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가 초대 GSL 슈퍼 토너먼트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준호(Root_Gaming)가 지난 9일 서울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1' 에서 국내 최고 선수 16인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김준호는 이번 우승으로 GSL 트로피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김준호는 결승전에서 만난 한이석을 4:2 스코어로 격파했다. 첫 세트를 한이석에게 내주긴 했으나 상대의 허점을 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불사조와 예언자 견제로 한이석의 빈틈을 찔렀다. 두 사람 모두 치열한 난전 끝에 김준호가 마지막 6세트에서 전진 우주관문이라는 승부수로 한이석에게 최종 항복을 받아냈다.
이번 우승으로 김준호는 IEM 해외대회, KeSPA컵에 이어 GSL 슈퍼 토너먼트까지 석권하면서 단기 토너먼트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김준호는 상금 1,200만원과 WCS Korea 포인트 1,500점을 획득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준호는 "GSL 슈퍼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전 슬럼프가 와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이번 우승으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1은 스타2 및 e스포츠 팬들에게 단기 토너먼트만의 매력을 선사했다. 16강전에서 고병재가 GSL 시즌1 우승자 김대엽을 잡아내고, 한이석이 생애 첫 결승에 진출했다. 또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속출하면서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지면서 앞으로 GSL 슈퍼 토너먼트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GSL 슈퍼 토너먼트는 WCS Korea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단기 토너먼트 대회로, 올해 2017 GSL Tour로 신설되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3,000만원(우승 상금 1,200만원)이며, WCS Koera 포인트는 총 7,500점(우승 포인트 1,500점)이 부여되었다. 차기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은 오는 9월경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