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군요. 중2병을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고. 내가 무슨 이걸 가지고 허세를 부린 것도 아니고 내 생각을 말한 거고, 나는 그것이 틀리지 않았다고 보는데 전체적으로.
그렇게 잘나셨으면 그 애국심 가슴 깊숙히 품고 '난 이 나라를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한 뒤 목숨 바치던가. 난 살아남을테니까요.
이기주의자, 기회주의자?
맞아요. 부정 안합니다. 솔직히 내가 나서서 그런 짓 할 생각은 없지만(맨 처음 글에서도 말했지만, 그런 상황 생기기 전에 피하겠음), 솔직히 그런 상황에 닥쳐서 어떤 식으로든 양자택일 해야한다면, 당연히 나는 살기 위해 정보 부는 쪽을 택할 겁니다.
(물론 그것도 상황에 따라서지만. 만약 내가 이 정보를 분다면 몇 천, 몇 만에 이르는 사람이 죽게된다, 라면 또 모르겠다.......)
애국심? 말이야 좋죠.
근데 저에겐 허울좋은 말에 불과하거든요. 예를 들어 어떤 누군가가 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봅시다. 이는 곧 영웅적인 죽음이고, 이는 수많은 위인에게 해당되는 말이죠. 그러나 저에겐 그게 딱히 큰 의미가 없는 겁니다. 그 죽음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굳이 그걸 추앙할 생각도 없습니다. 고귀한 죽음에 대하여 '대단하다'라고 감탄할진 몰라도 나에게 '그렇게 해야한다'라고 한다면 일단 고개부터 가로지을 겁니다.
알고는 있는 겁니다. 이 나라를 위해서 그렇게 목숨을 바칠 정도로 사랑하고 애국심이 깊었다는 것은 알고는 있죠. 그러나 저는 그걸 본받고 싶지 않은 겁니다. 저에겐 나라보다 목숨이 더 소중하니까요.
죽어서 이름이 남기보단 이름 안 남아도 좋으니까 걍 살고 싶습니다.
솔직히 이 나라가 살기 좋고 아주 좋은 나라란 건 압니다. 또한 이 나라를 제가 좋아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거기에 제 목숨이 걸린다면? 애국심도 애국심이지만 전 애국심보다 제 목숨이 더 중요하거든요.
이번 군대문제도 그 쪽입니다. 솔직히 이득이 없어요. 국가에서 제대로 된 보상도 안 해주고요. 딴거 다 제쳐두고 걍 대한민국 국민 기준으로 봅시다. 남자가 손해보는 것은 누가 봐도 명확합니다.
뭐 잘난 여가부 탓도 있지만.
처음에는 그냥 군대 가기 싫다, 군대를 왜 가냐 하느냐 라고 물으면 '애국심도 없냐 ㅉㅉ' 식으로 나오는 사람들 때문에 쓴 글인데 어째 국가에 대한 의무와 복지, 그리고 애국에 대해서 장대한 토론을 했는지.....쩝.
가장 좋은 건 역시 저 북한의 돼지 뚱땡이 삼부자가 몰락하고 혁명일어나서 북한에 제대로 된 정부가 세워진 뒤 통일하는 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