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 캠페인의 숨겨진 미션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무기 중에서, 이름은 까먹었지만 바닥에 사용하면 주변 일정 범위에서 유닛들의 이동 속도(어쩌면 공격 속도까지?)를 느려지게 만드는 무기가 있는데, 그것을 프로토스의 스킬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스타1 에 있었던 인스네어랑 비슷한 효과인데, 둘 다 유닛 또는 적이 없는 공간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인스네어의 경우 스킬을 맞은 유닛에게 일정 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반면, 이 스킬의 경우에는 특정 공간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즉, 사이오닉 폭풍처럼 스킬이 발동된 범위에서 벗어나면 바로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죠.
마침 연결체에서 시간 증폭을 사용할 수 있기도 하고, 프로토스에게 시간과 관련된 스킬을 준다고 하면 뭔가 설정상으로도 잘 어울릴 것 같더군요. 그리고 예전에 게시판에 올렸던 것처럼 유닛에게 시간 증폭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과 함께 활용한다면 여러 가지로 활용 방안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특정 영역에 시간 감속(가칭) 스킬을 사용해서 적이 빠르게 도망치지 못하게 함으로써 역장의 효과를 높인다거나, 도망치려는 상대 일꾼이나 적 공격 유닛들 중 일부를 느리게 만들고 거기에 사이오닉 폭풍을 사용한다거나요. 혹은 테란 캠페인에서 해당 미션의 주요 사용 목적이 그랬듯이 적으로부터 도망치는 시간을 벌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겠네요.
물론 캠페인에 있던 그 효과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밸런스에 문제가 많을 테니 범위라든지 지속 시간은 잘 조절해야겠지만요. 그밖에도 밸런스를 위한 여러 가지 제약 사항도 있어야겠고요. 예를 들어서 공중 유닛에게는 효과가 없게 한다거나, 불사조의 중력자 광선처럼 스킬을 사용중인 유닛은 움직이지 못하고, 그 유닛이 죽으면 바로 효과가 사라지게 한다는 식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