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광기를 이용한 고기드랍은 해답이 아니라, 그냥 최선책이죠.
분광기의 이의는 여태 EMP 한방에, 뭉쳐있을 시 최대 33마리까지 노출되던 고위기사를 EMP와 1:1의 등가교환으로 바꾸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고위기사의 자원은 블리자드 점수계산대로 가스 2배를 적용하면 해보면 350이고 유령은 400입니다. 분광기의 자원은 200이고 4마리의 고기를 태울 수 있으니까, 분광기 고기의 가격은 350+50 = 400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유령보다 고위기사가 더 많이 나옵니다만, 가스가 부족한 토스의 특성과(고기는 가스가 비쌉니다) 미네랄이 지게 때문에 넘쳐나는 테란의 특성상(유령은 미네랄이 비쌉니다) 유령 숫자가 고기에 비해서 크게 달리지는 않습니다. 또한 유령은 나오자마자 EMP를 쓸 수 있는 업그레이드까지 존재하고요.
EMP에 한방 맞는 순간 마나 175 미만의 고위기사들은 전부 무력화 됩니다. 아마 첫 교전 전에 뽑아놓은 고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고위기사가 마나 175보다 훨씬 적은 마나를 가지고 있을 터, 유령 한마리당 분광기를 써도 최소 고위기사 하나는 제압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붕광기에서 드랍해서 사폭을 쓸 때 테란 병력이 맞는 것은 유령이 EMP를 다 소모했기 때문이지, 내려서 사폭 쓰는게 EMP 쏘는 것
보다 더 빨라서가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내리고, 드래그해서 클릭하고, 스톰을 쓰는게 대기하고 있다가 EMP 바로 날리는 것보다 훨씬 느리지요. 즉 분광기를 사용해도 테란이 EMP만 미리 다 소모하지 않았으면 분광기 고기조차도 무력화될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분광기 고기에 사폭을 테란이 맞는 이유는 그 수준까지 컨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년전에 환류에 수많은 유령이 죽어나가던 시절처럼요. 지금도 정상급 테란은 상대가 분광기에서 고기를 내린 순간 사폭이 떨어지기 전에 EMP를 날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EMP,고기 교환의 비율/ 분광기에서 드랍하는 고기의 사폭에 대처가 가능한 EMP의 성질을 고려해 봤을때 분광기 고기 드랍도 몇달이 지나서 테란이 EMP를 난사하는 대신 하나하나 정확히 맞추는 법을 익혀나가면 지금의 걸어다니는 고기처럼 무력화 될 것 같아 보입니다.
데이비드킴이 분광기의 활용도를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상기 언급한 내용의 생각만 해봐도 환료 활용을 위해 EMP 사거리를 1 줄이는 것이 당연한 프테전의 귀결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이래도 EMP의 최대사거리는 11로서 여전히 환류보다 2 길지만, 테란 유저에게 좀 더 미세한 컨트롤을 강요함으로서 EMP 삑살과 환류 적중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고위기사의 폭풍과 유령의 EMP는 고위기사가 숫자에서 우세하지만 유령의 마나는 시작하자마자 풀이기 때문에 EMP 한방당 '겨우' 고기 한마리가 무력화 된다고 쳐도 모든 고기가 무력화 됩니다.
분광기의 고기드랍을 쓴다 해도 테란이 빠른 반응속도를 가질 시, EMP 한방에 고기 하나씩 무력화 됩니다.
즉, 분광기를 써도 테란이 잘 플레이하는 이상 사폭은 나올 수 없습니다. 아~ 망했어요.
결론적으로 EMP를 어떤 방향으로든 하향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사거리를 1 하향해서 환류 적중률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