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호크룩스미러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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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2-08 22:34:07 KST | 조회 | 727 |
제목 |
진지하게 인정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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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 테 라는 걸......
빌어쳐먹을 ㅠㅠ 내 심장을 후벼파는 것 같구나
내 프징징으로서의 정체성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내가 사랑하던 프로토스가 사기가 되어서 내가 테란을 응원해야하는 처지가 되다니 이게 무슨 비극이란 말이냐.
만약 내가 사랑하던 조국이 옆나라 침공 준비를 하는 걸 깨달았을 때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굳건한 애족심의 발로로 프로토스를 지지하느냐, 이제는 약자가 될 테란을 지지하느냐. 과거에 프로토스를 말살하다시피 하던 테란이 이토록 약해질 줄이야 어느 누가 알았겠느냐.
이것은 스타2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과거에는 약자였던 프로토스가 이제 신명내며 테란을 학살할 광경이 벌써부터 눈앞에 떠오르는 듯 하다. 테란 유저들이 쌤통이라고 비웃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이것이 양심과 신념의 발로라고 어느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 선량한 테란유저가 무슨 죄이냐. 과거에 우리들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분노에 찬 검을 들어 선량했던 테란 유저들을 학살하는 행위가 과연 정당한 행위인가.
나는 오늘 결단을 내려야 할 지도 모르겠다. 공포에 질린 테란 유저들과 분노의 검을 빼든 프로토스 유저들, 어느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지. 굳건했던 애족심이 선량한 테란 유저들의 학살 행위로 이어진다면, 나는 이 애족심을 가슴 깊이 묻어두고 탄압받는 이의 편을 들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프로토스의 신념이며, 프로토스로서의 당연한 양심이다. 때문에 나는 오래 가지 않아, 세상에 선포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테징징으로서의 전환을. 프로토스의 학살 행위가 일어난다면, 나는, 테란들의 편에 서서 프로토스에 맞서 싸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다.
나는 아직 프로토스를 믿는다. 아직 프로토스가 침략을 시작하지 않은 지금, 아직 나는 프로토스의 양심을 믿고자 한다. 아직 프로토스는, 예전의 테란이 행했던 그 행위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가 그 끔찍한 학살을 겪었던 만큼, 우리 또한 그 학살 행위를 마음에 되새기며 테란들을 아직 연민의 눈으로서 바라볼 것이라 믿는다.
우리가 겪었던 그 비극을 복수라는 명제 하에 테란들에게 가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프로토스들은 아픔이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프로토스여, 부디 자비를 가져다오.......ㅠㅠ
그런 의미에서 뻘소리 쓰느라 고생했는데 덧글 달아줭.
P.S : 쓰면서 뭔가 까먹은 거 같았는데 저그가 있었네. 미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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