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여친은여전하신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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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2-16 03:41:31 KST | 조회 | 1,050 |
제목 |
테프전에서 토스는 사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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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프전에서 토스는 사기가 아닙니다.
통계만 올리면 덧글이 하나도 안달리던데, 덧글이 뜸한것과 별개로 토스가 사기라고 주장하시는 분은 많이 보이기에 의견을 듣고자 글로 적어봅니다.
전 토스가 사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세가 좋을 뿐이라고 생각하죠.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대보겠습니다.
http://imgur.com/a/hQHYS
위 그래프는 지난 1년간 열렸던 블리자드 공인 MLG NASL 같은 해외 대회들을 합친 통계입니다. 보다시피 테프전이든 테저전이든 토스는 10개월 넘게 최악의 승률을 기록해 왔으며 이는 해외대회에서 토스의 약세를 보여줍니다. 심지어 1.4.2 패치가 된 이후로도 여전히 낮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저그분들이 스테파노의 200싸움 과시에 외국 팬들이 모조리 선동되어 토스는 저그를 200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라고 믿는다고 생각하고, 많은 테란분들이 외국 토스의 무능함을 욕하는 걸 게시판에서 본 바가 있습니다. 그건 겉핥기식의 분석에 불과하며 외국에 국한해서 토스는 10개월이 넘게 최약체였고, 그것 때문에 외국인들은 통계에 근거해 토스가 약하다고 생각할 뿐이지 전자처럼 한두 선수의 강력함에 끌려다니는 것도 아니오, 후자처럼 토스가 바보여서가 아닙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외국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최악의 실력을 가졌다고 명성이 자자한 Incontrol 같은 경우도 북미 그랜드 마스터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북미라지만 최소 XP에 있는 대부분의 유저들보다는 높은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프로게이머니까요. 즉 외국인들이 손병x, 뇌병x이라고 욕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그 분들의 실력은 욕을 먹는 외국인 프로게이머보다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 분들 위, 한국 게이머나 그마 혹은 별마 아래에 위치한 게 외국인 프로게이머고, 그 층에서 토스는 과거도 현재도 최약세입니다.
외국인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다음과 같은 트랜드를 확실히 보여드리기 위해섭니다.
2012년 2월 16일, 지금을 기준으로 한국 래더의 통계는 이렇습니다.
마스터에서 테란이 숫자가 가장 많습니다. 승률은 토스가 0.2% 높습니다.
(마스터와 그마 중간 정도의 수준일) 해외 대회에서 테란이 가장 강세입니다. 승률 또한 테란이 높습니다.
그마에서 테란이 숫자가 가장 많습니다. 승률은 1.6% 높습니다.
패치가 되기 전에는 테란과 토스의 그마 승률 차이가 2%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습니다. 1.4.2 이후 테란이 어느정도 약해졌다는 걸, 즉 패치가 전체적으로 승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또한 그 정도가 테란분들이 믿는 것처럼 커다랗지는 못하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여전히 테란이 앞서니까요.
저는 XP에서 그마에서도 토스가 '승률급'이 가장 높다는 글과 그에 동조하는 덧글을 많이 봤는데 승률급이 뭔 말인지도
모를
뿐더러, 혹 가리키는 바가 승률이 가장 높은 하나의 선수를 말하는 거라면 가장 승률이 높은 선수 또한 현재로서는 테란이며
80%
상회하는 선수도 테란이 가장 많습니다. 자기 주장을 내세울때는 근거를 확실히 한 다음에, 동의하며 의견을 표시할때도 잣대를
객관적인 지표로 잡고 발언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위에 언급한 예는 한 바람잡이의 거짓말과 그에 동조하는 광대질에 불과하니까요.
상위권으로 갈수록 테란의 강세가 두두러집니다. 여기까지의 통계로서 추론을 해보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다이아 이하로 내려갈수록 토스의 승률이 높아질 것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테란의 승률이 높아질 것을 예측하겠지요. 물론 상위권은 통계가 있으니 예측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즉 "예상"에만 비춰보면 다이아 이하 하위권에서는 토스가 강세일 거라고 말할 수 있고, 이는 확실하지도 않지만 틀린 말 또한 아닙니다.
문제는 XP에서 토스가 하위권이든 상위권이든 다 해먹는다는 인식인데요. 상위권도 그런지 한번 볼까요?
상위권에 포진한 한국 프로게이머로 넘어가지요.
1.4.2. 테란의 무덤이라 불려도 될 정도 이 패치 이후 토스를 이길 수가 없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5분 넘어가면 이길 수가 없다는 주장이 대세고요. 사실은 어떤가요.
최근 GSL 8강에서 테란과 토스의 시간별 승률이 나왔습니다. 25분 이후에 토스가 승률이 높습니다. 대부분 토스가
이겼지요. 그런데 25분 전에는 어떨까요? 테란이 모든 시간대에 걸쳐서 승률이 높았습니다. 수많은 토스사기의 외침이 사이트를 거의
침수시킬 수준에 이른 XP에서 왜 25분이 15분이 되고 초중반의 유리함이 동등함 혹은 열세가 될까요?
테란의 무덤인 1.4.2. 이후 프테전의 승률은 42.4%입니다. 테란 승률일까요? 토스 승률입니다.
세트 승률은 3전제 뿐만 아니라 1전제까지 하나의 세트로 보는 집계 때문에 토스가 높게 나옵니다만 혹시나 해서 1.4.2의 경기를 일일이 세어봤는데 경기 승률이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세트 승률을 퍼오시며 토스 사기라 하시는데 이 또한 잘못된 근거입니다.
1/1/1에 한참 당하던 시절 토스가 테란에게 13연패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종족 불균형은 심각하게 논의되었습니다.
1/1/1뿐만 아니라 후반까지 토스가 강력해진 1.4.2 이후 토스가 테란에게 13연패를 한 적이 있습니다. 못하는 토스들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중위권 토스들이었을가요? 아닙니다. 장민철, 헉, 송현덕, 양준식(엘리시야), 나니와, 김정훈(테서더), 신상호(킬러)가 블리즈컵과 승격강등전에서 13연패를 당했습니다.
지금은 13연패 이후로 종족 불균형이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악다구니처럼 엉터리 통계과 막무가내식 몰아붙이기로 '싸질러지고' 있을 뿐이죠. 그리고 그 대상은 토스입니다.
테란은 1.4.2 이후 통계도, 최근 50전 통계도 승률이 앞섭니다.
그럼 30전은 어떨까요? 13승 17패. 어라? 테란이 뒤쳐지네요? 토스는 사기인가요?
15전. 8승 7패.
10전. 4승 6패.
이래도 토스가 사기입니까? 확실히 기세는 좋습니다. 30전에서 테란에게 앞서니까요. 10전에서도 4승 6패로 앞서고. 그런데 왜 토스가 후반가면 테란전에서 무적인 종족으로 포장이 되고 너프 요구가 끊이지 않으며, 데이비드 킴은 오히려 토스를 버프하기로 했을가요?
http://imgur.com/a/hQHYS
이번에는 두번째 그래프를 봅시다. 한국 내에서 벌어진 블리자드 공인 프로게이머 간의 경기 전적입니다. 마찬가지로 10개월간 토스는 죽을 쒔으며 막강했던 레이저의 시절 -토스 게시판에서 어느 분이 레이저로 몇달 날로 먹었지 않느냐라고 하시던- 저그전 1달동안 앞선거 빼고 양 종족에게 신나게 털렸습니다.
고난기 끝에 1.4.2 패치 이후 1월에 저그에게 앞섰으며 테란에게도 1월에 앞섰는데, 테란 상대로 50.2% 승률이 나오고
있습니다. 0.2%가 얼마나 사기인가요. 0.2%는 15분만 넘어가면 무적이오, 중반과 초반에도 공격의 주도권을 영유하는 종족이
가진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내는 수치입니까? 지금 누가 언플을 하고 있습니까?
이제 마지막으로 왜 토스가 사기로 포장되었느냐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프테전은 전적을 보면 1.4.2 전체적으로 테란이 58%의 높은 승률을 보이고, 30전에 이르러 토스가 앞섰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다시 엇비슷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주장과 다르게 여태 베이스를 깔았으니 프테전이 최소 5:5라는 가정을 잡고 가설을 하나 세워보지요.
프테전이 5:5라면 최상위권의 토스는 최상위권의 테란과 같은 승률이 나올테고, 중위권은 중위권끼리, 하위권은 하위권끼리 비슷한 승률이 나와야 합니다.
여기서 정종현이 장민철보다 훨 잘하지 않느냐라고 의문제기를 하시는 분은 토론할 자격도 없습니다. 통계나 트랜드의 분석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하지 개개의 예시를 들이대며 전체를 부정하면 그는 한도 끝도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평균치를 내기 위해 극한을 자르는 통계법은 있어도 그것을 개인 하나에 대입해 결과를 부정하는 엉터리 통계법은 설령 여기서 통한다 쳐도 XP 밖에서는 씨알도 안먹힐 것이기 때문이죠. "이 경기는 xx가 못했으니 빼야 한다." - "이 선수만 승률이 높으니 맵 전적에서 이 선수 것만 제외시켜야 한다." - "이건 xx의 실수였다. 통계에는 넣지 말자." .........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죠.
다시 아이갸로 돌아가서 토스의 강세는 오직 현 GSL에서 두드러지고 있고 이는 토스 사기라고 외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현 패치 승률도 훨씬 낮은대도 대회 하나에서 잘한다고 사기라고 까입니다. 지금까지 쓴 통계로 미루어보아 이건 분석할 가치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토사기의 원인이 이 대회니 짚고 넘어가지 아니할 수 없잖습니까.
코드 S 32강에서 토스가 8, 테란이 15이었습니다. 현재까지는 테란이 밸런스상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20테란도 나오고 4강 4테도 나왔습니다. 테란의 중위권이 토스의 상위권을 가볍게 찜쪄먹었기 때문이죠. 패치 이후 5:5라고 가정을 한다면 테란의 중위권은 예전과 달리 토스의 상위권에 쓰러져야 정상입니다.
즉 9위~15위의 테란이 1위~8위의 토스에게 질 가능성이(언제까지나 밸런스가 5:5라는 간단한 하나의 가정만으로) 상대적으로 높으며 이는 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한가지 트랜드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토스의 진출율은 초기에는 높겠지만 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상위권 테란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진출율이 테란과 비슷하게 맞춰지리라는 가정입니다.
16강에서 토스는 5명, 테란은 8명이 살아남습니다. 위에 추론과 그대로 맞아들었지요. 토스는 62%에 달하는 진출율, 테란은 53%에 달하는 진출율을 보입니다. 이게 16강에서 토스가 초강세라고 까인 이유입니다. 근데 제가 하는 추론이나 가정이 없어도 승률도 아닌 진출율 9% 차이로 사기라고 불리는게 타당합니까? 하물며 제가 위에 제기한 가정까지 덮으면 그래도 사기입니까? 이게 언플 아니에요?
... 하여간 넘어가면 8강에서는 4토스, 3테란이 됩니다. 상위권 4명의 토스와 상위권 3명의 테란이 살아남았습니다. 토스가 사기라네요. 50:50이라고 가정하면 이상할 것도 없는데 말이죠. 테프전 밸런스가 테란에게 유리하면 확실히 토스가 많은 것이 이상합니다. 그런데 토사기를 외치는 분들은 "테프전 밸런스는 테란이 유리한데" 토스가 더 많아서 사기라고 자기당착을 저지를 생각입니까?
4강에서는 아시다시피 2명의 테란이 남았습니다. 이로서 제가 제시한 가설이 표본이 부족합니다만 얼추 들어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번 대회 토스 강세의 이유는 테프전 밸런스가 테란 우위에서 균형을 잡는 쪽으로 기울어 지면서 많이 올라와있던 중위권의 테란이 대량으로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참 길게 썼는데 1.4.2 이후 프테전 승률이 42.4%로 토스가 불리하다는게 요지입니다. 최근 기세가 토스가 좋을 뿐이고 그걸 토스 사기로 확산시키려면 최소 1.4.2 이후 테란 승률이 45% 밑으로 내려갈때까지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요. 웃기는건 설령 토스가 다 해먹으면서 테란 승률이 45% 밑으로 내려가도(그럴 리가 없어 보입니다만) 지금 토스 승률이 그 오지 않을 테란 멸망의 날보다 낮다는 거지요. 그러면서도 토사기라고, 테란전 무적이라고 욕먹고 있다는 거지요.
이 글을 쓴 이유는 지난 1년간 그토록 문제가 되어왔던 저테전보다 출시 이후 프테전 승률이 더 낮았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기 위함도, 테란이 사기라고 주장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제 주장은 프테전에 있어서 토스의 위치는,
사기 = No. 기세 = Yes.
로 요약되며 제가 이만큼 통계를 또 들고와 저프전에 대해 글을 이 길이로 쓰지 않았다고 이 글에서 주제를 벗어나 저그 상대로 토스 사기를 외치시기 전에 이 부분을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XP가 토스사기로 도배되는 것도, 프라x언에 x미없는 프징징 등등에 물들어가며 많은 예의바르고 상식적인 사람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사이트는 거의 통제가 안되고 있으며 징징과 뻔뻔 싸움에 토스나 테란이나 할것 없이 양쪽 다의 잘못에 의해 게시판은 쓰레기통이나 다름없는 글의 배설현장으로 바뀌어 버렸지요.
이렇게 긴 글을 쓰면서 반박할 헛점도 몇개 있으리라 사료되며 그 부분을 물어뜯으려 결심하신 분이 있다면 이렇게까지 썼는데도 글 전체를 통괄하는 요지는 무시하고 한 부분만 공격하면(여태 수없이 그래왔듯이) 그게 올바른 토론의 자세인가, XP에 지금 넘쳐자는 배설싸움과 뭐가 다른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XP를 떠나렵니다. 앞서 말했듯이 테란 사기라 주장하고 싶은게 아니며 지금 게시판들이 병적으로 토스 사기에(제가 보아온 바에 의하면 저그 유저들보다 테란 유저들의 주도 하에) 침몰하고 있는데, 이미 수많은 비매너와 관리 불가능 종자들의 난입으로 운영자님조차 손을 거의 놓아버린 상황에서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최소한 지성을 가진 인간으로서의 합리성과 휘청거리지 않는 잣대를 일깨우기 위한 경종으로서의 흉내라도 내보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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