미 두경기나 따
내었다. 한번만 더 할 수 있다면 분명 우승은 자기것이었다
다시.. 픽밴이네요.. 서리씨..
이러지 마세요.. 더는
당하지 않겠.. 어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진은 미스포춘과 블리츠크랭크를 밴하면서 서리의 양 봇듀오를 묶는다
미안해요
서리씨.. 역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서리씨를 무너뜨릴 수 없을거 같애요... 전 오늘 결승해본게 처음이라...
아...
제발...
천천히 서리의 픽밴을 살펴보던 나진은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이미 오늘 두번이나 당했음에도.. 신짜오 트위치
레넥톤 어느것도 밴이 없는 서리였다.
왜.. 밴이... 설마.. 서리씨 그래도 좋은
건가요..
흣..
서리는 특히 이미 며칠전에 러시아 사람에게 당한 신짜오를 밴하는 것은 오히려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
것이었다
게임의 처음부터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이 맞댄 상황
그런데 나진은 와드 두개가 자신의
부쉬쪽으로 봉긋하게 솟아 올라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와드가.. 벌써 이렇게..?
모..몰라! 트런들 정글은 처음이란
말야!
나진의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벌써부터 서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었다. 어쩌면 오늘 그토록 염원하던 것을 이룰 수도
있었다.
처음부터 바짝 붙어있는 와중에 서리가 신짜오를 공격하려 해보지만
알리스타에 블루를 둘렀네요... 하지만
상관 없어요... 오늘 알았거든... 서리씨는 여기가 약점이라는걸!
득달같이 트위치가 서리의 정글러를 찌른다. 트런들이 힘없이
무너져내린다
아.. 아아..
나진은 늘 해왔던 것처럼 라인전으로 서리를 공략한다
트위치라니....
더러워!
서리씨 더 대단한걸 보여줄까요
무슨.. 읍!
나진의 레넥톤이 서리의 이렐리아를 뚫고 탑 타워
사이로 밀고 들어간다
앞뒤로 움직이며 오버파밍하는 레넥톤이 조금씩 커지는 것을 서리도 느낀다.
이미 오늘 이런 레넥톤을
공격하려다 된통 당한 경험이
이렐리아로 하여금 레넥톤을 물어버리기는 커녕 나진이 시키는 대로 앞뒤로 움직이며 cs를 꾸역꾸역 먹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아아.. 좋아요... 이번에도... 괴물같은 레넥톤이 되겠네요...
이미 서리는 트런들 픽에서
알 수 있듯이 정신이 없다..
나진이 강제하는 대로 움직이기 바빠서는 글로벌 골드는 벌린채
자신의 블루는 물론이고
드래곤까지 어느새 공략당하는 것이었다.
서리도 모르는 새 그녀의 타워는 점점 더 벗겨지고 있었다. 마치 지금 서리의
멘탈처럼...
...블라인드 까지...하아.... 버틸거야.. 그때 기다려... 뜨거운.. 맛을 보여줄
테니..앗!
뭐라고요, 다시한번 말해 봐요
트위치가 이즈리얼을 때리자 여지없이 서리는 충격에 몸을 떨 수 밖에
없었다.
원딜 공략은 이미 당하고 있는 서리에게 너무나 자극적이었고, 그녀의 희망이 줄어들고 있었다.
서리씨가...
하아.. 그렇게 자랑하는 한타... 볼까요
아.. 아직은.. 아아
나진의 신짜오가 진영을
벌려버린다.
그렇게 벌어진 서리의 챔프 사이로 레넥톤이 파고든다.
강신에 급성장으로 더더욱 우람한 레넥톤을 애써
알리스타와 이렐리아로 막아보려 하지만,
그 와중에 도대체 어떻게 한 건지 트위치와 이블린으로 몸을 간지럽히는 것이 꽤나 효과적으로
서리에게 들어간다.
하... 한타도 이정도로 하다니... 대단해..
타워가 조금씩 터져나오는 모습이 나진을 더욱
흥분시킨다. 이제 발가벗겨진 넥서스가 나진의 코앞에 있다.
우물에...다이브...하.. 할게요.
아.. 안돼..
그것만은..
서리는 절망적이었다. 이런 풋내기에게 세번이나 당한것도 비참하지만,
우물 다이브는 서리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는데, 지금 그마저 나진은 함락시키려 하고있는 것이었다.
이럴 순 없었다. 마지막 힘을 다해 막아보지만. 이미 공략당한
챔프들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지금... 때리는 거예요...? 난.. 하아.. 더 좋은데...
그러지마...
제발..
중재나 급성장이 없어서... 레넥톤 금방 터질수도... 있어요..
나진의 레넥톤이 늠름하게 우물안으로
파고들었다
우물입구에 새초롬한 알리스타를 부딪치면서
아... 아아..
내가...헉헉.. 내가... 서리씨
우물에... 헉...
결국 레넥톤을 맞아 우물포탑이 광선을 뿌리기 시작했다. 서리의 마지막 넥서스가 터져나오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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