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대표께서 한국 커뮤니티 앞으로 보내온 편지 내용을 공개합니다.
한국의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여러분들께
최근 블리자드가 한국의 e스포츠에 동참하는 것과 관련된 몇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들께 최근 상황에 대한 저희 입장과 함께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블리자드가 어떤 자세와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블리자드와 한국 e스포츠 협회(KeSPA)의 관계, 그리고 KeSPA 사무국과 파트너 협상을 시도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최종 결정하게 된 까닭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KeSPA가 저희와 어떠한 합의도 없이 불법적으로 스타크래프트 토너먼트 방송 중계권을 판매하였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저희는 놀라는 한편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명백히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행동인 이 사건을 계기로 저희는 보다 적극적으로 상황에 개입하여 저희의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저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동시에 e스포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자 신의를 가지고 KeSPA 사무국과 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그 후로 3년 동안, 저희는 그릇된 상황을 바로 잡고 상호이해를 이끌어낼 수 있는 건설적인 협상 진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KeSPA 사무국 측이 저희의 지적재산권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으며, 심지어 오늘까지도 상대방으로부터 어떠한 대안을 제시 받지 못한 채 저희의 제안은 결국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었습니다. 뿐 만 아니라 KeSPA 사무국은 프로게임단, 프로게이머 및 각 게임단 관계자들에게 블리자드와 접촉하거나 블리자드가 진행하는 대회에 참여할 경우, 불이익을 가하겠다는 위협을 가하며 소통을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께서 부정적인 소문으로 접하셨을 내용과는 달리, 블리자드가 e스포츠에 대해 의도하는 것은 결코 그 시장을 “점령”하고 이를 통해 과도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협상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저희가 생각하는 기본 틀은 e스포츠가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발전시키면서 그와 동시에 지적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 II : 자유의 날개’의 출시가 가까워짐에 따라 저희는 지적재산권을 존중해 주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건설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이에 따라 이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시기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써, 오늘 발표된 것처럼 곰TV와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곰TV는 한국 내에서 블리자드 게임의 e스포츠 대회를 독점적으로 주최하고 방송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과거에 곰TV와 함께 밀접하게 협력해 왔고 이 과정을 통해 서로가 e스포츠에 대해 공통된 가치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곰TV가 비단 한국 내뿐 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친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파트너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이 전 세계의 e스포츠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데 있어 스타크래프트가 크게 기여한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e스포츠라는 세계에서 프로게이머들, 그리고 다른 방송사들과 협력하기 위한 곰TV의 노력을 지원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e스포츠의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 경기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지켜보는 관중들에게 더 나은 재미를 줄 수 있는 경쟁적인 요소들을 더욱 많이 제공하기 위해 여러 기능을 추가해나갈 것입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여러분의 이해와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항상 여러분의 생각과 의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공동설립자
(이하 원문)
To the Korean StarCraft Community,
I’d like to take a few moments to comment on recent events related to Blizzard’s involvement in eSports in Korea, and to hopefully shed some light on our motivations and our vision for the future of eSports.
But first, it’s important for me to clarify our relationship with KeSPA and why we ultimately decided to end our attempts to engage them in discussions about possible partnership.
In 2007, we were surprised and disappointed to learn that KeSPA had infringed on our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by illegally selling StarCraft tournament broadcasting licenses without our consent. When that happened, we were forced to step in and take a more active role. We approached KeSPA's management in good faith, with the goal of finding ways to cooperate and continue to grow the eSports scene while still ensuring that our rights were protected.
In the three years that followed, we have repeatedly tried to engage KeSPA in constructive negotiations to address the situation and come to a mutual understanding. On multiple occasions, KeSPA made it clear to us that they did not respect our intellectual-property rights, and even to this day have never responded with a counter-proposal. In addition, KeSPA management has employed threats of blacklisting to block professional teams, players, and managers from speaking to Blizzard Entertainment and participating in our tournaments. Despite the negative rumors you might have heard, Blizzard’s intention has never been to “take over” eSports or to demand excessive sums of money. Our motivation from the beginning was, as it is now, to protect our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while fostering an environment where eSports can thrive.
As the launch of StarCraft II: Wings of Liberty was approaching, we felt that our ability to move ahead with a partner who we could trust to respect our intellectual property had become urgent, and we decided the time had come to take a new route. This resulted in our recently announced partnership with GomTV, which gives them the exclusive rights to host and broadcast eSports competitions around Blizzard games. We’ve worked extensively with GomTV in the past, and in that time we’ve discovered that we share similar values and goals for eSports. We have faith that they will be a great partner in helping to advance eSports not just in Korea, but around the world.
Korea has become one of the global leaders in eSports, and we are proud of the role that StarCraft has played in that process. We look forward to supporting GomTV's effort to reach out to pro players and other broadcasters in the eSports world. We will be adding features and functionality to our games to provide more competitive elements to enrich the sport and enhance the enjoyment for those who watch it, and we’re committed to supporting the growth of eSports. As always, we very much appreciate your understanding and support, and are always listening to your ideas and feedback.
Best regards,
Mike Morhaime
CEO and cofounder, Blizzard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