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경기 준비를 한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경기 준비란게 상대선수의 종족과 경기할 맵을 위주로 연습을 한단 건가요?

딱히 필살기 같은거 연습하는 거 아니면 보통 방송경기때 왼만하면 운영가고 그러는 거같은데

그 한 선수를 상대한 연습이 아니라 평소에 연습을 했던 그런 게 주로 나타나는 거 아닌가요?

프로들이 경기 준비를 하고 짜온게 있었다 뭐 그런 인터뷰를 많이 하는데

딱히 방경기에서는 뭘 특별히 짜왔다거나 필살기 시전 그런게 잘은 안보여서

초보한테 설명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ㅋ

말 그대로 상대선수와의 경기를 준비하는것입니다
크게는 맵과 종족에 대해서 연습을 하고 좀 더 자세하게는 그 선수의 스타일을 분석해서
평소에 어떤식으로 경기하는지 이번엔 어떤식의 빌드와 운영을 준비해올지 모두 예측해서
그에 맞는 여러 상황의 게임을 많이 해보는거지요
질문중에 경기란 평소에 연습을 했던게 주로 나타나니까 필살기 같은거 준비해온것도 아닌데
무엇을 준비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요 이건 아마추어세계에서나 통할 말이지
프로의 세계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스1의 예를 들면 지금 1군으로 뛰는 프로선수들의 경우는 하루만 연습을 쉬어도
경기력이 떨어지는것을 느낀다 라고 말을 하는걸 방송에서 들었습니다
이미 10년도 넘은 게임이고 선수들 본인들도 몇년이상 스1만 죽자고 판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미 쌓여져있는 기본실력으로 승패가 갈릴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거죠
필살기를 준비하던 운영을 준비하던 수십게임의 연습을 통해 자신이 곧 할 경기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이기기 힘들정도로 치열한 세계란겁니다
하물며 스2는 더하겠죠 아직 출시된지 1년도 안됐기때문에 연습을 하면 할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늘어나는 폭이 더 클테니까요 빌드를 좀 더 날카롭게 다듬는다던가
자신이 할 빌드에서나올 수 있는 이런 저런 상황을 모두 겪어본다던가
교전을 좀 더 세밀하게 연습한다던가
모든게 포함된 뜻입니다 굳이 필살기준비가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죠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가 갈라나요

프로토스 선수가 테란 선수와의 경기를 준비한다고 칩시다.
테란선수들은 개개인의 특성이 있겠죠? 그중에 하나인 "입구막기" 를 가지고 말해보죠.

초반에 서플+배럭으로 입구를 꽉 막는 테란선수가 있을테고, 배럭2개로 막는 선수가 있을테고,
아얘 안막는 선수가 있을겁니다.

그럼 토스선수는 그 테란선수가 "입구막기" 에 대해 어떤 형태를 선호하는지에 대해 분석을 한후
실제 경기에 이런식으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서플+배럭으로 막는 유형 -> 3차관 1공허러쉬로 압박을 가서 입구쪽 서플과 애드온을 파괴하며 우위를 점한다.

배럭 두개로 막는 유형 -> 초반에 배럭이 지어질때까지 입구가 막혀있지 않은 점을 이용, 전진8관문 같은 날빌을 사용하거나 초반 광전사를 난입시켜 어느정도 이득을 본다.

아얘 안막는 유형 -> 4차관을 시전해서 끝내버린다.


이런식으로 전략선택에 도움을 주겠죠?
입구막기가 유형의 한 예이니, 다른 수많은 유형들이 있을것이고 경기를 "준비한다" 는건
상대선수의 유형을 "분석한다" 가 주가 된다고 봅니다.

ㅇㅇ 윗분들 말씀이 맞구요 일류선수들은 거기에 더해서 평소 안하던 빌드를 섞는다던가 하는 심리전도 같이 벌어지죠. 굉장히 치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