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zelgadis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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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7-05 13:37:40 KST | 조회 | 11,382 |
제목 |
정체된 SlayerS, 분위기 반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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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yerS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SlayerS는 지난 6월 23일에 있었던 GSTL 개막전 패배 이후 팀원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layerS는 GSTL 개막전에서 MVP에게 4:3으로 패했다. 임요환 카드도 성공적이었고, 3:1로 앞서나가던 상황이었지만 ‘테란 킬러’ 박수호를 상대로 3연속 테란 카드를 꺼내든 것이 화근이었다.
박수호는 최근 대 테란전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저그 선수인데, 장강욱, 황도형 등의 카드가 남았음에도 무리하게 테란을 출전시킨 것은 크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후 SlayerS는 코드A에서 5명 중 2명만이 살아남았다. 주장 문성원을 필두로 황도형, 임요환이 코드A 32강에서 패하며 코드B로 떨어진 것. 코드S에서는 ‘차세대 프통령’이라 불리던 양준식마저 최종환에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슈퍼토너먼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동주는 코드A 예선에서 쓴 맛을 봐야만 했다. 김동원과 정승일도 코드A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지만, 나란히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 김동원만이 박서용의 공백으로 생긴 승격강등전을 위한 와일드카드를 따냄으로써 가까스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상태다. 이처럼 약 2주라는 시간동안 SlayerS는 ‘총체적 난국’에 빠진 셈이다.
SlayerS의 급격한 하락세는 ‘황태자’로 급부상 중이던 문성원의 슬럼프와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문성원은 GSTL May에서 팀에게 우승컵은 안겼고, 이어 MLG 콜럼버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테란의 최강자로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슈퍼토너먼트 결승을 앞두고 열린 LG 시네마 3D 스페셜리그에서는 우경철에게 0:2로 패했고, 완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던 슈퍼토너먼트 결승에선 오히려 0:4로 완패를 당했다.
문성원은 코드A에서 김상준에게 0:2로 패배, NASL 2차 예선에서는 이형주에게 0:2로 패배하며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다. 연패를 거듭하는 동안 문성원의 플레이에서는 특유의 다방향 견제를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이전과는 다른 지친 표정이 역력해 보였다.
SlayerS가 이처럼 극심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단기간에 너무 많은 정보를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SlayerS는 GSTL Mar. 우승 이전까지만 해도 거의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모두를 놀라게 하는 팀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멤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황금기를 보냈다.
한두 달의 짧은 시간이지만 SlayerS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는 자연스레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를 상대하는 선수들에게 SlayerS 선수들의 버릇이나 스타일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 것이다.
이는 문성원의 슈퍼토너먼트 결승전 패배에서 가장 잘 드러나 있다. 최성훈은 문성원의 반복적인 ‘스타일’을 간파했고, 이를 기반으로 4:0의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많은 것이 노출된 SlayerS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선 분위기 반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리그에서 선수들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에, 오는 7월 14일에 있을 TSL과의 대결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
짧은 시간에 ‘단 맛’과 ‘쓴 맛’을 모두 맛본 SlayerS. 트렌드 변화가 극심한 GSL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 이시우(siwoo@playx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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