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최고 운영책임자 '폴 샘즈' (가운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최고 운영책임자인 폴 샘즈(Paul W. Sams)가 최근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내용에 대한 입장 발표를 위해 전격 방한했다.
2일 오전 11시, 삼성동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지며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블리자드의 입장 발표와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폴 샘즈는 간담회에서 ‘항간에 알려진 내용과는 달리 한국에서의 매출에 대해 지난 3년간 글로벌 매출의 5%에 불과하다’며 ‘이는 특정 매체에서 60%라고 주장한 내용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한국은 지금까지 저작권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미국이 정하는 저작권 침해 국가에서 제외됐다. 우린 여러 e스포츠 관계자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지만 유일하게 한국e스포츠 산업에서만 이를 존중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협의를 통해 합의점에 이르러 협상을 풀었으면 좋겠다며 발표를 마쳤다.
아래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 앞서 밝힌 내용과는 달리 매출 60%에 대한 부분은 블리자드의 전체 매출이 아닌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부분인데 잘못 안 것 같다. 그리고 저작물과 2차 저작물의 소유권에 대해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달라.
- 어느 언론의 기사를 통해 그렇게 접했기 때문에 그와 같이 밝힌 것이다.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알려줘서 고맙다. 저작물과 관련된 부분은 국제 저작권법상 해당 컨텐츠는 제작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협상 및 협의에 대해선 곰TV가 진행하고 있다. 라이선스 파트너로서 50%를 주장하고 있다, 아니다에 대한 논의는 밝히기 힘들다. 일단 우리의 제작물이 방송이 된다면 플레이어들, 중계사들, 제작사가 모두 협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각 플레이어들은 리그 팀으로써 참여해 팀을 통해 본인의 권리에 대한 주장을 할 수 있다. 계약 시 본인의 권리에 대해 명확하게 해야 할 것이다.
▲ 곰TV가 블리자드와 3년간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그렇다면 블리자드는 곰TV에게 지적재산권자의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닌가?
- 곰TV는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에 대해 독점 사업권을 가진 업체다. 곰TV를 통해 블리자드의 지적재산권이 존중 받는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은 이를 중계하는데 있어 라이선스를 체결하지 않고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 방송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왜 그러지 않고 소송을 진행 중인가? 쉽게 끝낼 수 있는 일을 이런 간담회를 가지면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란 지적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우린 3년 동안 선의의 자세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블리자드는 선의의 입장에 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아마 우리와 같은 위치의 다른 회사라면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협상의 시간을 보내긴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우린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 생각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가져온 것이다. 아마 앞으로도 가처분 신청은 없이 소송으로 진행될 것이다.
▲ 그렇다면 향후 가처분 신청 없이 소송이 진행된다면 그 기간 동안 변함없이 방송은 계속되고 이에 따라 소모적인 분쟁이 생길 것으로 보여지는데, 합의점에 대한 블리자드의 기준은 무엇인가?
- 지금으로선 미정이다. 곰TV의 진행사항에 따라서 함께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침해 중지 청구로 정지 될 것을 기대한다. 소송기간 중 곰TV가 방송사와의 대화를 통해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하며 이 협상의 결승점에 골인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간혹, 스타크래프트의 방송이 진행 되지 않을 것이란 부분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린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의 모든 경기를 중계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어느 대학에서 수업을 위해 e스포츠 리그를 만들기 위해 블리자드 코리아에 요청을 해보니 스타크래프트말고 스타크래프트2를 사용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8천시간에 대한 금액(약 192만원)을 지불하고 사용하라고 했다는데 이 결정이 타당한 것인지, 이는 블리자드의 공식 입장인지 밝혀달라.
- 사전에 그런 내용을 듣지 못했다. 우린 토너먼트, 리그, 중계등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내용은 곰TV와 협의를 해야 한다.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을 알려준다면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그것이 나의 의도(입장)는 아니란 것을 밝히고 싶다.
▲ 선수 권익이 스타크래프트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수준인데?
- 우린 선수들이 스스로의 자유가 인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권한을 선수들이 가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기존 협회의 계약을 보면 다른 게임을 함께 하는 것이 힘들었다. 우린 선수들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유롭게 그들이 원하는 리그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곰TV와 우린 선수들의 자유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어떤 토너먼트가 되었던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며 그 어떤 패널티도 주지 않을 것이다.
▲ 블리자드와 그래텍이 1년 동안의 방송을 위해 요구한 금액이 7억이다. 7억이란 금액은 어떻게 산출된 것인가? 그리고 블리자드의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데 한국만 지적재산권 이슈가 있는 것 인가? 중국과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
- 중계사들이 우리의 컨텐츠를 바탕으로 양질의 컨텐츠(방송)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라이선스 비용은 그를 위한 최소의 금액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런 라이선스 비용은 앞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현재도 곰TV에서 적정금액을 가지고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방송사들이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고, IPR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우린 비즈니스, 게임 제작자로써 이를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일관성이 없다라고 질문 한 것으로 보이는데 NDA에 따라서 정확하게 언급할 수 없지만, 중국과 대만은 먼저 우리를 찾아와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며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유럽, 북미 등도 이와 비슷하게 진행 중에 있다.
▲ 선수의 권익만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들은 연봉도 받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권리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체 프로게임단에는 3~4천정도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10명 가량된다. GSL에는 이런 것들이 없는데 선수들에게 어떤 식으로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가? 현재 GSL은 대회만 나열되어 있을 뿐인데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달라.
- 곰TV에서 리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방안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혜택을 줄 수 있는 해답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2는 오픈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게임이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만큼 축적된 기반은 없지만, 그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편의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에 대한 보상문제도 협의해 왔다. 우린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부분을 박탈이 아닌 GSL에 대한 옵션을 주길 원한다. 조만간 곰TV에서 2011년 GSL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직접 마케팅, 직접 스폰십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는 골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과거와는 차별적인 점일 것이다. 이런 계획은 블리자드가 선수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잘 나타내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 지난 6월 협회가 강경대응하며 회견을 열었는데, 지적재산권을 인정하고 테이블에 앉겠다고 했었다. 지금은 모든 부분을 인정하고 금액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곰TV가 1년에 최소7억을 요구하는 것이 협회의 중계료에 비해 적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이 점은 곰TV가 가진 협상력이라고 생각한다. 블리자드는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에 소송을 했는데 중계권 사업을 한 협회가 아니라 방송사에게 소송을 한 이유가 궁금하다. 협회에 대한 대응은 언제 할 것인가?
- KeSPA측에서 구두로나마 (지적재산권을) 인정한 점에 대해선 감사히 생각한다. 하지만 서면상 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IPR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문서화 되거나 계약된 것은 없다. 금액에 대한 부분은 우리도 한국매체의 보도를 접했을 뿐 협회가 받은 중계권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아는 이는 알려달라. 그리고 협회에 대한 대응(소송)은 미정이다.
▲ 곰TV가 국내 사업권자로써 권리가 있다고 하는데, 소송을 제기할 때도 곰TV는 블리자드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에선 곰TV가 모든 권리를 다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곰TV의 라이선스 권한이 어디까지인가?
- 곰TV는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모든 라이선스 권한을 받았기 때문에 라이선스와 관련된 부분은 곰TV와 얘기를 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유럽, 북미등도 이와 같이 진행하고 있다.
▲ 블리자드의 한국 언론정책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블리자드 입장에 반하는 매체들에게는 관련 행사의 초청을 배제하거나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 광고를 통한 줄 세우기 등으로 힘을 행사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이런 것들이 본사의 승인을 받은 정책인지 궁금하다.
- 복합적인 문제가 포함되어있는 질문인 것 같다. 우린 홍보정책에 있어서 전 세계 모두 똑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매체의 방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대하고 있다. 언급한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이는 본사 정책도 아니다. 광고를 집행할 때는 비용대비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많이 노출이 될 수 있는 곳에 주고 있다. 독자층이 맞지 않다거나 파급력이 약한 곳은 실어주지 않고 있다. 이 것은 PR(홍보)부서가 아니라 마케팅 부서에서 결정할 일이다. 광고를 통한 매체 줄세우기 의견은 옳지 않다. 블리자드는 절대 돈으로 언론을 사지 않는다. 어떤 상황이든 모든 언론매체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 곰TV가 협상자로 나서고 있지만, GSL을 독점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되는 곰TV가 협상의 대상자로 나선다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 곰TV가 독점적인 권한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블리자드가 그런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그의 비전과 미래에 대해 확실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의 목적은 곰TV를 통한 서브 라이선스 계약올 통해 보다 많은 리그들이 열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기존의 각 방송사들과의 협상이 우선이다. 그 후 신뢰가 갖춰진다면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에 대해서 곰TV를 통한 서브라이선스 계약이 물꼬를 틀 것이라고 생각한다.
(c)Play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