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빌리언빌리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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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0-28 06:24:47 KST | 조회 | 405 |
제목 |
미러문 발언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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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미러문님이 전쟁나면 가족과 자기 목숨 살리기 위해 나라 팔아먹겠다고(라고 했었지만 문맥상 도주하겠다고) 한 발언이 대차게 까이는 걸 봐서 그냥 잡담 좀 하려구요.
간단하게 말해서 개인이 나라보다 개인목숨 우선해서 살겠다는데 뭐 어쩌라고요(...)
막 독립한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님께서 6-25 전쟁 났을때 "서울을 결사방어 할테니 국민 여러분은 동요하지 마시고 생업에 종사하십시오. 국군이 북괴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라고 라디오로 녹음한다음, 새벽에 지혼자 도주할때 라디오 방송으로 저거 생방송인 것처럼 트시면서 수만명이 건너는 한강 다리를 폭발시키셨습니다.
삼국지에서 무능하다 허졉하다 까이는 군주인 유장도 정탁이 배신한 유비를 상대하기 위해 모든 우물에 독을 타며 청야전술을 펴자고 주장하자 이렇게 말하면서 스스로 유비에게 국가를 바치고 항복합니다.
"나는 적에 맞서 백성을 편안케 한다는 말은 들었어도, 백성을 움직여 적을 피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하지만 국가의 수장이라는 이모씨께서는 오백만이 넘는 서울 국민들을 방패막이로 쓰셨습니다. 무려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님이라는 분의 인품이 그러한데 국민 개개인한테 더 높은 도덕성을 보이라니요. 한국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아래서 위로 꺼꾸로 가나 보네요.
영국 예를 들어보죠. 영국 엘리자베스 2세는 2차세계대전 당시 왕위 계승자인 공주라는 신분임에도 일개 정비공으로 군수공장에서 일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때 영국의 사관학교의 귀족들이 입대해서 2만명이 넘게 때거지로 전사했고요. 그리고 왕실의 왕자들이 군에 꾸준히 복무했습니다. 해리 왕자나 찰스 왕세자 둘다 아프카니스탄/포클랜드 전쟁에 복무했었고요.
한국에서 전쟁 났을때 자기와 가족 목숨 구하겠다고 튀는게 예비 매국노면, 그렇게 사회 지도층이 모범을 보이는 영국에서 왕실 폐하자고 하는 폐지론자들은 아예 화형시켜야 할 최악의 매국노겠네요.
애국심이 나쁜 건 아닙니다만 개인의 가치관이 다른 건 다른 건데 자신을 나라 앞에 둔다고 비난할 건덕지는 없어보이는데요. 애국심은 남까지 끌어들여서 희생시킬 필요 없이 자기 자신만 희생시키면 그로서 충분히 아름답고 존경받을 만한 감정입니다. 영국 왕실에서 전쟁에 왕자들 보낼때 부하들 시켜서 대신 죽게 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개인주의는 개인주의고, 미러문님 이글 보신다면, 솔직한 것도 좋습니다만 애국심과 집단주의가 강한 한국인들 사이에서 그런 말은 꺼내지 않는게 그냥 이득입니다. 군대 가기 좋아하는 사람 없습니다만 군대 빠지려고 하는 행위들을 말하면 욕을 얻어먹듯이, 나라가 꼭 개인의 권익을 보호해주는 이상적인 체제가 아니라 해도 애국심에 반하는 언행 또한 자연스럽게 욕을 얻어먹게 되니까요.
아, 여기 프게인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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