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2019 블리즈컨 이후 변경 사항이 적용되고 다시 몇 주가 흘렀습니다. 올해가 마무리되기 전에 잠깐 시간을 내서 지금까지
적용한 변경 사항들과 그 결과를 다시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근 개발팀에서 주목한 토너먼트로는 Nation Wars와
WESG 예선전, 그리고 홈스토리 컵 XX가 있었습니다.
2019년에는 땅굴벌레에 관해 열띤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기에서 지켜본 바로는 땅굴벌레의 사용 빈도와
효율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개선된 것 같습니다. 땅굴벌레와 땅굴벌레/군단 숙주 조합의 사용 빈도가
저그 대 프로토스 전에서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땅굴벌레와 지도 풀의 변경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실제
경기에서 프로토스가 땅굴벌레와 싸울 때의 난이도가 훨씬 더 적절해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한편 저그 대 테란 전에서는
땅굴벌레를 이용한 공격이 사용되는 비중이 감소했지만, 기계 유닛의 인기가 치솟은 덕분인지 땅굴벌레/군단 숙주 조합의
사용 빈도는 증가했습니다.
2019년 논의의 중심이 되었던 또 하나의 주제는 감염충/무리 군주 조합의 위력과 그로 인해 게임 후반에 소극적 플레이가
강제되는 것이었습니다. 블리즈컨 이후 패치에서 이들 두 가지 유닛에 적용된 변경 사항으로 게임 후반 플레이가 훨씬 더
역동적으로 바뀌었으며, 이 시점에 플레이어가 내리는 소소한 결정 하나하나가 모두 게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밸런스 측면, 특히 게임 후반의 밸런스 측면에서는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직 표본의 크기가 작을뿐더러, 지금까지의 대규모 패치 이후 일반적인 메타 변화와는 달리 유저들의 플레이 스타일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 개발팀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해방선, 토르, 가시지옥, 감염충 등 최근 변경된 유닛들에
초점을 맞춰 각 경기 후반의 역동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 디자인에 기반한 두 가지 항목을 조정하려고
합니다.
사도
- 공명 파열포 업그레이드의 효과가 원래대로 되돌아갔습니다. 공명 파열포 업그레이드가 이제 사도의 공격 속도를
_45% 증가시킵니다.
개발팀에서 새로운 버전의 공명 파열포 업그레이드를 시험했던 목적은 해당 능력을 전방 압박용이 아닌 그림자 투영 능력의
멋진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용도로 변경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도입해 보니 몇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전투가 치열한 상황에서도 사도의 그림자 투영을 완료하는 쪽의 이득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그림자를 취소해야 할지 고민하는
흥미로운 심리전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전투 도중에 사도 사용자가 그림자를 자신에게 사용해야 하는 어색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도에 적용됐던 변경 사항은 취소하려고 합니다.
감염충
- 세균 장막의 반경이 3에서 3.5로 증가했습니다.
- 세균 장막의 에너지 소모량이 100에서 75로 감소했습니다.
- 세균 장막의 군락 연구 요구 사항이 제거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발팀에서 새로운 기술과 능력을 처음 도입할 때는 다양한 실험을 장려하는 의미에서 위력을 강하게 하는
편입니다. 세균 장막은 충분히 강력하지 않았는지 토너먼트 경기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도입된 변경 사항은
능력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장막에 대한 적의 범위 공격 효율을 조정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두 가지 변경 사항 모두 12월 17일 화요일에 예정된 업데이트와 함께 적용될 것입니다. 아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나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항상 좋은 의견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세요!
-스타크래프트 II 팀
https://kr.forums.blizzard.com/ko/sc2/t/2019-12-18/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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