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게임에서 오로지 서포터만 400판 이상 플레이한 유저입니다.
저는 나이가 젊지도, AOS류를 해본 적도 없어서 손도 빠르지 않고 컨트롤 또한 자신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지컬이 많이 부족한 제가 플레티넘까지 오게 해준 데에는 "멘탈"이 가장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프리시즌이 적용된 이후 바뀐 서폿메타에 저 자신의 멘탈도 많이 흔들려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그리고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자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과거 생각하였던 멘탈을 지키는 십계명을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1. 인사하라
겜시작할때 자신감있게 인사하고, 팀을 위한 파이팅을 외치는 당신을 보며 트롤도 주춤한다.

-실제로 솔랭에서 저는 서포터만 플레이하기에, 픽밴창에 들어서자마자 "서폿 유저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를 합니다. 이 때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데, 때로는 "트롤 유저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라는 대답과 함께 총명과 리바이블을 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인사하며 파이팅을 외치면 게임시작 직전 슬그머니 다시금 제 스펠을 드는 분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응원하라
나의 한마디가 팀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팀의 분위기는 팀원의 멘탈 뿐만 아니라 나의 멘탈보호에도 주효한다.

-적의 갱킹이 성공하거나 솔킬이 나왔을때, 아군의 분위기는 위축되게 마련입니다. 이 때 누군가 한숨을 쉬게된다면 죽은 라이너의 멘탈은 더욱 엉망진창이 되어버립니다. 누군가가 먼저 그의 멘탈을 건들기 전에, 당신이 먼저 응원 한 마디를 던진다면 해당 라이너 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에게 힘이 됩니다.


3. 사과하라
잘못을 인정하는 건 지는게 아니다. 진정한 패배는 인정하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 속에 있다.

-자신이 실수를 하였을 때, 아군이 뭐라고 하던 하지 않던 바로 ㅈㅅㅇ 혹은 미안합니다 한 마디를 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로 실수를 보고 멘탈이 흔들리는 아군을 잡아줄 수 있고, 둘째로 쓸데없는 키보드파이팅을 억제할 수 있으며, 셋째로 스스로에 대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남탓을 하지 마라
풀 것도 못푼다. 타인을 탓하는 행위는 곧 자신과 팀원 둘 모두의 멘탈에 스크래치를 불러일으킨다.

-누가 한타 참여를 안해서 손해를 봤네, 와드 위치가 마음에 안드네 같은 쓸데없는 말은 게임 중의 집중도를 떨어뜨립니다. 정 누군가가 잘못을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한 마디 해야겠다면, "게임 끝나고 스코어창에서" 하십시오.
타인을 타겟으로 잡은 "니가 XX를 잘못해서 손해를~"과 같은 You-message는 오히려 소통을 방해한다는 점을 꼭 인지해야합니다.
정 누군가의 플레이가 아쉬웠고 그에 대한 오더를 해야겠다면 "라인도 좋고 미드에서 모두가 압박하면 이길 수 있겠네요."와 같이 듣기좋게 돌려서 이야기합시다.


5. 이해하라
언제나 잘하는 사람은 없다. 똥싸는 아군도 포용하자.
내가 똥쌌을때 아군에게서 욕이 아닌, 힘내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 입장바꿔 생각해보자

-앞의 내용들에 선행하는 멘탈힐링요법입니다. 


6. 조언하지 마라
똥싼 아군에게 조언한다는 한마디가 트롤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정중하게 조언했다고 생각할지언정, 이미 실수한 아군에게 조언은 반감을 불러일으키기 쉽다.

애초에 말한다고 듣지도 않을거 알면서 '-^


7. 차단하라
멘탈이 산산조각난 아군의 욕설에 휘말리지 마라. 나도 박살날 수 있다.

-차단은 의사소통을 막는 행위이기에 팀플레이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키보드파이팅에 끌어들여지는 것보다는 차단이 훨씬 낫죠. 채팅은 차단해도 핑을 통한 대화는 할 수 있으니까요. 최후의 보루로서 기재해 둡니다...


8. 숫자에 연연하지 말라
KDA, LP.... 각자에게 중요한 지표가 될 수도 있지만, 집착하는 순간 사소한 실수 하나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9. 닷지하라.
도저히 이길 가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혹은 포지션이 겹쳐서 트롤링이 예상된다면 다음 게임을 찾아보자.

-전 서포터만 플레이하는 유저다보니, 서폿 포지션이 겹쳐서 정 안되겠다 싶으면 제가 닷지를 하는 편입니다. 
닷지를 함으로서 보는 패널티는 LP-3점과 5분. 그 다음은 30분이죠. 한 게임을 패배하고 멘탈이 부숴지고 20분이 날아가고 LP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닷지를 통해 다음 게임을 찾아보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인 때가 많습니다.
아끼지마세요!


10. 즐겨라.
즐기려고 하는 것이 게임임을 절대 잊지 말자. 
연패해도 멘탈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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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LOL 되시길...



오늘도 멘탈터져서 반반싸움인거 멘탈터지고 쓰로잉해서 게임을 패배하게 만든 내자신을 반성해야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