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의 정식명칭은 부비동염
콧물이 잘 배출되지 않고 물혹이 생겨 호흡에 큰 불편이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만성 부비동염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되며 코 안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물혹을 제거하고 경우에 따라 신체조직(최대 뼈까지)을 제거
수술 후 지혈을 위해 스펀지같은 솜을 한쪽 당 2~4개 정도 넣어둠
그래도 출혈은 계속되서 수시로 닦아줘야함
출혈은 수술 다음날 멎음 그렇기때문에 최소 2일 입원이 필요함
이렇게 자세히 아는 이유는 이미 수술 6번 했고 계속 재발하여
첫번째를 제외한 5차례 모두 극소(부분)마취로 수술했기 때문임
05년부터 08년까지 총 5차례 수술했고 13년 올해 초 또 수술함
양쪽 동시에 한적도 있고 올해처럼 한쪽만 한 적도 있음
이번 상담은 나머지 한쪽을 진행하기 위해서인데
슬프게도 올해 수술한쪽이 재발해서 초기 단계라 약간 손봐줘야함
근데.. 올해 초 수술한 것 때문에 트라우마가 심어진듯
부분마취지만 안아픈게 아님 피가 철철나고 요란한 기계소리나면
공포로부터 전해지는 고통이 있는데 그게 마취효과를 싸그리 없애버림
그리고 신체조직을 잘라내는 듯한 과정이 있는데
눈 근처에서 하면 눈과 연결된 신경을 잘라버리는 느낌이고
광대뼈 근처에서 하면 이빨신경을 잘라버리는 느낌이 듬
실제로 실명 위험도 있음
하여간 그걸 깨어있으면서 견디는게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인지라
다 커버린 후에 수술해보니까 오히려 더 무서워짐
어렸을땐 양쪽을 동시에 해서 1시간정도 했었는데
그땐 비명지르고 울고 그러면서도 어찌어찌 버텼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참 놀라울 따름임
오늘 엄마랑 같이 대학병원가서 상담받았는데
솔직히 하기 싫다고 말했음
그랬더니 의사선생님이 그럼 전신마취로 하자 이러심
???
여태 깨어서 고통받던 나는 뭔가?
설명을 듣자하니
다른 의사들은 코관련 수술은 전신마취로 하는데
자기는 극소마취로 출혈이 적고 성공확률이 높은 수술방법을 택한다고함
근데 트라우마 생기면 어쩔수없이 전신마취해야지 하시면서
내 어깨를 한번 툭 치시는데...
하.. 난 명의인줄 알았는데.. S이셨던 것인가..
으사슨상을 잘만나야했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