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떠나서 더 볼 수 없으니 이런 말도 던지고 하는거지만,
솔직히 정말 푸슈야말로 유럽 최강의 원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당시 레클레스가 나이 문제로 프나틱에서 뛰지 못하고 있을 때 대타로 잠시동안 레클레스를 대신했을 뿐이라, 푸슈가 LCS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었어도 프나틱의 팬들은 푸슈를 칭찬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꼭 레클레스만 들어오면 프나틱이 모든 것을 다 씹어먹을 것이다 이런 사족을 덧붙이곤 했음.
하지만 레클레스가 합류하고 난 후 치룬 BotA2013에선 C9에게 2:0으로 이게뭐야 쳧쳧쳐발리고 LCS도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여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는 레클레스에게 실망하고 말았지...
푸슈가 비록 더블리프트나 레클레스같이 뛰어난 메카닉을 가진 선수도 아니었고, 캔디판다처럼 한 팀에 죽 눌러앉아서 올드팬들로부터 인기를 받던 원딜도 아니었고, 겐자처럼 독특하고 고유한 챔피언이나 빌드로 유행을 불러일으킨 것도 아니었지만, 밸런스적인 면에서는 당시 푸슈만큼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당연하다는 듯이 해내는 원딜이 지금의 유럽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