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스토리가 있음-이러저러한 목적으로 리그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함.
여기서 이야기를 진행시켜서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거나 혹은 달성할 수 없게 되었다고 예를 들어봄.
그럼 그 챔피언은 더 이상 리그에 참가하지 않게 되는가? 그 챔피언의 스토리는 이미 완성되어버린게 아닌가?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알리스타는 케이란 다크윌의 계략에 빠져 동족을 잃고 녹서스에 의해 감금당함.
풀려난 알리스타는 케이란 다크윌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서 리그에 들어오게 됨.
그런데 케이란 다크윌은 후에 다리우스한테 5스택 궁쳐맞고 죽음.
???
어?
이건 단순히 '알리스타가 케이란 다크윌에게 복수하고 싶어했는데 다리우스가 죽여버렸으니 이상하다'고 말하는게 아님. 이 부분 말고도 여러가지 설정이 부실하다고 느끼거나, 앞에서 중요하게 이야기했던게 뒤에가니 별거 아니었다 하는 식으로 얼버무려버린 이야기들도 몇 군데 있겠지만, 라이엇은 이런 부분의 문제를 '~하려고 리그에 참가했다' 라고 옛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어느 선에서 단정지어버렸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거라고 생각하는 것같음. 그렇게 리그에 참가한 이유에 대한 점을 조목조목 써내려가면서 더 이상 다른 이야기를 할 거리가 없게 만들어버리는 것보다는 궂이 리그에 대한 설명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챔피언이라는 캐릭터들이 세계관의 흐름에 좀 더 적극적으로/여러부분에서 얽힐 수 있게 하려는 것 같음.
이건 여담이지만 그 동안 스토리텔러로서 역할을 해왔던 정의의 저널은 새 챔피언/새 컨텐츠에 대한 암시나 챔피언들의 사소한 트리비아를 다루어왔지만 유저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가십거리는 될 수 있을지언정 세계관의 주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데 적합하진 않았을거임. 퀸과 리산드라의 스닉픽만 보더라도 이런식의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몇컷의 만화로 되어있는 스닉픽이나 언론의 시각을 흉내내는 정의의 저널로서는 불가능한 것들임.
뭐 위에 주절주절 쓴 내용들이 레드포스트에서 그렇게 말했다 하는게 아니라 그냥 개인적인 의견들임.
솔직히 리산드라&세주아니 띄워주기는 좀 과한 감이 있긴하지만 이 것도 일종의 과도기라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