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결승에서 박수호가 정민수를 이기고 우승했다고 저그 프로게이머들이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보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다는 개소리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란 것을 똑똑히 알아두기 바람.
만약 당신의 말이 맞다면 김원기가 우승했을 때는 김원기가 뛰어난 게 아니라 모든 저그 플레이어가 테란보다 우월했기 때문에 우승한건가? 밸런스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실력 + 운으로 우승했다고 보는게 훨씬 타당한 것 아님?
2. GSL 승률 계속 들이대서 미안한데, 이게 실질적으로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밸런스의 지표는 될 수 없지만, 적어도 나같은 일반인이 구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밸런스의 척도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봄. 즉, 이걸로 '절대적인 밸런스다'라고는 할 수 없으나, 적어도 이걸 보고 '밸런스가 그리 좋진 않네'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고 봄. 이건 모두가 이해하고 인정하는 사실 아님?
솔직히 자신이 쓰잘데기없이 자기 경험을 토대로 최소한의 변수만을 체크하느니 차라리 모든 변수 때려박아넣는 GSL 통계가 좀 더 정확하지 않나? 솔직히 어제 티토존님과 토론했을 때도 티토존님도 사실 '이것이 절대적인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없다, 좀 더 검증된 자료가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셨을 뿐, 사실 이걸 대체할만한 다른 확실한 객관적이고 검증된 자료의 제시는 하지 못하셨음. 사실 이건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일 것임.
나로서는 제시할 수 있는, 그나마 검증된 자료가 GSL 통계라고 보고 있고, 사실 이걸 넘어설, 적어도 블리자드 본사가 아닌 일반인이 구할 수 있는 밸런스의 척도를 제시할 수 있는 자료는 이것이라고 봄. 아웃스탠더 님이나, 혹은 다른 몇몇 테뻔뻔이 주장하는 '자신이 래더에서 보는 자신이 생각하는 밸런스'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것이므로 사실 GSL 통계보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아님?
이 글에 대한 기나긴 토론은 바로 뒷페이지, 덧글 64개 달렸던 글에 있으므로 찬찬히 읽으면 될것임.
3. 더 다크나이트님이 저프전 작년 승률을 들이댔는데, 엄연히 패치에 의해 희비가 엇갈린게 워낙 많으므로 패치 기준으로 따져야하지 않음? 그저 작년 승률로만 들이대면 테프전은 완전히 멸망인데? 프로토스 승률이 고작 43퍼센트였던거로 기억하는데, 패치 기준으로 따지면 엄연히 강했던 시기와 달랐던 시기가 있음.
이것은 단순히 패러다임의 변화가 아닌, 게임 내적인 문제에 직격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므로, 단순히 전략의 변화와 동급으로 칠 수 없으므로 엄연히 구분해야한다고 봄.
그리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시기'를 기준으로 밸런스의 척도를 가려야하고, 작년 테프전의 언밸런스를 논하려면 적어도 '프로토스가 가장 약하고 테란이 가장 융성했던 시기'를 가져와서 체크를 해야지, 무조건 작년의 비슷했던 시기 달랐던 시기 전부 때려박아 넣으면 어쩌란건지?
솔직히 이런걸로 따지면 오히려 통계 자체가 프로토스에게 웃어주는 건 당연히 알텐데? 솔직히 흥했던 시기 망했던 시기 전부 때려박으면 거의 500전, 프로토스 승률 43%가 나오는데, 이 경우 승패 차이가 거의 70전에 육박함. 이게 단순히 몇몇 선수가 프로토스를 잘 때려잡는다는 이유로 나오는 승률임? 전체적으로 프로토스 유저들이 당연히 밀렸다는 것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지 않음?
이 통계를 보고 이 승률 500전에 가까운 승률 통계가
"프로토스 선수들만 유독 테란 선수들보다 재능이 떨어지고 실력이 떨어진다"
라는 게 좀 더 말이 됨, 아니면
"테란이 밸런스상으로 프로토스보다 유리했다"
가 말이 됨?
확률론이건 논리로 보건 당연히 후자가 당연한 것 아님?
4. 마지막으로 저프전은 프로토스가 유리함. 너프가 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