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믹스타크래프트2가 약속된 분량이 모두 끝났습니다.
마지막에 오타는 그냥 애교로 넘겨주세요.
요즘 에쒸비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서 다시 올리고 있어요. 유료로 올려서 마지막 단물 짜먹는건데요. 저야 에쒸비 앞부분, 그러니까 무진이가 프로가 되는 과정을 도와드렸었고, 뒷부분은 제가 바빠서 작가님이 책보내주면 한번 읽고 넘어가는 정도였죠. 작가님이 컴퓨터에 약해서 제가 모바일에 맞춰 사이즈 조정하고, 폰트 키우고 하면서 몇년만에 에쒸비를 다시 보니까. 참 재미있더라구요. 뭐 워낙 장편인데 소년만화의 정석같은 내용이라 매력도 있지만, 역시나 게임부분....한창 스타크래프트에 미쳐서 살때 생각도 나고....심지어 제가 쓴 게임 내용에 제가 재현한 리플로 만든 분량인데도...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막 처음 읽듯이 몰입해서 읽기도 하고 했어요.
게임이라는게 정말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특히 게이머를 다룬다는건요. 근데 이런 매니아층을 만족시킨다는건 정말 힘듭니다. 이건 대중성과 함께가기 참 힘들거든요. 근데 왜 하냐면, 내가 보고 싶으니까...그런 마음으로 하는거죠. 물론 돈도 중요하니 현실적으로 책 판매가 가능한 아동 만화 쪽으로 줄기를 잡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힘들어도 작가님 열정에 도움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스타1을 소재로 한 에쒸비를 제작하기 위해서 작가님은 물론이고, 프로게이머, 게임해설자, 협회관계자, 프로지망생...등등 많은 게임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제작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마음이었지 않을까 싶어요.
그마음을 알기에 이 에쒸비2 제작에 제가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참 큽니다.
에쒸비2는 뭐 결국 미완의 작품으로 끝납니다만, 다른 작가분이 게임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가지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현석 작가님과 더 좋은 작품으로 나중에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