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1때 나름 고수였는데 플게머 흉내내기는 토스가 갑이었지요. 저그전은 더블이후 2겟 발질 or 4게이트 2아칸 찌르기하고 테란전은 원겟 더블만 해도 피지에서 저랑 비슷한 실력의 상대는 다 압살하고 다녔거든요. 스1은 확실히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실력 똑같으면 토스 >>>>>>>>> 넘사벽 >>>>>>>>>> 테란 > 저그였지요. (저그는 런쳐 쓰느냐에 따라 테란보다 좋아지기도 합니다.)
스2도 처음 게이머들 따라해서 고수 흉내내기 참 좋았는데... 그냥 뭉쳐서 조합 만들고 나가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장민철이 타이밍이라는 개념을 들고와서 "어라? 저거 어떻게 하는거야?" 헷갈리더니, 몇개월 뒤에 겨우 장민철 하던 플레이 흉내내니까 이제 붕광기 견제와 찌르기, 난전이라는 것 까지 플게머들이 가지고 나오네요. gg. 아, 이건 진짜 오래해도 따라하기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APM의 한계가 있거든요.
저그나 테란분들은 플게머 따라하는 게 힘든지 궁금하네요. 제가 테란은 해봤는데 주도권을 잡기 쉬우니까 비교적 쉽더라고요. 토스처럼 견제나 찌르기가 정확한 타이밍에 들어가지 않으면 막히면서 시망 이런게 아니라 그냥 원하는 타이밍에 의료선띄우면 되니까 견제 플레이도 되는데... 물론 테란도 플게머들이 하는 메카닉같은 이상한 조합은 따라하기 힘듭니다.
플게머 흉내내기는 APM이랑 타이밍 감각 문제 같은데 둘다 요구조건이 낮은 종족/플레이일수록 흉내내기가 쉬운 것 같아요. 토스는 시증과 수정탑 심기가 타이밍에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따라하기 힘든 것 같고, 저그는 나름대로 일벌레 째는거에 타이밍 감각이 있어야 되서 힘든 것 같고, 테란은 타이밍은 그렇게 중요치 않아도 잔손이 많이 가서 힘들고.
지금도 어느 종족이 플게머 따라하기 쉬운지 헷갈리는데 군심 나오면 더 힘들겠군요. 그때까지 주종 없이 랜덤이나 할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