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이 자꾸 설정을 뒤집는 EU

롤 과금스타일의 FPS를 구상하다가 생각난건데..

라이엇이 자꾸 설정을 바꿔 먹는 이유가 뭔지 깨달았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돈줄은 캐릭터 장사입니다.

아 그리고 IP RP 표현 대신에 게임머니 캐쉬 표현을 쓰겠습니다. 제가 쓰다가 헷갈릴거 같아서

지금 라이엇이 현금 벌어들이는 방식은 캐릭터 판매, 캐릭터 스킨 판매, 와드같은 스킨 판매, 부스터 판매

더 생각이 안나는데 대충 이정도네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캐릭터 판매라고 봅니다.

그럼 캐릭터 판매할때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 컨셉입니다.

캐릭터 컨셉이 제대로 부여되지 않으면 캐릭터의 개성이 없고, 매력이 없어지고, 결국 캐릭터가 잘 팔리지 않게 되고 이는

현금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지금 라이엇이 밸런스적인 측면보다도 캐릭터의 컨셉을 살리고 캐릭터를 꾸미는데 더 열을 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캐릭터의 밸런스를 맞출 때도, 문제가 되고 있는 스킬을 아예 갈아치우지 않고 단순히 수치만 바꾸는 방식으로 하는 것도

스킬을 아예 바꾸는 것만으로도 해당 캐릭터의 컨셉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대지 않는 거라고 봅니다.

캐릭터의 사전 배경 설정이 재미 없거나 무미건조하거나 매력이 없으면 설정을 과감하게 갈아치우기까지 하죠.

게다가 캐릭터가 엄청나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밸런스 문제를 뒤로 미뤄 두고 계속해서 캐릭터를 찍어내는 것도

단순히 돈 벌 수단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캐릭터 스킨을 또 이야기 하자면

같은 챔프를 하더라도 이펙트와 이미지, 소리 등에서 새로운 맛을 느낄수 있고, 타 유저와의 차별감을 느낄 수 있고 

또 새로운 설정을 통해 해당 캐릭터에게서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캐릭터 스킨들도 여러 챔피언을 묶어서 컨셉을 잡고 시리즈로 스킨을 발매하기도 하죠.

특공대 시리즈나 의사 시리즈 밴드 시리즈, 그리고 대회 승리 팀 컨셉 5인조 스킨 등등..

전 예전에 라이옷이 자꾸 설정 뒤엎는 거 가지고 근본없는 게임 ㅉㅉ 하고 깠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습니다.

근데, 이렇게 캐릭터에 열을 올려서 캐릭터 장사질 하는게 차라리 게임 내부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을 캐쉬로 팔아서

돈을 버는 부분유료화 과금정책보다는 유저입장에선 훨씬 맘에 드네요.

팀 포트리스2도 비슷한 방식이구요.

한국에서도 이런 식의 과금정책을 쓰는 부분유료화 게임이 나올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족으로, 룬 시스템을 짚고 가자면

제가 보기엔 그냥.. 부스터도 팔아먹고 남아도는 게임머니 처치용으로 만든 시스템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의 복잡한 룬 시스템 없어도 충분히 능력치 면에서 특성을 부여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레벨별로 룬 제한까지 두고.. 썩 좋은 시스템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낡은 집에서 새 집으로 이사하는 과정이죠

롤이 다른 북미게임에 비해 수익구조가 단순하기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