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플토 많이 하는데도 이해 안가는 점 하나

다야에서 놀고 있는데

테란전의 의외로 초중반에 밀어버리기 쉽고 초반에 기회도 생각보다 많고

(좀 가위바위보 성이 있긴 한데..)

근데 테란전 중후반 운영가면 플토가 지킬곳이 많아져서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질때 개 짜증나고

한방 모아서 밀어볼까 하는데 EMP 샤워라도 맞아서 병력 반잉여되거나 병력 다 잃진 않더라도

타이밍 놓치고 또 휘둘리고 그 사이 테란은 행요 하나 더 올라가 있고...

짜증나는 마음은 아주 잘 알겠음.

 

허나

저그전은 18 처음부터 끝까지 이게 빛조차 잘 안 보이던데 진심으로

왜 대 테란전 징징이 더 많은거임?

저그는 어느 한순간에 확 지는것도 아니고 휘둘려서 지는것도 아니고

뭐랄까.. 늪에 빠져서 어느샌가 죽어있다면

테란은 내가 유리해 보이는데 견제에 멀티 날아가고 한방러쉬는 막히고

유령 고기 싸움에선 밸런스상 이길수가 없고 ..

뭐 이런식으로 지는 이유가 딱 보이는데 그 이유가 블자의 발 밸런스패치 때문이라 빡침

그리고 테뻔뻔들의 역겨운 글들도 한몫 하고요

근데 나도 요샌 저그가 더 짜증남.. 저징징도 장난 아니고

GSL 승률 보면 저그전이 더 심각하죠 ..

저그전 = 뭔가 발버둥칠 거리라도 있음. 게다가 일단 펌핑이나 점막 넓히기 등 저그 유저가 수고한다는 건 다들 인정함. 지더라도 납득할 건덕지가 있음.
테란전 = 1/1/1 처럼 전략이고 나발이고 외워서 쓰는 빌드에 지는 것도 그렇지만, 중반가고 싸움에서 내가 몇 번을 이겨도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한 번 패배하면(특히 이엠피) 그냥 그 게임 지는 거임. 그런데 테란은 토스 상대로 교전 몇 번 패배해도 유리한 지형에 짱박혀서 니가와하면 만회할 기회가 주어짐. 현재의 토스 패러다임으론 니가와 테란한테 할 게 없음.

저는 다 접어두고 테란 의료선 견제가 너무 열받아서 그런거같은데. 막다가 막다가 열도 받고 지침. 그리고 프저전이 힘들면 저그한번 연습해보면 저프전 실력이 늘드라구요.

사실 우리 아이어 주민들이 테란 욕하는 건 다른 거 없어여.
행요고 지게고 해불선 등등을 보면 테란은 토스 상대로 로우 리스크 하이리턴인데
토스는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임.

똑같이 멀티 하나 깰려고해도 들여야하는 자원양 보면 답 바로 나오지 않나요?
행요랑 같은 가치로 꽃밭 펼쳐놔도 료선 두세개에 털리는 게 토스인데
테란은 행요에 포탑 두 개면 미네랄 기준 자원 가치 2 천 넘는 단위를 박아도 될까 말까입니다.
특히나 길을 제시하는 후로게이들 싸움에서도 이게 눈에 확 띄죠.

테란 전에 있어서는 노력에 대비해서 굉장히 부당한 결과를 얻게 되니까 그게 화가 나는 거죠.
장민철이 '내가 테란하면 싹 다 잡고 우승하겠다'는 게 개허세 같았는데,
요새 방송 경기 돌아가는 꼴 보면 그거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이야깁니다.

ㅋㅋㅋ 공감 테란전은 초반에 공략하면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있음. 근데 이 저그는 뭔가 감이 안잡힘. 중후반 타이밍이라던지 약한타이밍 등등 드론째는 타이밍잡기 너무 힘듬고 그냥 어찌어찌하니까 이기는정도.

걍 워낙 첨에 테란사기 라는 인식이 박혀있어서 걍 테란이 실은거임.....

테란은 어느 부분만 어떻게 하면 될거같아서 징징대는거고,
저그는 뭘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몰라서 얘기 꺼내지도 않는거죠.

테란은 솔직히 쓰는 유닛이 다 거기서 거기인데..
저그는 진짜 별거 다 나옵니다. 회전력이 너무 좋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