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임요환 선수와의 후원을 발표한 Razer社의 민-리앙 탄(Min Linan Tan)CEO와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민-리앙 탄 CEO는 빠듯한 스케줄에도 성심성의것 답변해주며 향후 한국 비젼과 임요환 선수 후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PlayXP 독점 인터뷰 전문.
▲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줘 감사합니다. 오늘 Razer社가 임요환 선수를 후원 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임요환 선수를 선택한 이유가 따로 있었나요?
- 측근들을 통해 임요환 선수가 우리 제품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Razer는 그런 게이머(선수)들을 아낌없이 후원해 왔습니다. 그래서 선택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죠. 그리고 전 그의 팬이기도 합니다. (웃음)
▲ Razer社는 앞서 한국의 e스포츠 구단인 위메이드 폭스를 후원했었죠. 이번 임요환 선수의 후원이 그와는 다른 부분이 있는지요?
- 글쎄요.. 스폰서쉽의 경우 각 선수와 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어떤 것 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면서 앞으로 신제품을 만드는데 있어서 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커뮤니티의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이 '슬레이어스 팀에게도 후원의 영향이 미치느냐' 라는 점인데요. 얼마 전 막을 내린 GSTL(Global StarCraft2 Team League)에서 슬레이어즈의 유니폼에는 레이저 로고가 크게 프린팅 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 당연히 팀도 함께 후원하게 될겁니다. 임요환 선수로 인해서 팀 선수들도 자극을 받고 함께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 예전에 살모사란 마우스를 판매할 때 당시 위메이드폭스 소속이었던 이윤열(NaDa) 선수를 내세워 홍보했었죠. '이윤열 마우스'라는 점을 부각 시켰는데, 임요환 선수의 경우에도 그런 예로 ‘임요환 마우스’가 나올 수 있을까요?
- 현재로썬 그럴 계획은 없습니다만, 충분히 생각해볼 수도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 해외에선 Razer社의 후원이 들어가거나 Razer社의 이름을 건 e스포츠 대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한국에서도 이런 e스포츠 대회나 기타 프로모션이 진행 될 예정인지요?
- 아무래도 그런 복잡적인 부분들 때문에 후원을 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선수 후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회나 이벤트에도 후원을 계획을 가지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 신제품에 대해 말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Razer社는 최근 CES를 통해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란 모바일 PC를 공개했죠.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이유와 목적을 간략히 밝혀 주시고 출시를 언제쯤 계획하고 있는지요?
- 한국 런칭은 정해지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밝힐 순 없을 것 같네요. 스위치블레이더를 개발하게된 이유는 제가 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서 도전해볼 수 있을만한 일이라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인텔에 접촉해서 게이밍 기능을 삽입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제안을 했죠. 스위치블레이드는 'CES 최고의 제품'으로 상을 받기도 했죠. 타사의 경우 최근, 혁신과 개발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어요. Razer는 열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지난 해 스타크래프트2를 비롯, 트론 등 라이선스 제품군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또 다른 라이선스 제품이 계획되어 있나요?
- (라이선스 제품의 경우) 블리자드나 디즈니가 의뢰를 해와서 개발하게 됐었죠. 물론 앞으로도 계획은 있어요. 한국 기업과도 충분히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누구, 어떤 업체라도 게임에 관심만 있다면 가능합니다. 스타크래프트2 라이선스 제품은 앞으로도 나올 계획이 있습니다.
▲ 글로벌 업체의 CEO로서 이미 잘 아시겠지만, 한국은 일본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소비자로 정평이 나 있죠. 그 동안 Razer社 제품에 대한 불만들이 꽤 많기도 했었고, 그 중 하나가 Razer 마우스의 높은 dpi였습니다. 일반적인 dpi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데 높은 dpi가 되려 불편하다는 여론이 많고요. Razer社 제품은 전문적인 제품이다 보니 대중성이 취약하다는 평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아.. 그런가요? Razer社는 처음 제품을 만들 때부터 게이머를 위해 제품을 제작하다 보니 '일반적인 사용자가 사용하기엔 힘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더 시간을 두시고 사용해보신다면 익숙해지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대부분의 Razer社 마우스들이 윗 부분만 우레탄 코팅을 하고 사이드 부분은 유광 처리했어요. 혹시, 전면 우레탄 처리를 일부로 하지 않은 것인가요?
- 저흰 항상 재질적인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어요. 재질만 다루며 연구하는 연구소가 따로 있을 정돕니다. 미끄러지지 않는 고무를 사용한 최초의 회사가 우리 Razer일 정도로 연구에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주신 그런 의견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확인하고 (향후 제품에 대해)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Razer社는 자사의 첫 기계식 키보드인 블랙위도우를 출시했어요. 하지만, 한국 판매가 늦어 지고 있고 이 제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의 신제품 출시가 매우 늦은 편이었죠. 한국 출시가 유독 늦은 이유가 있나요?
- 블랙위도우의 경우엔 런칭 할 시점에 이미 사전 예약으로 인해 6분만에 매진이 될 정도였어요. 현재는 물량의 생산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주문이 속출하고 있죠. 저는 예전부터 한국을 크고 좋은 시장이라 생각했습니다. 신경쓰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불만없게 처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런데 왜 지금 시점에 기계식 키보드가 제작 됐나요? 타사에 비해 매우 늦은 것 같은데요?
- 음.. Razer제품의 경우엔 완성까지 개발하고 제작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계식 키보드도 고심하다보니 늦어졌죠. 늦었지만 그 어떤 (기계식) 키보드보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저는 속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에는 PC방이란 사업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어요. 로지텍G1이나 스틸시리즈의 킨쥬등과 같이 Razer社의 제품을 벌크 등으로 납품할 계획은 없을까요?
- 아무래도 가격을 낮추면서 PC방에 들어갈 일은 없을 것 같군요. Razer는 제품 판매의 목적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계획은 당분간 없을 것 같네요.
▲ 끝으로 PlayXP 회원들에게 인사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 오늘은 임요환 선수와 스폰서십 발표가 있었던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그만큼 한국시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그만큼 신경쓰겠습니다. 앞으로도 PlayXP 회원 여러분들이 저희 Razer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안영훈(ethan@playx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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