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스마트장 | ||
---|---|---|---|
작성일 | 2011-09-26 15:06:50 KST | 조회 | 265 |
제목 |
EMP 를 너프한다면 단계별 적용이 가장 무난할 듯
|
예전에도 이곳에 글을 적었던 적이 있지만, EMP 를 사이오닉 폭풍처럼 단계별로 적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너프 방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 자체가 지나친 너프라고 생각한다면 100 이라는 최대 대미지 제한을 다시 풀어도 괜찮을 듯)
EMP 가 무서운 이유는 한두 방만 제대로 맞아도 마법 유닛의 마나가 거의 다 날아가 버리고, 거기에 실드까지 덤으로 사라져 버린다는 점입니다. 물론 예전에 한 차례 너프가 되어서 한 방에 날아가는 최대 수치가 100 으로 제한되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유닛의 최대 마나와 최대 실드량, 거기다 EMP 가 범위 공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유령 몇 기가 몇 군데에 EMP 를 쓰기만 해도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EMP 의 가장 큰 문제점은 컨트롤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유닛을 최대한 산개한다는 식으로 EMP 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계속해서 전장이 바뀔 수 있는 RTS 의 특성상 유닛들을 이동시킬 때마다 산개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테니까요.
EMP 를 단계별로 적용할 경우 프로토스 입장에서 가장 큰 메리트는 "EMP 가 발동되고 나서도 컨트롤의 여지가 있다" 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이오닉 폭풍 같은 경우 마법이 발동되고 나서도 최대한 빠르게 유닛들을 그 범위에서 벗어나게 하면 그만큼 대미지를 줄이는 것이 가능한데, EMP 도 그런 식으로 일단 발동되고 나서도 프로토스가 얼마나 빠르게 손을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피해를 줄일 수 있게 했으면 좋겠더군요.
EMP 를 너프하면 테란 입장에서 중후반 이후에 프로토스를 상대하기가 너무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사이오닉 폭풍이 단계별 적용이 아니라 EMP 처럼 한 방에 모든 대미지가 들어간다고 생각해 보시면 EMP 가 얼마나 위력적인지 조금은 실감이 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EMP 의 경우 실드와 마나만 깎이고 유닛이 실제로 죽지는 않으니 이렇게 단순하게 비교할 수만은 없겠지만, 전투 상황에서 실드와 마나가 깎이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에 못지 않은 전력 감소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마나가 깎이면 애초에 테란이 꺼려할 만한 사이오닉 폭풍 자체를 맞지 않을 확률이 높아질 테니까요.
그리고 위의 내용과는 별개지만, 만약에 단계별 적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EMP 사정 거리를 환류만큼 줄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MP 사정 거리가 줄어들면 고위기사의 환류 때문에 유령들이 다 죽어 나가지 않겠냐고 염려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유령의 경우에는 은폐라는 스킬이 있으니까요.
테란 입장에서는 은폐를 개발해야 되는 부담이 있겠지만, 동시에 프로토스는 유령을 상대할 때 관측선을 항상 동반해야 되는 부담이 생기고, 그 정도는 투자해야 지금의 EMP 만큼의 이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