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사도 멸자 조합에 고기 조합하면서 싸우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딸리시거나 맵리딩이 부족하여 견제에 취약하신 분들에 한해서는 테란을 상대로 허무하게 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저처럼 말이죠 ㅠㅠ)
특히 피지컬이 딸릴 경우, 테란의 값싼 해불 위주의 조합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프로토스의 병력들이 소모될 경우, 가뜩이나 자원이 빨리 떨어지는 공유 특성상 훨씬 더 이득을 보는 것은 테란이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점점 토스 입장에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지뢰, 해방선, 유령은 점점 쌓여가지요. 아무리, 공유 와서 사도가 추가됬다고 하더라도 일단 토스가 테란의 의료선이 조합된 바이오닉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스플래시 유닛은 꼭 필요하며, 고위기사의 경우, 폭발력은 있을지언정, 체제 특유의 불안정성과, emp의 명중 여부, 지속된 소모전 양상으로 갈 경우, 가스 압박으로 인한 체제 변환의 제약 등 변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근데 어제 송병구 선수의 경기도 그렇고, 래더 및 친선전에서 선거신 체제를 공유 버전으로 시도했더니 테란을 상대로 거의 지지 않는 거 같습니다. 물론, 아직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상대가 조성주급으로 미친듯이 견제하면서 거신 갉아먹는 것이 아닌 이상, 거신이 4기 이상 모이게 되면 그래도 역시 거신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아마 거신 상대하시거나 사용하신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아실 것입니다. 특히 거신 체제 특유의 안정성은 여전하며, 순간 딜이 아닌 지속 딜링으로 가는 전투를 하게 되면, 거신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뜩이나 딜이 약해지고 멧집도 그대로인데 뽑을만하겠냐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공속업 사도와 광전사의 돌진 데미지가 약해진 딜을 어느 정도 보충해주며, 무엇보다도 거신을 때려잡던 불곰이 너프된 이상, 2제련소 돌리면서 공방업과 관문 병력을 갖추게 되면, 거신 체제는 자날과 군심 때 만큼의 딜은 아니더라도, 상대하는 테란에게 있어서 핵심 유닛인 불곰이 너프된 이상, 상대하는데 있어서 무리는 아닐 듯 싶습니다.
특히 테란에게 있어서는 거신을 뽑으면 해방선을 가야할지 바이킹을 가야할지 고민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겨버립니다. 지금까지 테란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해방선을 뽑게 될경우, 사도와 광전사가 바이오닉 병력들을 탱킹하면서 거신의 프리딜과 추적자의 해방선 점사 등을 토대로 유리한 전투를 가져오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바이킹을 뽑는 경우는 군심 때와 다를 바가 없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해야할 점이 많이 있습니다. 충분한 거신이 모이기 전 타이밍에 정면으로 들어오는 해불의 압박이나, 말도 안되는 피지컬로 2방향 이상의 견제를 막는데 있어서의 병력 분산 배치를 어떻게 해야하느냐 등 여러 가지 시도해야할 것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방선 체제를 상대하는데 있어서 폭풍함이 아닌, 거신을 뽑으면서 중반부터의 교전에서 이득을 보면서 상대로 하여금 해방선을 쌓지 않도록 만들게 하는 것은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