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PE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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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2-10 02:10:05 KST | 조회 | 397 |
제목 |
gsl 경기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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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분들의 급변하는 반응들이 참 안타깝네요.
저도 프로토스 유저로 그리 잘 하지는 못하지만 스타1 시절에 바빠서 잘 하지 못했고 스타2가 나오면서 조금씩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즐겨가는 중입니다.
8강전 박서용 선수와 임재덕 선수의 경기. 그 경기가 있은 후의 반응들은 어땠나요?
일단 치즈러쉬로 승리한 경기가 대부분이었기에 박서용 선수에 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었죠. 한편 안홍욱 선수는 김원기 선수와 정말 멋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4강에 진출했고요.
다시 말하자면 8강이 끝난 후의 안홍욱 선수와 박서용 선수의 평가는 최상과 최하를 달린다고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오늘 경기 후..
박서용 선수가 치즈테란이라는 오명을(물론 gsl 해설진분들이 치즈러쉬를 정말 잘 쓰는 테란으로 좋게 말해주셔서 꼭 오명이라 할 수는 없지만) 벗어던진 반면 안홍욱 선수는 실수가 제법 많이 눈에 띄어 정말 평가가 부정적이더군요.
물론 안홍욱 선수가 실수를 많이 하긴 했습니다. 저도 경기를 보면서 내내 '아..왜 저러실까..ㅠ' 하는 생각도 많이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그렇게 욕을 먹을 일일까요? 시합 자체에서 경기력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8강이 끝날때까지만 해도 '엔 타로 아노눅''홍어포격기 찬양' 등을 외치며 그렇게 떠받들어 주더니 4강에서 만족스럽게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그렇게 까도 되는 걸까요?
보는 사람과 직접 플레이하는 사람은 분명 차이가 엄청납니다. 별 부담 없이 관전하기만 하면 빈틈이라던가 그런 것이 금방 눈에 띄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경기를 준비하며 경험이 많다 하더라도 엄청난 부담을 지고 있는 선수들은, 그리고 선수들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안홍욱 선수는 1경기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며 2경기 초반의 공격까지 손쉽게 막다가 일시정지 후 꺾인 만큼, 한창 올랐던 물이 팍 꺼진 만큼 스스로의 기분도 요동을 쳤을 것입니다.
박서용 선수도 이번에 오명을 씻으면서 기분이 좋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서용 선수도 네티즌의 변한 반응을 보면서 마냥 기분이 좋기만 했을까요? 하루 전만 해도 '어유, 치즈냄새.'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칭송하는 모습이라...;
그냥 즉흥적?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다 보니 좀 횡설수설한 부분이 없지 않는 것 같네요..ㅠ 길게 쓰긴 했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선수들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줄 수는 없는 건가요.'
주제넘는 소리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너무 기분나쁘다고만 생각하지 말아주시고 그저 gsl을 즐겨보는 한 청년의 마음이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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