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계의 영원한 라이벌, 양대 통신사 팀이 2년 6개월 만에 프로리그 결승전 무대에서 격돌한다.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내달 9일 한강 세빛둥둥섬 야외무대에서 뜨거운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번 결승 통신사 더비는 2012년 4월 이후 무려 854일 만에 펼쳐지는 것으로, 지난 결승 때는 풀세트 접전 끝에 당대 특급 에이스 매치였던 김택용(전 SKT)-이영호(KT) 간의 대결로 이어져 화제의 정점에 섰었다. 때문에 이번 결승 역시 그 때의 뜨거운 대결을 볼 수 있다는 점에 팬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열렸던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II 프로리그 2014시즌(이하 프로리그) 통합 포스트시즌 4강 2경기인 진에어 그린윙스와 KT 롤스터 간의 경기 역시 3차전 내내 무려 800여 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현장을 찾았으며, 이에 보답하듯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꺾고 결승 무대를 밟은 KT 롤스터는 승자 연전 방식인 2차전에서 일격을 맞으며 패배하긴 했으나, 사전 라인업 방식인 1, 3차전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튼튼한 선수 풀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2차전에서 에이스인 조성주가 3킬을 해내면서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가며 결승진출의 불씨를 살렸으나, 백업카드들의 아쉬운 성적이 발목을 잡으며 결국 결승 무대를 밟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이번 포스트 시즌 2경기는 시즌 내내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KT 롤스터의 면모가 드러나는 승부이기도 했다. 2라운드부터 KT 롤스터에게 내내 패배해왔던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또 다시 패배를 안기면서, 양 팀 간의 시즌 상대 전적은 무려 5:2까지 벌어졌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 II: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는 프로리그의 통합 포스트시즌 결승전은 8월 9일(일)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 한강 반포지구에 위치한 세빛둥둥섬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