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각해 보면 불곰 > 추적자 상성 관계 하나가 테프전을 관통하는 주요 골자였잖아. 이 상성관계 하나 때문에 스타2 출시 이후 최근까지는 쭉 테란이 우세였고, 광전사가 그나마 불곰과 동급을 찍어주는 덕분에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거지. (첨언하자면 고급 유닛은 토스가 우위이기도 하고.)
근데 군심에서 투견은 사거리 7에 모든 기계 유닛에 추가 데미지를 준다. 전투화염차는 모든 가벼운 유닛에 데미지를 주고.
즉 전투화염차 > 광전사, 투견 > 추적자라는 상성관계가 정립되는 거지. 알겠지만 두 유닛은 굉장히 가격도 싸기 때문에 테란이 메카닉 체제로 가면 토스가 막을 수가 없을 가능성이 농후함. 전투화염차가 광전사에 너무나도 강력하기 때문에 광전사가 순식간에 증발하고, 투견에게 추적자는 흠집조차 낼 수 없음.
거신 다수 or 집정관 다수만이 해법인데 알겠지만 그거 갖추기 전에 테란이 먼저 나오지. 불멸자도 강화쉴드가 화염차에 순식간에 증발하기 때문에 투견에게 밥이다. 특히 사거리 7이라는 점은 이미 화력이 괴물인 투견을 거의 무적으로 만들거야. 불멸자가 5에서 6 되면서 쓰레기 - > 개사기 된거 알잖아. 사거리 7의 공격력 강력한 대지공 대공 다 되는 유닛이라니...
토스 추가된 유닛을 보면 답이 나오는데 폭풍은 지상 공격은 좋지 않은데다가 투견이 공중 공격까지 가능하고, 오라클은 견제용 유닛이라 테란 자원 타격 주는데밖에 못쓰고, 복제자는 가격 때문에 투견이나 전투화염차 상대로 쓰일 일은 없지. 즉 토스는 현재 유닛조합으로 두 신유닛을 막아야 되는데 내가 보기에는 절대로 답이 없다.
함 유즈맵에서 군단의 심장으로 검색해서 해봐. 막을 조합이 없어. 200싸움 하는데 광전사가 농담 안하고 5초만에 다 녹고, 폭풍은 흠집도 못내고, 투견이 집정관 + 추적자 + 거신 다 씹어먹더라? 200싸움 해도 그따위인데 타이밍 러쉬 하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분쇄기는 토스 상대로는 별로지만 저그 상대로 진짜 좋아. 분쇄기 드랍하면 저그가 저글링/맹독충으로 막는게 불가능한데 그게 정말 패널티가 큼. 분쇄기 드랍하고 바이오닉이 그 범위 뒤에서 드랍하면 진짜 미친다. 저글링으로 달려들자니 지속시간 무한의 폭풍이 내리쬐고, 뒤에서 바이오닉이 원거리 공격 가하고...
나와봐야 알겠고 지금 데이터로 징징거리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잘 생각해 보면 견제/카운터용 유닛의 추가가 주인 토스와 비교해서 테란은 또 다시 그 강력한 조합에 더 강력함을 부여하는 화력 유닛들이 두개나 추가된 거지. 이미 해불의가 의료선 숫자만 충분하면 좀비요, 저그전에서 탱크가 사기라고 까이는데 거기에 조합이 더 추가되면 토스는 죽어날 걸로 보임.
성지글 노리고 쓴 거니 별로 동의 안하면 그냥 헛소리로 치부해도 되는데 함 유즈맵 해서 그 두 조합 사용해봐. 막을 방법이 없다. 열 경기 넘게 해보고 쓰는 글임. 난 군심 나올 때까지만 토스 하다가 군심 나오면 테란으로 전향할 것 같아. 두 유닛의 약점이 기동력밖에 없는데(투견이 느리니까) 이대로가면 저그가 테란 상대하듯이 200싸움 붙으면 토스는 그냥 꽝 괴멸되고, 토스는 기동력 사용해서 이리저리 피해다니며 역습가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따위로 스트레스 받느니 테란을 하고 말지.
요약하자면 불멸자가 지금 중장갑에 얼마나 막강한지를 떠올리면 돼. 테란의 투견 + 전투화염차는 메카닉과 라이트 유닛 양쪽을 미친듯이 카운터한다. 전투화염차는 스플레쉬가 지금 화염차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강력하고, 맷집도 좋아서 그냥 가까히 가서 쏘면 광전사 다 녹아. 투견은 불멸자만큼이나 중갑을 잘 잡고. 불멸자가 지금 중갑에 이리 강한데, 토스 유닛 상대로 중갑 + 경갑 다 강한 유닛 조합이 있으면, 게다가 그 유닛 구성원들이 죄다 HP도 높고, 수리도 가능하고, 게다가 공중 공격까지 되면 도대체 어떻게 전투에서 이김?
궂이 말하자면 집정관 or 공허 섞으면 이 두 조합만은 막을 수가 있기는 하다. 근데 여기에 해병이나 유령이 추가되면 어떻게 될까? 이미 두 유닛조합만으로도 굉장히 강력한데 바이오닉과 섞이면 진짜 언터쳐불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