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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얼음덕후노메
작성일 2014-03-18 19:44:10 KST 조회 152
제목
얼마전 외출 때 있었던 카사딘 썰.

남자의 로망은 극후반 하드캐리라 카사딘을 고름.


바로 미드선 지르는 데 성공. 10레벨 대라서 블라인드 픽 함.


근데 갑자기 다른 아군이 아리를 픽함. 미드 해달라면서 징징대기 시작.


징징거리는 꼴이 봐주기 싫던 참에 탑이 레넥톤 픽하고 칼레디를 하는 위엄을 보임.


그래서 '나도 탑이랑 미드밖에 할 줄 모른다'고 뻐팅김.


계속 팀원들이 다 '아리가 바꿔라'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끝까지 안바꾼 아리는 결국 90초가 지나 레디 박고


분노에 떨면서 아군 등쌀에 못이겨 제가 카사딘으로 강타를 듬.


그리고 퍼플팀이라 일단 레드 먹으러 갔는데


아군 레넥톤이 리쉬랍시고 스킬 한번 + 평타 한대 치고 라인으로 가버림.


포션 5개를 모두 빨면서 저항했지만 결과는 처형.


그 상태에서 레드 블루 포기하고 (도저히 잡을수 없어서) W선마 카사딘이라는 충격적인 스킬트리를 타면서


갈퀴손, 똥신발, 카탈리스트를 맞춰나감.


그 사이 아군 봇이 똥을 싸고 미드밖에 할 줄 모른다던 아리도 상대 애니에게 털림.


게임 던지고 싶었지만 카사딘이 본격적으로 활약 가능한 6레벨이 넘음.


물론 로밍 갈만한 라인 따윈 없었기 때문에 계속 정글만 돌았고 대충 8레벨 쯤 되니까


8킬을 먹은 적 봇 코르키가 게임을 끝내기 위해 올라오기 시작.


근데 이 때 로밍을 안하고 파밍을 한 12레벨 레넥톤이


아군들이 무리하게 계속 적에게 꼴아박은 덕분에 개피가 된 적 다섯명을 모조리 킬해서 펜타킬을 따냄.


설마 이기겠나 했는데 이 때부터 이 미친 레넥톤이 학살을 벌이기 시작.


물론 레넥이 무적은 아니었던지라 한쪽 넥서스 타워까지 내줬는데


우여곡절끝에 대천사의 포옹까지 뽑아내서 10중 균열이동으로 적을 저격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함.


그래서 레넥톤이 다시 부활하고


결국 최후 한타에서 레넥이 또다시 쿼드라 킬을 이뤄내면서 역전승.


기가막힌 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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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얼음덕후노메 (2014-03-18 19:44: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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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 강타 든 정글 카사딘으로 이김.
아이콘 아이덴타워 (2014-03-18 19:53:5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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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경우라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롤은 그런 경우가 태반이에요.

사이트에서 요즘 뭐가뭐가 너프됐고 이게 밸런스 안 맞고 요즘 유행이 어쩌고 저쩌고, 이게 빙산의 일각

님과 같은 경우가 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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