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다이아 승급 앞두고 있는 잡금이고 이런거 논할 자격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빡쳐서 글좀 쓸게요 ㅠ
땅거미지뢰는
자날 시절 포함해서 스2 역사상 가장 일꾼 잡기 좋은 유닛인데 리스크가 적은거 같습니다
지뢰가 터지면 ㅈㅈ치고 나갈 토스 유저는 너무 많지만 지뢰 안터졌다고 ㅈㅈ치고 나가는 테란유저는 한명도 없으니까요
물론 분광기사의 폭풍을 거론하면서 일꾼 잡기 좋은건 지뢰만이 아니라고 반론 할수 있겠습니다만
분광기사는 들어가는 자원이 1분광 2기사 조건으로
200+50+50/150+150 = 300/300이라는 미친 자원이 들어갑니다 거기에 필수인 폭풍업 비용 200/200까지 더하면
500/500에 운영하면서 간다는 견제라는 가정하에 최소 15분 정도가 필요하죠(보통은 치즈 막느라 두기 빼돌릴 여유따윈 없겠지만;;)
또한 거신상대때문에 필수인(심지어 고위기사보다 하위테크인!) 바이킹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이동 동선이 확연히 제한된다는 리스크도 있구요
하지만 지뢰는 다릅니다 테크건물 딱 두개만 올리면 뽑을수 있는 저테크 유닛이고 가격은 75/25 분광기사처럼 두기를 태워서 견제간다고 가정시 100+75+75/100+25+25
=250/150 으로 2분광기사 견제의 반값도 안됩니다 거기다 폭풍업은 필수지만 지뢰의 천공발톱은 필수도 아닌데다 150/150 비용 합쳐봐야
400/300 으로 훨씬더 저렴하죠 그리고 빨리 땡겨서 견제 달리면 게임 시작 7분도 안되서 토스 본진에 지뢰가 떨어집니다
상대가 지뢰 날리는 테란이라면 토스는 일단 막는것 말고는 어떤 선택지도 없죠
테란 입장에서는 지뢰만 떨어뜨리고 의료선을 살린다면 150/50원 가지고 게임을 사실상 끝내거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150/50원으로 상대 광물 필드 일시 마비+상대 테크가 꼬이는 효과도 기대할수 있죠
이 모든 미친 이득이 단 150/50원으로 가능하다는 겁니다
지뢰 안쓰면 속된말로 병신이죠 그냥 떨궈놓고 박으면 게임이 끝나거나 그냥 150/50원 잃는 선에서 상대 멘탈도 긁고 손도 꼬이게 할수 있는데요
이런 대결류(격투게임이나 AOS류 등등 다 포함해서) 게임에서 한방에 큰 이득을 기대할수 있는 전략은
그만큼 리스크도 커야 밸런스가 맞습니다.
일꾼이 이정도로 쉽게 단 한번의 폭발에 여러기가 뻥뻥 터져나가는 유닛은 스2 역사상 없었습니다
지뢰를 제외한 유일한 예외는 공3업 집정관... 뿐으로 생체뎀 47을 가졌기에 적 일꾼이 방2업 이하라는 가정하에 한방이죠..
근데 집정관이 견제 유닛도 아니고 테크도 지뢰보다 한참 뒤이며 가격도 무진장 비싸고 사정거리 스플범위 모두 좁기 때문에
사실상 무의미한 비교죠
폭풍? 한방에 죽죠 4초틱 데미지 들어가는동안 그냥 가만히 있으면 말입니다
보통은 맞고 빼면 여러기 잡는게 힘들기 때문에
퇴로에 두방을 써야 온전한 견제가 이루어집니다.
맹독충은 일단 최소 두기가 필요하고 존재자체가 지뢰한테 카운터를 맞는 유닛이죠
밤까마귀의 추미는 테란유닛이니 어차피 상관없겠습니다만
발사 시간이 5초가 걸리기 때문에 대충 걸린거 하나만 쭉 빼주면 되죠
근데 지뢰는 75/25원짜리 싸구려 미사일 한방이면 가스통에 씹히지 않는한 최소 3기부터 많게는 열몇기까지 펑펑 터져나갑니다
거기다 150/150 들여서 천공발톱업 해놓으면 보고 빼면 이미 늦습니다 광자포 지어놔도(심지어 3개씩 쳐박아놔도!)
까짓거 지뢰 버린다 생각하고 계속 던지면 토스 일꾼 50기 이상으로 절대 유지 못합니다
지뢰가 그러면 견제용으로 뽑아두고 활약못하면 잉여 유닛이냐 아니죠;;
한타때 광전사 녹이는 성능이 워낙에 탁월해서 쉴추뎀 상향 이후로 선고기 체제가 완전히 사장되어버릴 정도죠
더군다나 지뢰 견제의 표적이 되는 탐사정들은 지게로봇의 도움을 받는 건설로봇이나 펌핑으로 한방에 양산되는 일벌레에 비해서 하나하나 일일히 손으로 찍어줘야 되는 유닛입니다
일꾼이 다섯기만 터져도 게임 자체가 휘청하는게 토스인데
(동족전의 경우 일꾼 견제가 프프전만큼 중요 변수인 게임이 없죠 예언자라든가 모선핵 찌르기라던가 )
토스는 초반에 개호구같은 dps를 가지고 있는 추적자만으로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최악의 조건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3스플 갖춰지고 제련소 두개 팡팡 돌리면서 트리플 활성화된 토스 존나게 쎕니다
이렇게라도 일꾼을 잡아서 게임을 미리 기울게 해놓지 않으면 테란이 동실력에서는 답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뭔놈의 RTS게임 밸런스가 한쪽 진영은 초반 견제만 겁나게 쎄고 한쪽은 무기력하게 막다가 버티면 이긴다 이런 구조로 밸런스가 잡힙니까;;
서로 초반의 강약점을 가지고 주고받는 게임이 되야 되는거 아닐까요;
프로게이머 개인리그 밸런스가 엄대엄이라고 지금 종밸 맞는거 아니냐 생각하시는데
그건 최종적 결론일 뿐이고 한 게임 내에서 초중후반 밸런스가 너무 안맞습니다;;
그리고 제가볼때 테프전에서 제일 큰 밸런스 파괴요인은 모로봐도 지뢰에요
일꾼이 스플로는 한방에 한터지게 패치를 해주든가 아니면 최소 천공발톱업이라도 조정해야됩니다
아니면 가스소모도 75나 50까지만이라도 늘려서 지뢰 날릴거면 테크/업 늦어질 각오하고 날려라 이런 리스크라도 주던지요
진짜 천공발톱 지뢰 제대로 날리는거 맞으면 내가 RTS를 하는지 디펜스 게임을 하는지 헷갈릴 정돕니다
후우 지뢰만 8연속으로 쳐맞고 2승6패 했는데요 이기든 지든 정말 스트레스 받네요
뭔놈의 개같은 게임이 밸런싱을 이따구로 해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