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길읽은기러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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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2-18 09:34:52 KST | 조회 | 383 |
제목 |
하루 한번씩 한중왕토스 송현덕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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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송현덕 선수의 개인방송 보고 왔는데 세밀한 부분까지도 타 게이머와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토스가 화려하고 공격적이면 쉽게 무너지기 쉬운데 송현덕은 안 그렇습니다. 게임을 읽는 눈이 너무 뛰어난 것 같아요.
탈다림에서 송현덕이 가로 테란 상대로 2관 압박을 가면서, 1광 1추 찌르기를 했거든요. 테란의 1병영에서 나온 1해병, 2불곰에 둘다 충격탄에 맞고 쉽게 잡힙니다. 송현덕은 추적자 1기밖에 안 남았고 차관 완성은 멀었습니다.
여기서 보통 토스는 입구넓은 탈다림에서 2불곰 1해병의 포스에 찔찔거리며 본진 뒤쪽으로 유일한 추적자를 돌리고 '언제 오지? 언제 오지?' 생각하면서 병력이 나올때까지 웅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송현덕은 안그럽디다. 추적자 1기를 가지고 언덕 위에서 상대 병력이 오는 타이밍 직전까지 10여초간 농성합니다. 그리고 상대가 올 때쯤 추적자를 뒤로 빼는데 마침 건설로봇이 들어와서 벙커러쉬 하네요. ㄷㄷㄷ.... 당연히 농성의 결과로 미리 벙커링을 알고 쉽게 차단합니다.
보통 토스면 여기서도 상대 병력의 도달(아마 이제 3불곰 1해병이 되었을)에 쫄아서 뒤로 물러나서 본진을 노출시키죠. 근데 송현덕은 또 다릅니다.
그리고 나서도 병력을 뒤로 안돌리고 2추적자로 입구에 진치고 있습니다. 상대 타이밍 상 3번째 불곰이 나왔다 하더라도 여기까지 올 시간이 안되었기 때문에 2불곰, 1해병이라는 것을 알고, 상대의 도착 순간 새로 나온 추적자 1기까지 합쳐 추적자 3기로 너무나도 쉽게 상대 병력을 잡아먹습니다. 본진도 전혀 안보여주고요.
그냥 플레이만 보면 솔직히 별거 아니지만 그래도 전 놀랐습니다. 본능적으로 1광 1추 잃으면 웅크리는게 정상인데 1추적자로 상대 2불 1해 도착하기 전까지 진치고 있다 벙커링 하려고 먼저 올라온 건설로봇 끊어주는 거나, 상대 병력을 정확히 가늠하고 정확히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하는게 완성형 토스의 냄새가 물씬 풍기거든요.
진짜 최고의 프로토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곰막 탈출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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