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99cwal99 | ||
---|---|---|---|
작성일 | 2012-12-20 14:18:39 KST | 조회 | 416 |
제목 |
소용돌이 토스 유닛에게 안 먹히게 해도 되지 않을라나요?
|
군심 말고 자날 얘기임.
일단 지상군 순수 화력으로 보면 조합을 갈 갖출시 컨만 잘 하면 저그와 대등하게 싸울 순 있다고 봅니다.
감테 알 체력 너프도 있었고 거신과 사폭의 힘으로 버틸 순 있다고 생각됨.
기본 유닛이라고 할 수 있는 추적자 질럿의 효율이 아무래도 저그의 기본 유닛에 비해 좀 꿀리는 편이지만 거신이 워낙 강력하고 사폭을 더하면 대등하게 싸울 순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게 가능한게 거신 때문인데 거신 잡는 타락귀를 토스쪽에서 카운터로 잡을 수 있는 유닛이 없습니다.
테크상 뽑던가 모으기 힘들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아예 그런 유닛이 존재하질 않죠. 이게 토스의 문제임.
확실한 카운터 대공의 부재가 테란전에선 큰 문제가 안 되는게.......거신의 존재 때문에 테란전에서의 지상 싸움은 토스가 우위입니다. 사폭도 한 몫 하지만 아무래도 유령도 나오고 하면 안정성 면에선 거신이 더 좋져.
그래서 대공 사거리가 긴 바이킹과 그래도 적절한 거리 조절 교전이 가능하게 됩니다. 토스와 테란 정도면 토스가 후반에 유리하긴 한데 벨붕 정도까진 아닌 거 같습니다.
근데 저그전은 이게 꽤나 큰 문제가 됨.
타락귀는 다른 공대공 유닛과 비교할 때 가격대 몸빵과 방어력이 뛰어난 스펙이 특성입니다.
근데 토스의 대공을 기본으로 맡아줄 유닛이 일반적으로 추적자이기 때문에 효율상 그냥 타락귀가 거신만 잡으러 들어와도 싸움이 되죠. 거신 뿐 아니라 모선 역시 마찬가지임.
게다가 바이킹과 달리 중거리 교전의 거리전을 하는 유닛이 아니라서 사폭 떨구기도 힘듭니다.
사폭 떨구면 아군도 같이 X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힘싸움에서 토스가 밀리는 이유의 마지막 축은 결국 이것인 거 같습니다. 즉 대공....혹은 공대공이 사실상 부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귀 무리군주 조합을 막기가 그렇게 힘든 것.
실질적 대공을 추적자가 해야 하는데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유닛만 받쳐주면 무리군주가 추적자의 카운터라고 봐도 거의 무방하거든요.
만약 유닛 조합 배율만 무너뜨리면 추적자가 무리군주를 거의 피해 없이 다 잡을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두 유닛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주모함이나 공허포격기가 해법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나 실질적으로 결국 타락귀가 이 유닛들의 카운터입니다.
토스 지상병력의 핵심 뎀딜인 거신을 잡기 위해서 어차피 뽑아야 하는데 그게 공중까지 자연히 대비가 되는거죠. 그리고 토스엔 이 유닛에 카운터를 할 수 있는 유닛이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그래서 토스엔 이 조합에 카운터가 될 수 없는 조합 자체가 없기 때문에 결국 최후의 해법이 소용돌이가 됩니다.
근데 이게 양날의 검이죠.
아군도 같이 빨려 들어 가니까요.
그리고 저그 특성상 근접전이 되게 됩니다. 그래서 아군 유닛 안 들어가게 무리군주나 타락귀 둘 중 하나를 싹 집어 넣어야 되는데 이렇게 날리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신경 기생충 업한 감염충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운영이 어렵습니다.)
그러니 토스 유닛은 안 들어가게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것.
이로 인한 벨붕도 그다지 크게 느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그가 확실한 산개 컨만 더 잘 해 준다면 여전히 토스에게 불리한 조합임엔 변화가 없을듯.
동족전이면 애초에 밸런스의 문제는 없을텐데다가 환류의 존재 때문에 쉽지 않을거고.
테란 전이면 EMP 때문에 소용돌이를 쓸 타이밍이 그리 쉽게 나오진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금 당장도 프프전과 테프전에선 모선을 쓰는 플레이가 거의 안 보입니다. 모선을 반드시 뽑아야 하는 전장은 오로지 저그전이지요.
어차피 군심도 거의 나올 때 돼서 큰 의미는 없는 드립이지만 언뜻 생각해보기에 꽤 괜찮은 거 같아서 써 봤습니다.
어제 원이삭 선수 플레이를 보니까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빌드는 완벽하게 이겨서 패스트 모선이 나왔는데 그 모선을 잡기 위해 타락귀가 그냥 달려 들고 추적자가 그 타락귀 잡으려고 밑점멸 해도 결국 모선 잡는 걸 막을 수가 없었죠.
그리고 그렇게 되자 저글링에 순간 밀릴 뻔 한 아슬아슬한 상황이 나왔습니다.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하고 성공한 전략인데 이런 흐름으로 전개 된다는 건 확실히 밸런스 문제가 있는 것 같음. (게다가 교전 초반에 감염충이 이미 다 잡힌 뒤라 감염충 활용인 많이 안 된 상황이기까지 했는데도 말이죠.)
만약 소용돌이가 토스 유닛에게 적용 안 된다면 그때 그냥 추적자 무시하고 소용돌이 써서 더 편하게 경기를 가져갔을 겁니다.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